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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1기 그 여섯 번째 이야기
...영덕 구계항~포항 영암1리 마을까지...
지난번 동해안1기 우리 팀들과 함께 걸었던
다섯 번째 구간은
울진 기성항에서 영덕 구계항까지 73km.
8월 셋째 주에 걷고
9월은 고관절 다리 문제로
저만 빠져 한 달을 쉬었더랬습니다.
3번으로 걸어야 할 구간을
2달, 2번으로 땜빵 포함 나눠 걸으려니,
길이는 대략 길어지고~
어휴~대간합니다.
땜빵을 해야한다고 했더니
‘글스글스~ 이글스님’ 고민하시지도 않고
언제 걸을 거냐며...
같이 걸어주겠노라 선빵 멘트 날려주셨습니다.
방장님도 해안 땜빵 할 때
같이 걸어줄 사람 없으면 얘기하라고.
같이 걸어주겠노라고.
쉬는 틈틈~
'낙동강' 강행 걷느라 힘드신 이글스님과
'100대강' 강행 진행 중이신 방장님.
본인의 길 걷기도 바쁘신 두 분께서
그 고된 걸음 미뤄두면서
같이해주겠다고 하시니
그 말씀만으로도 감사해서 저는 황송할 뿐입니다.
고마운 분들... 감사한 분들!
해안길 시작 안했었으면...
그랬다면
이글스님을 몰랐을 것이고
동해안팀 좋은 분들~
영영~ 모른 체 살았겠지요.
인연들은 언제 어떻게 만나게 될지
알 수 없는 거 같습니다.
특히, 고생 같이 해가면서 만들어지는 인연은
더욱더 특별하지요^^
막상 땜빵이라는 걸 해 보니,
그게 쉬운 게 아니었네요.
한 주 미리 와서 걷고 갔으면 편하긴 했을 건데~
사는 곳이 이곳과 멀다보니
그것도 쉬이 시간이 허락하질 않았고
또 이렇게 오는 길에 하려다 보니...
에휴휴~
산길이야 힘들어도 땅이라 오르고 내리며
다리가 많이 풀리며 걷는데...
이 종잡을 수 없는 해안길은
대책 없이 걷는 두 다리를
백팔(108km)번뇌에 빠뜨립니다.
다음 달 11월에는 일찍 가서
땜빵 구간 나머지 빨리 걷고
시작하는 길부터 우리 해안팀 일행들과 같이 어울리며
재미나게 걸어야지요^^
그리운 건 그대들일까요?
같이 걸었던 그때일까요?
해안길 그대들과 걸었던 모든 순간들
그때 그 모습들이 많이 그립습니다.
나와 이글스님이 걷기 이전 새벽부터
같은 날,
우리 동해안팀
한참 앞에서 열심히 걷고 있는 중입니다.
청봉 대장님, 산이 지부장님,
매화고문님, 노송님
대영호 지부장님, 보라님,
전국구님, 페가소스님, 행복님
그동안 걸었던 동해안 길
1구간 고성 통일전망대~속초 낙산사(약63km)
2구간 속초 낙산사~강릉 금진항(약87km)
3구간 강릉 금진항~삼척 임원항(약75km)
4구간 삼척 임원항(강원도)~울진 기성항(경북)(약65km)
5구간 울진 기성항~영덕 구계항(약73km)
그리고 이번 제 땜빵
6구간 영덕 구계항~포항 영암1리 마을 (땜빵 포함 약108km)
=> 지금까지 걸은 총 구간 합계 : 471km(이번까지)
울산, 부산 오륙도 전망대까지
올 11월, 12월까지 앞으로 2번 남았네요.
(원래는 동해안팀 총 9구간)
7구간 포항 영암1리마을~경주 가곡항~울산 회야강(땜빵 포함 18km+82km)
8구간 울산 회야강~오륙도전망대(약71km)
이번 걸음한 108km
영덕 구계항에서부터 포항 영암1리마을까지 트랭글 지도.
