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0일 날씨 : 맑고 바람이 마~~~니도 불었데요
함께한 이 : 웰빙 대빵 회장님과 그 쥬니어, 젠틀맨 영진님과 애교쟁이 눈솔님,
보살의 미소를 가진 두 아녀자 민경과 꿀단지^^ 너무나 다정한 라도무스님과 (이를 워쩐데...) 대명이...?
오쨌든 이쁜 그녀(용서하소서~), & 잇츠 미ㅎㅎ
이산가족 되지않으려고 웰빙회원들의 자리를 확보하고자 종이조각에 우리들의 자리를 잡는 것에 양해를 구하는
처절한(?!)호소문을 작성하고 들뜬 마음으로 자리에 든다.
추운 날씨인데... 온갖 사정을 다 이해하는 출발로 성서에서 기다리던 회원들의 얼굴이 멍든 것처럼 파~~~랗다^^
차에 오르고 곧바로 벌어지는 떡파뤼~~~ 회장님께선 의젓하고 반듯한 아들과 함께 꿀단지더러 꿀단지 들게 하고
떡수발을 하도록 하신다ㅋㅋ
신라토기와 가야토기의 비교, 가야라는 이름의 유래, 가야의 분묘에서 발견된 유물을 통해 일본과의 교류가 잦았음을
설명해주시는 김재원 박사님의 주옥같은 명강의는 왜... 난... 5분만 경과하면 잠을 자대는지....농...띠...ㅋ
잠 안자고 깨어 있으면 주는 족족 받아 먹느라 민경에게 구박^^은근히 마~이 먹는데이~ 그러이 살이 찌제 라는 말로
김수로왕릉에 도착하여 나의 모교에 재직 중이신
배상현 교수님의 설명을 잠시 벗어나 김수로왕릉의 입구 사진을 남긴다.
김수로왕릉은 마치 12지신상 같은, 동물 몇마리와 신하가 능 주변을 도열하고 있었다.
왕릉을 나오는데 답사팀에 동행하신 두 스님의 다정함이 속가 여인네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에 눈길과 함께 내 마음마저
사로잡고... 수로왕비릉으로 도착하여 수로왕의 비 허황후가 서역의 아유타국에서 싣고 온 파사석탑을 감상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결혼???
수로왕비릉은 능선 전체를 보면 수로왕비릉이 있는 쪽이 거북의 몸통 부분이고 서편으로 고개를 쭉 내민 지금의
구지봉이 거북의 머리 부분에 해당한다고... 일제강점기에 목줄기 자리에 도로를 내는 바람에 끊어졌었는데
근래에 이 부분을 연결해 지금은 수로왕비릉에서 직접 구지봉으로 건너갈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 길도 이렇게 담아 보았다.(사실 이런 사연인줄 몰랐고 길의 모습이 아름다운 선을 자랑하고 있기에
아무 생각없이 담았는데... 그야말로 완벽한 실수^^)
요 사진이 구지봉의 고인돌로
이 뚜껑돌에 龜旨峰石이라는 글자를
새겼는데 속전에는 한석봉의 글씨라고...
이렇게 구지봉을 지나 김해박물관으로...
박물관 입구의 사물함은 박물관다운 모습을
갖추고 방문자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이런 사적들을 관람한 후 꺼진 배를 부여 잡고, 해송식당에서 훈제 오리구이를 반찬으로 점심을 행복하게 해결한다.
해송식당 옆 하얀 건물이 빨간 자전거를 돋보이게 하는데 민경은 그게 뭐 이쁘다고 언니는! 하며 또 티박이다^^
이 해송식당에서 벌어진 눈솔님의 오리턱(?!) 내기는 등따시고 배부른 저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하는...
눈솔님 베리베리 감사~~~
조개패총을 관람하러 가던 길에 흐드러진 갈대가 마음을 너무나 흔들어 놓는다...
그런데 누군가가 산수유 열매로 요렇게 하트를 만들어 놓은... 섹쉬~한 빨강열매의 고혹적 하트를 놓칠 수 없어
한컷 남기는데 영진님이 어디선가 잽싸게 나타나 헝클어 버렸지만 난 그런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해냈다^^
가야의 주택은 습기를 피하고자 집을 이렇게 지었다. 이 집은 여러채 중의 하나로 공장이라고 쓰여진 집안을 들여다보며
아 낳는 공장? 그라믄 소리나면 곤란하니 이건 소리가 클 누구네 집이고 이건 소리가 작은 누구네 집이라 하며...
이 때 말하는 소리란... (히~힛) 흠,흠.... 옆의 굵은 연필같은 나무기둥은 목책이라는 것으로 적이 침입하면 요걸로
공격에 견디며 상항에 따라 뒤로 후퇴하든지 전진하든지^^
봉하마을로 들어서며 정토원을 시작으로 사자바위, 부엉이바위, 누워버린 마애불, 노대통령의 묘,
노대통령의 생가를 둘러 보았다.
왼쪽의 사진은 노무현 대통령이 생을 포기했던 부엉이 바위이다.
위험이라는 안내판과 굵은 줄이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한다. 사자바위에서 바라 본 풍경은 노무현 대통령의 시각을
떠올리게 하면서 옮겨 놓는 걸음걸음마다 노대통령의 흔적을 갈구한다.
언제부터 누웠는지 그 년원을 알 수 없다고 적힌
안내판을 읽으며 괜히 꿀단지님의 생각처럼
노대통령의 비애를 예감이라도 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마애불을 겨우겨우 사진으로 담고 그 뒤로는
배터리의방전으로 담을 수 없었기에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노대통령의 생가는 결혼식 사진이 걸려 있는 방과
마당에 쭈~욱 늘어서 있는 각양각색의 국화 분재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애잔함?!)으로
눈시울을 붉게한다. 잠시나마 마음으로 묵념을 드렸던... 노대통령의 묘를 향해 옮겨가던 길의 보도블럭도...
노사모든 아니든 사람들의 대통령을 기리는 마음이 내 마음을 짠~하게 하였다.
봉화마을에 도열해 있던 노란 바람개비의 빠른 움직임은 이 글을 올리는 순간에도 쉼없이 돌고 있겠지...
좋고 나쁘고, 죄가 있고 없고를 떠나 일국의 대통령이 그런 선택을 해야했던
우리나라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공식적 하루일정이 끝나고 [고야]라는 잊지못할 집에서 눈솔님의 작렬하는 애교와
둘이 먹다 둘다 죽어도 모를 맛난 오리고기와 들깨수제비를 배 두들겨 가면서 차곡차곡...
눈솔님의 애교는 웰빙남자들 다~~~ 쓰러지게 할 것임을^^
그건 분명 여자라면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인건 인정하는데 전 결코 자신없다는...
10초라도 따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자~ 민경?!
함께해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술병에서 처음 술잔으로 떨어지는 퐁~퐁~퐁~ 하는 그 고혹적인 소리는 눈솔님의 애교 그 이상인지라
도저히 뿌리칠 수가 없어 요즘 부~쩍 주량이 늘고 있는 것 같아 걱정되지만 추억주는 어쩔 수 없겠죠^^
끝으로...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해주신 영진님께도 감사드리며...(--)(__)(--)
이제 완연한 겨울입니다...
웰빙의 모든 회원님...날씨는 추워도 마음은 늘~ 따뜻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