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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ing - 유희열의 <공원에서>
it's okay. 응, 괜찮아.
우리는 실수하고 실패하죠. 신이 아니기에 우리가 실수를 하는 것은 당연해요. 그러기에 마음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죠. 슬픔을 이기지 못해 어깨가 축 늘어진 나에게 필요한 것은 당연히 위로일 거에요. 그것은 기대어 쉴 수 있는 어깨 일 수도 있고 지친 나를 달래는 한 마디 말일 수도 있어요.
창피함에 도망가고 싶고, 어디론가 숨고 싶죠. 얼굴이 화끈거려서 제대로 고개를 들수도 없어요. 내가 너무 싫어서 펑펑 울고 싶지만 뭐 잘 한 게 있어서 엉엉 우는 거야, 그런 생각이 들어서 울지도 못해요. 그래도 금방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아서 괜히 눈만 찡긋찡긋 거리고 있는 나에게 누군가가 이렇게 속삭이는 거예요. 꾹꾹 눌러 담고 있던 내 슬픔을 터트리고 마는 말 한 마디죠. 괜찮아, 그리고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과거의 실수는 좀처럼 발목을 놓아주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실수를 하고 나면 꼭 우리는 내 잘못이 아니어도 나 때문이야, 라고 자책을 하고는 합니다. 움츠러든 어깨는 좀처럼 펴지지 않고 고개도 무거운 목걸이를 달고 있는 사람처럼 들 수가 없어요.
또 내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어도요,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은 네 잘못이니까 네가 알아서 해. 그런 말이 아니잖아요. 이미 나는 내 잘못을 알고 있고 가장 많은 상처와 불안감에 떨고 있어요. 거짓말이라는 것은 당사자인 내가 더 잘 알지만 그래도 꼭 듣고 싶은 말이잖아요. 네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마. 괜찮아. 그 말은 마치 새살이 돋는 연고처럼 우리의 상처를 싹 덮어 줘요. 그리고 딱지도 조금 더 빨리 생기죠.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 바로 이거에요. 괜찮아요,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예요.
안녕하세요, 도서관은 방송중 오늘의 예비사서 하지숙입니다.
M1. 베란다프로젝트 - 괜찮아 (3 : 44)
첫 곡은 베란다 프로젝트의 < 괜찮아 > 였습니다. 괜찮다는 말, 진짜 좋은 말인 거 같아요. 어느 상황에서 듣게 되던지 항상 힘이 되는 말이잖아요. 불안함에 덜덜 손이 떨릴 때에 누가 괜찮다고 해주면 정말 떨림이 잦아들고 쿵쾅거리던 심장도 제 속도를 찾아간 경험, 모두 한 번 쯤 있을 거에요. 누군가는 괜찮다는 말이 아니라, 다른 말로도 위로를 얻고는 하죠. 어떤 말이 있을까요?
음 오프닝에서 잠깐 이야기가 하기는 했지만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도 괜찮은 거 같아요. 영화 ‘굿 윌 헌팅’에서 보면 주인공 윌 헌팅에게 숀 맥과이어 교수가 해주는 말이죠. It's not your fault.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내 의지가 아닌 이유로 생기는 수많은 일들에게 대해 냉정하게 판단을 해주고 답을 내려주는 친구도 고맙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그래도 무조건적인 내 편이라는 느낌이 들게 해주는 그런 말이라서 그런거 같아요.
오늘은 이렇게 위로와 힐링에 대해 한 시간 동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제가 중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엄마한테 엄청나게 혼난 적이었어요. 제가 잘못해서 혼난 건지 억울하게 혼난 건지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안 울려고 애를 쓴 기억이 나는 건 보면 아마도 제가 잘못을 하긴 했던거 같아요. 잘못했는데도 울면 더 혼났거든요. 여하튼 꾸역꾸역 눈물을 참으면서 방에 들어갔는데 눈에 딱 보이는게 아버지가 꺼내놓은 라디오 카세트였는데 아무 생각없이 코드를 꽂고 주파수를 이리저리 맞추는데 마침 그 때 “울고 싶어라”가 딱 나온 거예요. 그전까진 진짜 잘 참았는데 그 노래를 듣자마자 눈물이 아주 펑펑 쏟아지는데 진짜 너무 서러워서 소리도 못내고 울었어요. 그런데 울고 나니까 너무 기분이 후련한 거예요. 또 그런 적도 있죠, 하루가 너무 고되어서 온몸이 정말 소리없는 아우성을 치는 날이 있잖아요, 한 번씩. 학생이던, 직장인이던, 우리 어머님 아버님도 하루 쯤 왜 다들 있잖아요. 그런데 그 때 딱 내 마음을 누가 읽었는지 그걸 알고 힘내라고 다독여주는 음악이 들려오면 진짜 피로가 사르륵 녹고 저절로 눈이 감기는 순간이 찾아오죠. 그런 날은 생각지 못한 선물은 받은 기분이어서 설레임을 느끼기도 해요. 오늘 혹시 이 방송을 듣는 분 중에 오늘이 그런 날로 기록된다면 저도 참 힘이 날 것 같아요.