우리 해안팀들은 이번에
포항 형산강둔치~경주 가곡항까지 82km~
이번 땜빵 후로,
제 인생에 땜빵은 없는걸로...
땜빵 인생은 힘들어유~
영~ 못할 짓이네유~
10월 19일(토) 새벽
동대구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4시 30분 강구행 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이 버스가 포항발 6시~
포항에서 이글스님 버스에 올라타고.
버스는 달려~ 강구터미널 가기 전,
구계항 바로 앞에 하차.
원래는 버스하차가 안되는 곳이지만~
이글스님께서 기사님께
내려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려 성공~
택시비 벌어주셨습니다.
글스글스 이글스님~ 최고!!
사람들은 미리부터 선 그어놓고는
안될 일이라 포기하는데
걸어보기나 했어? 말해보기나 했어?
일단은 들이대보는거죠.
되든 안되든...
^^
이글스님은 이 길...
지난달 포항 형산강 둔치까지 이미 걸었던 곳
(약 48km. 태풍으로 중단)
그 전 방장님 해안할 때도 같이 걸으셨으니
벌써 세 번째 걸음 중이십니다.
음~~~ 구계항 냄새~~~
두 달 전에 맡았던 그 냄새가
스멀스멀 코를 타고 들어옵니다.
구계항에 들어서니, 아침 7시 5분 전.
원래는 금요일 막차로 와서 밤부터 걷기 시작~
토요일 새벽 5시 출발하는 우리팀
따라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기상 예보가
금요일 저녁~토요일 새벽까지 비가 온다고 하여
일정 바꿔 토요일 아침부터 걷기로 급 바꿈.
밤사이 비가 오다 멈추다를 반복~
구계항에 내리니 다행히 비는 소강상태.
길가의 코스모스가 가을 인사 하며
기나긴 여정 그 길마중 합니다.
길옆으로 바닷가의 파도는
하얀 포말 뱉어내며 제법 으르렁~
지금 걷는 구계항~장사해수욕장~대게공원까지는
영덕블루로드 D코스로 ‘쪽빛 파도의 길‘
우리는 가급적 도로를 버리고
걸을 수 있는 한~
해안길 위주로 진행하게 되니
일부 구간만 겹치는 구간이 있습니다.
동쪽 하늘은 잿빛 구름이 아직 걷히지 않고 있는데...
서쪽 하늘은 세수하고 나온 듯 깨끗합니다.
달님이 파란 하늘에 보석처럼 박혀 예쁘네요.
달님아~
우리랑 같이 걷자.
따라와~~~
구계리에서 원척마을을 지나며.
쪽빛 바다로 유명한 이 바닷길이
흐린 하늘빛 닮아 잿빛~
같이 있다보면 사람처럼 이녀석들도
그 빛이 서로들 닮아가나 봅니다.
동해대로 장사휴게소를 지나며 걷다가
마을길로 들어갑니다.
마을 벽의 그림들...
와우~ 살아있네요.
이른 아침이라 지나는 사람은 없어도
벽화 속의
해녀며 인어공주, 물고기, 꼬마녀석들, 댕댕이...
부흥1리 마을,
저는 발길 안떨어지는데
이글스님은 그저 제 갈길 뚜벅뚜벅
그림 보는 재미에 조금 들떠서 지나갑니다.
동대산에서 내연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햇살이 산머리를 따스히 쓰다듬어 주며.
동대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동해로 흘러들고.
우리는 부흥교를 가로지릅니다.
아침 식사 전이라
인근 해장국집에 들러 주문~
무슨 해장국이 중국집 짜장보다 빨리 나옵니다.
단체 손님 올 예정이라 미리 준비해놨는데
아직 안와서 거기서 두 그릇 빼왔다고 하네요.
ㅎㅎㅎ
장사해수욕장
장사상륙작전의 '문산호' 가 보입니다.
69년 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우리 남한군은 최후 방어선인 낙동강까지 몰렸었지요.
당시 맥아더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양동작전으로 이곳 장사동 전투를 하달합니다.
