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리 사거리 마을에 있는 도암 주조장입니다.
자세히 보니 도암주조장 간판이 예전 것이어서 다가갔습니다.
도암을 지키고 있는 친구 박종호 군입니다. 도암에서 축산업으로 크게 성공한 아주 성실한 친구입니다.
막걸리 한잔씩 하고 간판 앞에 섰습니다.
이 친구가 스무살 때 잠깐 이곳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있었다니 최소한 30년이 넘은 간판입니다.
- 새 간판, 도암 주조장 -
사거리 전경,
왼쪽으로 우체국이 보이고 우른쪽으로 농협 창고입니다.
보리나 벼를 수매할 때이면 흥청망청했던 곳,
그런 것들이 언제 있었냐는 듯 거리는 한적합니다.
사거리에서 운주사 가는 길목.
원형,
운주사는 이곳으로 걸어가서 영귀봉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제일이지요.
운주사 가는 길......
초등학교때 줄을 서서 이리로 아장아장 걸어갔었는데......
사탕장수, 아이스깨기 장수도 우리를 따라 걸어갔었는데......
자세히 보니 양각이 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판자에 기본인 노란색을 칠한 다음 검은 식으로 쓴 글씨인데
검은 글씨는 풍설을 견딘 반면 바탕면은 훼손되어 자연스럽게 양각이 되어 있더라고요.
양조장 사장님입니다.
우리 도암에 양조장이 있다는 것도 대단한 역사이고 자랑입니다.
늘 사장님은 어르신들에게 즐겁게 막걸리를 전해주시는 우리 고향의 천사입니다.
이 간판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합니다.
마침 화순축협 전무님이신 박인수 동창도 찾아왔습니다.
서로 잠시 사는 이야기를 나눠었습니다.
권동마을
우측으로 도암중학교가 보이고
좌측으로 권동마을이 보입니다.
마을 왼쪽을 부인당이라고 하고 부인당에서 통정리 넘어가는 고개를 깩보릿째라고 했습니다.
깩보릿째, 혹시 깨와 보리가 많이 생산된 깨보리재는 아닐런지요.
그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대초리 마을로 향하는 검단치가 나옵니다.
검단치에서 운주사 방향으로 가면 빤닷꼴이 나오는데 반달모양의 반달골이 그렇게 된소리화 된 것입니다.
파리똥 나무가 지천이었던 곳은 이제 무성하여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도암 주조장 뒷면입니다.
사장님은 수많은 소를 키우는 갑부입니다.
저 멀리 대초 친구들이 수없이 넘나들었을 검단이재가 보입니다.
첫댓글 사장님 얼ㄹ굴이 질 안보이네요~얼굴 보여주세요~!
도암 주조장에서 막걸리 한말통 8개를 짐발이 자전거에 싣고 비포장 도로 다니던 막걸리 배달 아저씨 정천리에서 살았지요. 그 때 당시 막걸리 한 말에 400원씩 했지요. 주조장에서 먹은 막걸리는 맛이 없이 느껴지는 것은 왠 일일까요? 너무나 큰 항아리에서 조박으로 퍼서 먹은 그것은 술 같지도 않았습니다. 금성여객 한일여객 버스 돌려부치던 그 마당 이제는 볼수도 없지요.
도암에 대한 풍부한 기억을 존경합니다. 이분과 막걸리 한잔을 하면 과거의 유익한 이야기가 쏟아질 듯 합니다.
지난달에 부천에 있는 결혼식장에 가서 식사를 하다 보니 다도 솔잎 막걸리 코너가 있더군요 뷔페식당에 간판까지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다른 친구들도 의아해 하면서 한잔씩 했답니다 연말 송년 모임때 택배로 한 박스 시켜서 도암막걸리 맛좀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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