계속 힐링을 주는 이야기 이어 나가볼게요.
노래의 가사라는 게 상상력에 의존하여 쓰여지기도 하지만 원래 글이라는 것이 대부분 나의 경험을 바탕을 두고 만들어지잖아요. 힐링송도 유난히 본인의 체험이 담긴 노래들이 더 기억에 남는데 아마 그때의 그가 경험했던 솔직한 체험이 지금의 나에게 똑같아 일어나고 있어서 더 쉽게 그 마음에 공감하고 위로 받는 거 아닐까요. 원래 동병상련이라는 말도 있듯이요.
2011년에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의 수록곡이었던 유재석, 이적의 <말하는 대로> 는 유재석씨가 스무살 남짓했던 시절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었죠. 꿈이 무엇인지, 꿈은 있는데 무엇을 해야 할이지 몰라 가만히 서 있기만 했던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느낀 솔직한 감정들은 , 수많은 젊은 세대의 공감을 샀고 단숨에 힐링송 반열에 들어섰어요. 처음 노래가 나왔을 때 저도 되게 많은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지금 내가 서있는 곳에서 내가 무엇을 해보았는지, 도전해본 것이 무엇이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지쳐있다고 생각했던 내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또다른 힘을 발견한 기분이었죠.
음, 그리고 이번에는 팝송 하나를 소개해드릴 게요. 바로 coldplay의 < Fix You > 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보컬인 크리스 마틴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너무 힘들어하던 그의 아내 기네스 펠트로를 위하여 만든 노래라고 해요. 그런 마음이 담겨 있어서 그런지 잔잔히 깔리는 오르간소리와 악기의 어우러짐이 조용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느낌을 주는 곡이예요. 그리고 가사도 되게 예뻐요, 이 노래가. 모든 가사를 읽어드리지는 못하지만 후렴부분의 가사만 살짝 해석해서 여러분께 알려드릴게요.
빛이 너를 집으로 안내해 네 맘 깊은 곳까지 밝혀 줄거야. 그리고 내가 널 고쳐줄게.
하늘 위 또는 땅 아래 놓아주기엔 너무 사랑했을 때 하지만 시험해보지 않는다면 넌 절대 모를 거야. 네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그런데 제가 이렇게 읊어 드리는 것보다 듣는 게 훨씬 낫겠죠? coldplay의 < Fix you > 듣고 올게요.
M2. coldplay -fix you (4 : 54)
듣고 오신 노래는 coldplay의 < Fix you >였고요, 도서관은 방송중의 오늘의 예비사서는 하지숙, 힐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하나하나씩 찾아 듣는 것보다 하나의 큰 이야기를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제가 한 장의 앨범을 가지고 왔어요. 2010년에 발매된 브로콜리너마저의 2집 앨범 <졸업>입니다.
브로콜리너마저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실 테니 간단하게 소개해드릴게요. 2007년 <앵콜요청금지>로 데뷔하였고요, 여성보컬 계피의 탈퇴 이후 4인조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모던락 밴드입니다. 다른 앨범들도 좋지만 제가 이 앨범을 가져온 이유는 11개 정규트랙과 하나의 히든트랙, 총 12곡의 노래 모두 우리에게 다양한 목소리로 다양한 색깔로 힐링을 전해주기 때문이에요.
1번 트랙 <열두시 반> 이 늦은 시각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지친 어깨를 보고 그린 듯한 가사를 지닌 것을 시작으로 하여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울지마> 는 무조건적인 위로보다는 조금 츤데레같은 위로에요. 뭐, 어떻게 이 상황을 바꿀 수 없잖아. 나에게는 별다른 힘이 없어, 뭘 어떻게 해달라고? 어딘가 퉁명스럽게 혹은 무관심하게 말하고 있는 것 같지만 가만보면 주변을 뱅뱅 돌고 있다가 결국 울지마, 하고 나를 안아주러 오는 노래예요.