참전병 772명 중
600여명이 어린 학도병들이었고
보름 훈련 받고는 작전에 투입~
문산호가 부산항을 출발하여
이곳 해안에 상륙하려했으나
태풍 '케지아'로 배는 좌초되고
적의 포화 속에서 육지로 간신히 올라오는데...
이 작전으로 92명의 부상자와
승선하지 못한 유격대원 39명이
최후의 1인까지 싸우다 전사하는 등
총 139명의 전사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장사상륙작전입니다.
좌초된 '문선호'에서
가까스로 육지로 올라오는 우리 남한군을
저 높은 곳에서 그대로....
ㅠㅠ
그 꿈많던 우국청년(의사)들의 숭고함에
머리 숙여 잠시 묵념하며...
국도 제7호선을 봉쇄하고
조선인민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목적이었던 작전.
태풍에 좌초됐던 문산호는
1991년 난파선으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워커라인(Walker Line)
워커 미 8군 사령관이 설정한 방어선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방어선으로 구축.
1950년 8월 1일~9월 14일까지
두 달 보름 남짓 동안,
이 땅의 수많은 숭고한 목숨의 빛이
가을의 나뭇잎 떨어지듯
모진 비바람에 떨어져~
밟히고 짓이겨지며 지켜낸 소중한 이 땅입니다.
낙동강만은 지켜야 한다.
죽음으로도 지킬 수 없다면...
죽어서라도.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이 땅, 대한민국~
어느 한 귀퉁이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동안 '워커라인'이라고 바람결에 말만 들었지
이제서야 발걸음 하며, 찾아보고 만나며
그렇게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그동안 모르고 지내서
많이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장사리’ 영화로도 제작되었지요.
장사상륙작전전적비, 전승기념관(문선호)를 지나
나무 식재하며 조성중인 전승기념공원까지~
작업자들과 인사하며 걸어갑니다.
부경1리 마을을 지나며
길 건너의 폐가 한 채
‘귀신의 집’으로, 대한민국 3대 흉가로
한때 꽤나 유명했던 곳.
이글스님 큰누님 아시는 분이
어릴 때 이 근처에 살다가
살기 무서워서
이사 나갔다는 이야기 해주시는데.
옴마야~ 갑자기 소름이...쫙~
이 곳 소유주가 횟집을 운영하다가
80년대 중반 미국으로 떠나며
이곳이 빈집이 되고
흉물로 변해~ 소문이 나기시작하는데...
장사상륙작전으로 죽은
수 백 명의 학도병이 흉가 자리에 묻혀
그 원혼들이 귀신이 되어 나타난다는 소문들...
생각해보면 무서운 장소라기보다는
슬픈 우리나라의 역사가 묻혀있는 듯
이 길을 지나가시면
편히 잠드시라
인사 한마디씩 해주시길.
저는 이날 이곳 지나며 몸이 오싹하여
제대로 쳐다보질 못했습니다.
제가 무서움이 많아서 공포영화도 못 봅니다.
ㅠㅠ
장사해수욕장 지나고
다리 아래 동해로 흘러드는 물은
지경리 마을을 지나는 지경천으로
내연산 자락에서 흘러드는 물줄기.
이 물줄기가 영덕과 포항 지역을 가릅니다.
지경리마을
파도가 마을길로 놀러나오고 싶은지...
훌쩍 담치기하는 중~
갈매기 한 녀석은 망을 봐주는건지...
뚤레뚤레
^^
니들 딱 걸렸데이~
빨간 방파제가 보이며
조용하기 그지없는 작은 바닷가의 아침 풍경~
무심히 지나가려다가는....
어라?
배 이름에 ‘행복’ 이네요.
우리 동해안팀 행복님 얼굴이 두둥~
행복님 만난 듯 반가움에 사진 담아봅니다.
우리 일행들은 잘들 걷고 있으시려나?
지금쯤 어디 걷고 계시려나?
행복님의 힘찬 걸음 닮은 듯 파도치는 바다~
그 모습이 참~ 어여쁩니다.
