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이충식의<br /><br />' 클래식 발레 산책 '<br /><br />지난 6월 23일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Principal)<br /> 김지영이 로맨틱 발레 < 지젤 > 공연을 끝으로<br /> '퇴단 세레머니'를 가졌지요.<br /><br />"늘 '그리움이 남는 무용수'가 되고 싶었고, <br />지금이 떠날 적기라고 생각해요. <br /><br />제 세대는 슬슬 막을 내리는 것 같거든요. <br />이제 후배들이 이끄는 새로운 세대의 춤이 <br />나와야죠."<br /><br />30년 무용 인생의 마지막 장을 덮는 김지영의 <br />'은퇴',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국립발레단의 '퇴단'은 <br />한국 발레의 한 장(章)이 끝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br /><br />최고의 발레리나이자 선의의 라이벌로서<br />김주원과 함께 국립발레단의 쌍벽을 이루며<br />한국 발레의 역사로 자리했던 김지영.<br /><br />'상체의 김주원, 하체의 김지영' 으로 그 명성을 <br />날렸던 그녀는,<br /><br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학교를 졸업하고, <br />1997년 만 18살의 나이로 최연소 국립발레단 <br />단원이 됐습니다.<br /><br />입단 후 이원국·김용걸·김주원과 함께 <br />국립발레단의 스타로 불리며 발레 대중화를 <br />이끌었던 김지영,<br /><br />그녀는 2002년엔 네덜란드로 건너가 <br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승승장구하며 <br />수석무용수로 활약했습니다. <br /><br />그리고 2009년,<br /><br />김지영은 국립발레단의 러브 콜을 받고 화려하게 <br />복귀해,<br /><br />완벽한 테크닉과 섬세한 마임 연기, 그리고 <br />연륜과 함께 깊어진 절정의 표현력을 펼쳐냈지요. <br /><br />열살 때 엄마 손잡고 들어간 발레학원에서 처음 <br />발레를 시작한 뒤, <br /><br />30여 년간 쉼없이 발레의 인생을 달려온 <br />불혹의 '그녀, 김지영'은 고백합니다.<br /><br /> "저를 지탱한 건 결국 춤, 그리고 무대에 대한 <br />사랑였지요."<br /><br />정해진 답이 없는 예술계에서 완벽주의적인 <br />성격을 가진 그녀의 성격이 지금 위치까지 <br />이끌어 준 성공 요인이 되었던 게지요. <br /><br />어떤 자세, 어떤 표정을 짓더라도 화보 그 자체가 <br />됐던 김지영 발레리나.<br /><br />"나이가 들어 마음이 지혜로워질수록, <br />춤도 점점 더 슬기로워지고 무대도 점점 더 <br />좋아지는데, <br /><br />언젠가는 그 무대를 내려와야 한다는 생각을 <br />하면 두려워졌지요. <br /><br />마지막 무대에 서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br />어떤 작품의 어떤 역할일지는 모르겠지만, <br /><br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무용수로 남고 <br />싶습니다."<br /><br />이제 국립발레단을 떠나지만...<br /><br />그녀의 바램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할, <br />또한 그리움이 남는' 영원한 발레리나로,<br /><br />나아가 무용인, 또한 아티스트로서의 다른 무대를 <br />통해 품어질 '그녀, 김지영'의 제2의 삶을 오롯이 <br />응원합니다. <br /><br />- 李 忠 植 -<br /><br />https://www.youtube.com/watch?v=Zwh63EIyieI&feature=sha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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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30년 발레 인생이 평생 꽃길이었을 리
없을 터,
왜 그리 춤이 좋았냐고 물었더니만,
김지영은 답했다지요.
" 정말 진심으로 사랑할 때는 이유가 없잖아요.
사랑에 이유가 있나요? "
뭇봐서 넘 아쉬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