그리고 <마음의 문제>에서 더욱 도드라지죠. “결국 당신 마음의 문제이니까”라는 가사를 반복하는 건 지친 나를 찌르는 노래가서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건 내가 들은, 나의 이야기예요.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털어 놓고 답을 구하며 물어보아도 돌아오는 대꾸는 결국, 그건 네 문제이니까 어쩔 수 없다, 뿐이었다는. 진짜 여기에서 내가 바라는 것은 뒤에 가사에서 나오듯이, 별 다른 위로가 아니라 그저 같이 울어줄까요? 하는 한 마디였는데 말이죠.
앨범 타이틀과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노래이자 타이틀곡인 <졸업>은 현실적인 가사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노래에요. 졸업을 하여도 취직을 하지 못하는 이 시대의 젊은이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죠. 이렇게 좋은 노래들이 너무 많아요. 하나하나 시간을 내어서 들어보셔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그런 노래들인데요. 그 중에서도 오늘 제가 같이 듣고 싶은 음악은 <다섯시 반> 이라는 곡이예요.
브로콜리너마저는 특유의 덤덤하면서 현실적인 가사와 목소리로 노래를 듣고 있는 나를 노래가사의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한거나, 마치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이 나인 것처럼 느끼게 해요. 어느 순간 내가 노래의 주인공으로, 노래의 안으로 이끌고 함께 노래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데 이 노래도 그래요. 모두 잠들었을 새벽 다섯 시 반, 잠들지 못하고 있는 내가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게 “울지 말고 잠이 들면 아침 해가 날아들거야.” 라고 흥얼흥얼 거리고 있게 만들어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이 노래를 들으면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면 어느 새 밝은 해가 떠있을 것만 같아요.
<다섯시 반>, 브로콜리의 노래 듣고 올게요.
M.3 브로콜리너마저 - 다섯시 반 (5:56)
상처를 받는 많은 이유 중의 하나는 사랑일 거에요. 정말 행복하지만 그만큼 그 사람에게 모든 신경을 쏟아 붓고 있기 때문에 작은 것 하나에도 벌벌 떨고 남들에게 받았다면 별 거 아니라고 지워버렸을 신경질적인 말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으면 큰 상처가 되죠. 아직 채 아물어지기 전에 다시 생채기가 나고 그것을 이기지 못하면 이별이 되어버리죠. 겁이 많은 우리는 다시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는 것을 좀처럼 하지를 못해요. 그럴 때 이 책이 이야기해줄거예요,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익숙하다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아마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때문일거에요. 음, 알프레드 디 사주의 시이죠,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그리고 류시화 시인이 엮은 힐링포엠 시집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시는 작가의 경험과 뮤즈에서 발생하지만 결국 그 시를 수용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각자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옷을 입게 되죠. 그래서 미국의 대표시인인 스티븐 도빈스는 “나는 시가 감성적, 지성적, 물리적 구조로 되어 있어 읽는 이의 마음에 와닿고, 읽는 이로 하여금 다시 경험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나는 시가 두 개의 방 사이에 놓인 창이라고 생각한다. 그 창이 없다면 사람들은 어두운 방 안에서 홀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라고 힐링포엠을 이야기하기도 하였어요.
이렇게 우리나라에도 상륙하게 된 힐링포엠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은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 쓰여진 시부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까지 41세기동안의, 총 77편의 시를 가지고 있어요. 좋은 시가 가지고 있는 치유의 능력으로 모두 힐링하길 바랄게요.
노래 한곡 듣고 올게요. 홍대광이 부른 <굿바이>입니다.
M.4 홍대광 - 굿바이 (4:23)
홍대광과 피쳐링 시스타의 소유, <굿바이> 듣고 왔어요.
사실 작년부터 힐링 바람이 불기 시작했어요. 삶이 점점 팍팍해졌다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거 말고 점점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생각하기로 해요.
여하튼 힐링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쪽과 관련한 책도 많아진 게 사실입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들에게 고하는 힐링메시지, 김난도 교수님의『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비롯하여 법률스님의 『방황해도 괜찮아』,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였죠. 모두 에세이의 성격을 띤 글들이예요. 아무래도 돌려 말하지 않는 직접적인 화법, 내가 지금 겪고 있는 혹은 금방 스쳐지나간 경험에서 우려나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한눈에 들어오고 공감도 쉽게 되는 이유겠죠?