풀숲 철망 울타리도 지나고...
해안쪽으로 길이 제법 잘 되어 있습니다.
여름 한 철 사람들 발길로 채워졌을 이곳이
지금은 차량 한 대 없이~
사람들이야 한철 잠깐이지만
파도는 사계절 이곳을 찾습니다.
화진해수욕장을 지나가고.
대전천을 건너고
이쪽으로 흘러드는 물은
내연산 자락에서 시작되는 물줄기
물줄기 만날때마다 산줄기를 같이 만납니다.
이제는 물줄기와 산줄기가
쌍둥이처럼 하나가 되어지고.
벽화의 '갯목' 글씨에 눈이 가며...
'갯'은 개울, '목'은 머리
이를 한자로 옮기면
개울포(浦)와 목항(項)
'포항'이 되네요~
우리는 지금 포항의 방석마을을
튼튼한 두 발로 열심히 걸어 지나고 있는 중입니다.
길, 논 너머로는
동해선철도가 양팔 벌려 기지개를 끝도 없이 켜고~
이글스님 이곳에 맛집이 있다고 한 번 들러 보자십니다.
이제 아침 9시 넘은 이른 시간이라
사실 문 열 것은 기대도 안했는데...
어라? 문이 열려있습니다.
여기 사장님 부지런하시네요
ㅎㅎㅎ
일단 들어가보는데
아직 주방에 불도 넣기 전이라...
잠시 이야기 나누다~
캔 음료수만 사서 한 모금씩 하고
인사 하고 나옵니다.
조사리마을을 지나며.
내연산 보경사를 지나
광천리 마을을 따라 흐르는 광천이
동해로 들어갑니다.
이쪽 인근 마을들의 모든 생명있음은
모두 내연산 자락의 젖줄
그 물 먹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태풍 미탁으로 인해 바닷가 안으로 밀려든 쓰레기들.
아~ 이걸 어쩌나?
바다가 온통 쓰레기장이네요.
이렇게 보이는 것은 그저 일부분일텐데...
인간이 만들어낸 각종 쓰레기들
시름시름 앓고 있는 이 땅과 물
우리도 이 땅과 물에서 나고 자라는 것,
그걸 먹고 살아요.
ㅠㅠ
이방인들에게 바다와 파도는
한번씩 찾아와 만나며,
그저 동경의 대상으로 멋짐이겠지만...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겠구나~
때론 무섭고 두려운 존재일 수 있겠구나~
싶어지고...
방어리마을~
길 한가운데 어떤 녀석이
제집처럼 편하게 엎어져 있나 했더니
요놈~ 댕댕이이었습니다.
아주 느리게 일어서 외지인을 바라봅니다.
이 마을에 가면 언제나 이 녀석이
'에헴~'하며 있을 듯^^
짓거나 그러지도 않고,
오직 이렇게 바라보기만~
바다 일이라는 게
스케줄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닌지라...
파도가 높은 날은 공치는 날~
대신 이렇게 다음날을 위해
손 부지런히~ 놀리고 있습니다.
월포다리를 건너~
월포가 꽁치로 유명하다는데..
저 형상은 꽁치꼬리?? 뭘까?
월포 해수욕장을 지나고...
해변금속탐지기
들고 돌아다니는 분이 계시네요.
저거 들고 다니면 하루 얼마나 벌지?
해안 성수기 지나고 수입 꽤나 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근데 저거 불법 아닌가?
따로 허가받고 하는건가?
도로에 나와 있는 수십자루의 쓰레기
태풍의 여파~
나무 사이 해안가에도
잔해물 치우시느라 주말도 잊고
욕보고 계신 분들이 보입니다.
언제 다~ 치워질까 싶은데...
일하는 모습 보고 지나며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내 한몸에서 매일매일 나오는 쓰레기 양도
가늠할 수 없으니...
ㅠㅠ
이글스님 '동해안1기 유치원생'이라 그런지...
