(북미오토쇼)포드의 저력..디트로이트 `올해의 차` 휩쓸어
- `북미 올해의 승용차`에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 `북미 올해의 트럭`에 포드 트랜짓 커넥터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포드자동차가 11일(현지시간) 2010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승용차와 트럭 부문 모두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저력을 보였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올해의 차` 심사위원회(NACTOY)는 이날 포드의 `2010 퓨전 하이브리드`와 포드의 `트랜짓 커넥트`를 각각 올해의 승용차와 트럭으로 선정했다. 한 업체가 두 부문의 상을 모두 휩쓴 것은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디트로이트 모터쇼 역사상 3번째이다.
포드는 작년에도 F-150이 `북미 올해의 트럭`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한국차로는 처음으로 `북미 올해의 승용차`에 선정됐었다.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Ford Fusion Hybrid)는 최종 후보로 경합한 GM의 뷰익 라크로스(Buick LaCrosse)와 폭스바겐의 골프(Golf) GTI 등을 제치고 `올해의 승용차`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트럭`으로 뽑힌 포드 트랜짓 커넥트(Ford Transit Connect)는 유럽 스타일의 딜리버리 밴으로 GM의 시보레 에퀴녹스(Chevrolet Equinox)와 스바루 아웃백(Subaru Outback) 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북미 올해의 차`는 전년에 북미 지역에 출시된 자동차를 대상으로 심사가 이루어지며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전문 저널리스트 50명 가량이 심사에 참여한다.
한편 포드자동차는 미국의 빅3 자동차 중 홀로 `파산보호 신청(챕터 11)을 모면했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구제자금을 받지 않은 유일한 메이커이다. 특히 GM과 크라이슬러가 최근 2년간 생존의 기로에 내몰려 투자를 소홀히 한 반면 포드는 오히려 이 기간을 경쟁력 강화의 기간으로 활용했다.
이에 따라 GM과 크라이슬러의 2009년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각각 2.2%와 2% 포인트나 급감한 반면 포드의 점유율은 2008년 15.1%에서 16.1%로 1%포인트 상승했다. 빅3 가운데 아시아 메이커에게 시장을 빼앗지 않고 있는 유일한 업체인 셈이다.
▲ 2010년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승용차`로 선정된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위)와 `북미 올해의 트럭`으로 뽑힌 포드 트랜짓 커넥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