가벼운 글로 기분을 전환시키며 힐링하는 것이 맞으시다면 이병률 작가님의 여행 에세이 두 권도 소개해드릴게요. 『끌림』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입니다. 『끌림』을 읽으면서 아무래도 작가님이 시인이시다 보니 섬세하게 써진 짧은 산문들도 좋았지만 그 옆에 실린 사진들을 보면서 참 즐거웠거든요, 저는. 이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에서도 역시 사진들의 퀼리티가 좋아요. 이병률 작가님의 글은 물론 두 말 할 것 없죠. 가벼운 여행이야기로 마음을 비워내었다면 조금 어려운 책으로 올라가볼까요?
효과가 바로 온다는 부채표 소화제같은 에세이도 좋지만 한약같이 오래 먹어야 효과가 나타나는 힐링이 여기에 있어요. 고전 중의 고전인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입니다. 글씨가 많고 두꺼운 책을 보면 지레 짐작 겁 먹고 고개를 저으시는 분들이 계시죠, 게다가 고전이라고 하니 막막함을 느끼고 읽어올 생각을 접으시는 분들! 한 번, 잘 떠올려 보면 우리는 모두 문학소녀소년이었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산만하기 그지없던 어린 나이에도 이만한 책들을 다 읽었는데 지금 우리가 못할 것도 없어요. 저도 사실 처음에 톨스토이의 글을 읽은 건 저의 의지가 아니기는 했어요. 어느 날 어머니가 톨스토이 단편선을 가지고 오셔서 안에 들어있는 글 하나를 읽고 독후감을 쓸 때마다 용돈을 주시다고 시작했었는데, 나중에는 그런 거 없어도 책이 재미있어서 금방 다 읽어버렸어요. 그렇게 어린 저를 사로잡았던 책이었고 여전히 저를 사로잡고 있는 책이기도 해요. 대부호의 명문장이니 만큼 흡입력도 장난이 아니라는 증거가 되겠죠?
음, 『사람은 무엇을 사는가』는 구두장이 세몽은 구두를 만들 가죽을 사고 오는 길에 벌거벗은 남자를 발견하며 시작해요. 세몽은 남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의 외투를 입힌 채 발걸음을 떼는데 아내 마트료나는 그런 남편을 다그칩니다. 하지만 세몽은 “당신의 마음에는 하나님이 없소?”라는 말로 아내의 화를 진정시키고 결국 남자를 데려와 잠자리와 입을 옷도 제공해줍니다. 그렇게 세몽과 함께 살게 된 청년 미하엘, 그는 하나님께 벌을 받고 있는 중인 천사였죠.
함께 지내는 동안 그가 웃은 것은 단 세 번. 모두 하나님이 내어 준 과제를 해결한 순간이었어요. 그 질문과 답은 여러분이 직접 책을 읽으면서 찾으시면 좋겠죠? 그렇게 찾아낸 답이 여러분에게 오래 남게 될 거라고 장담해요, 정말.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내 주변을 살피게 되고 그 안에서 우리는 위로를 얻을 거니까요. 내가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도 함께 생각하면서요.
노래듣고 올게요, 정재일의 <주섬주섬>입니다.
M.5 정재일 - 주섬주섬 (6: 46)
책에서, 음악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그렇게 많이 힐링이라는 단어를 접하면서도 쉬지 않고 다시 힐링을 찾는 이유는 우리가 상처받는 일이 너무 많아서 일까요, 아니면 정말 나를 위한 사랑이 넘쳐서 일까요. 아까 우리는 꼭 후자이기로 해요라고 이야기했지만 만약 전자라고 하면 많이 슬플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분들이 함께 했던 거라면, 오늘 이 방송에 조금이나마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한 시간이었기를 바래요.
도서관은방송중 함께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트위터 @L_on_air로 소통 가능해요. 24시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으니까 언제든지 글 남겨주시고요, 다음 시간에는 국밥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주변에 쉽게 찾을 수 있는 국밥과 관련한 이야기들, 다음 주 이 시간에 들으실 수 있어요.
마지막 노래로는 여러분과 저희가 서로에게 힐링이 되는 존재가 되어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저의 작은 소망을 담아서 골랐어요. 라디의 <고마워 고마워>예요.
오늘도 저희 도서관을 들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는 예비사서 하지숙이었습니다.
M.6 라디 - 고마워 고마워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