한글을 아직 못 떼신듯^^
ㅋㅋㅋ
"아가리 해수욕장"
이가리(二加里) 이름이 특이하여..
찾아보니...
옛날 두 기생이
청진과 백암의 갈림길에 터를 잡고
늙도록 마을을 개척하며 살았다하여
지어진 지명이라고 합니다.
도로 걷고 있는데 차 한대가 스르르 섭니다.
어라?
방장님과 멋진남자님이시네요~
길가다 만나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일단 인사만 나누고는
각자 제 갈길로~ 다시 멀어지고~
길 버리고 해안쪽으로 붙어 걸어가는데...
태풍 때문인지...앞쪽에 길이 없어요.
공사중인 듯 쌓여있는 돌과 흙더미~
일단 탱크 정신으로
이글스님과 의쌰의쌰~
그냥 밀고 가보기로 합니다.
올라서 보니 길은 끊겨 있고
진행불가!
다시 언덕 치고 올라 갔다가 돌아 내려 섭니다.
파도에 쓸려온 잔나무며, 쓰레기들...
파도는 나몰라라~ 하고~
니들 쓰레기 니들이 치워라~
그 깨끗함의 대명사 동해안은 어디로 가버리고.
바다속의 쓰레기는 또 얼마나 될런지...
이쪽에 사시는 분들 어휴~
문 열면 바닷간데...
매일 이 모습 수시로 보겠구나~
방장님께 연락이 오고.
열심히 간다고 가고 있는데...
왜이렇게 안오느냐고 기다리다가
목 빠지겠다 하십니다.
이글스님 빠른 발에
부릉부릉~
발동 제대로 걸리며...
저는 뒤에서 거의 뛰다시피 쫓아 갑니다.
청진1리 마을 끝, 연인바위 앞에 계신다고~
동해쪽 하늘도 이제 파랗게 열려갑니다.
백색의 파도는 처-얼썩~ 방파제를 두드리며
놀자고 보채고.
아~ 드디어 보입니다.
방장님과 멋진남자님
손 번쩍 들고 흔들흔들~
이런이런...
방장님 귀한 메롱~을 사오셨습니다.
메롱이래요. 멜론 아니고!! ㅋㅋ
이글스님이 수박 사가꼬 오라고 했더니...
방장님 진짜로 마트 갔다 오셨다고~
수박은 없고...
비스꾸리~ 시퍼런 녀석 배낭에 넣어 오셨네요.
여기서 제대로 인사 드립니다.
멋진 남자님~
처음 뵙겠습니다.
우걱우걱~ 이쁘게 잘려진 맛난 메롱 싹쓸이 하고!
멋진 남자님은 여기서 인사~
방장님 여기서부터 같이 걸어주십니다.
멋진남자님과 같이 서니
이글스님도 멋지고, 방장님도 멋지고~
멋진 남자 세 분 찍어드립니다.
내겐 너무 이쁘신 분들~
감사합니다.
제 해안길 땜빵에 이런 영광을~
이제 방장님까지 합세하셨으니
걷는 걸음이 대략~ 시끌시끌해지겠네요.
목소리 톤 한 단계씩 UP!! Go~
방장님 복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늘 살랑살랑 나들이 나오신거죠?
이글스님~ 바지 여기서부터 잘라 드시고~
짧아요 엄청 짧아~
무릎에서부터 길이 재서 벌금좀 매길까 싶네요.
이글스님 땀쟁이라...
저는 짧은 거 부끄러버서 못 입는데..ㅋㅋ
원래 벽화는 '9월애'였는데^^ 지금은 10월이니께~
얄리얄리 얄라리~
청진1리, 2리, 3리를 지나며~
별볼일 없는 길이나 벽도
누군가의 손길이 머물고 마음이 담기면
눈길 머물게 되고 특별해지죠~
제 눈길이 앞서 걷는 저 두 분께 머뭅니다.
제 마음이 훈훈하게 뎁혀집니다.
이 길에 행복이 가득~
ㅎㅎㅎ
저 앞의 배 이름~ 영호네요~
대영호 지부장님이 두둥~ 지부장님~ 보고싶어유~
오도리 방파제를 지나 해안길 따라~
귀여운 꼬마천사들이 삽질하고 있네요^^
경찰차도 출동했구요~ 귀여버라~
흥해읍 오도리의
오도(烏島, 까마귀(검다),섬)는
부둣가에서 100m 거리에
3개의 검정 바위 작은 섬인데
마을 이름이 여기서 유래~
오도리와 칠포리를 잇는
바다의 경관을 감상하는 탐방로.
바위를 돌아 데크길 가다보니
한 가족이 자리 펴고
나들이 나와 있습니다.
저 위 길이 끊겼다며 못 갈꺼라고 하는데...
우린 일단 가보고 판단해야죵~
아뿔사~
이 데크길도 이번 태풍으로 이렇게 된건가?
싹뚝 잘린 데크길~
떨어진 나무데크 잔해물이 아직도 아래에 있습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밤에 왔다면 안보이니 식겁했을 듯~
이제 어찌 갈꼬.
길이 없네요.
기어 올라가기도 마땅치않고...
이글스님과 저 둘이 올려다보며 고민하고 있는데...
방장님 천천히 뒤에 오다가~
별 고민도 없이 너무 쉽게 기어 올라갑니다.
ㅎㅎㅎ
방장님 원숭이띤가??? ㅋ
힘 좋은 방장님이 끌어 올려줘서
이글스님과 저도 사면 훌쩍 뛰어 올려집니다.
방장님은 길 개척자가 맞는 듯~
그냥 이런 곳도 방장님 눈엔
보통의 길로 보이는가 봅니다.
해안길 따라 만들어진 데크길이
여기저기 온통 부서져 나뒹굴고~
포항 울산간 고속도로 개통을 기해 만들어진
칠포리 ‘해오름전망대’ 인 배머리~
여기 위에서 한 숨 자고 가면 좋겠다며
아쉬움 토로하지만...
근데 우린 여기서 쉬어 갈 수 없어요.
우리를 기다리는 분이
저~그~ 앞에 계십니다.
배머리 위에서 우리가 걸어온
해안길 사면 뒤돌아 보구요~
오도리의 '오도' 그 검정 바위 섬이라는게
이런 돌로 만들어졌을까요?
이곳 바위가 진짜로 검네요.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며 그 소리가
'처~얼썩'이 아니라,
까마귀처럼~ '까악~깍'
ㅎㅎㅎ
자~ 바쁘다 바빠. 좀 더 서둘러서~
짜잔~ 방장님 택배해주시고
집에 가신 줄 알았는데...
그냥 남자도 아닌 '멋진남자님'
식당 잡아 진수성찬 준비해서
우리들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동해바다에서 긴급 공수한
팔딱팔딱 살아있는 녀석들이
이렇게 조리되어 테이블 위로~
김 모락모락~ 뜨끈뜨끈 쫀득쫀득 밥도 갓 지어져~
칠포항에서 발도 쉬어가며 입호강합니다.
우리 멋진남자님~
이 멋진 닉네임 누가 지어주셨을꼬.
딱이네. 딱이야~
베리~감사합니다.
멋진남자님~
밥 먹어서 힘이 납니다. 힘이 나요~
뒤돌아 본 칠포항쪽 모습
칠포항 맛집도 저기 있습니다.
바다횟집^^
음식맛도 정갈하고, 사장님도 친절하고...
공룡 한 마리 바닷가로 물 마시러 나온 듯
바닥에 넙죽~~
흐린 하늘은 이제 제 빛깔로~
해안길 걷다보면~ 그 바다가 그 바다 같고
그 바위가 그 바위 같지만...
조금만 마음 쓰고 보면 달라요~
분위기도, 느낌도, 빛깔도~
오늘 아침부터 같이 땜빵길 걸어 주고 계시는
우리 글스글스 이글스님~
ㅋㅋ
인증하자고 불러 세우니
기분좋은 미소로 웃어주십니다.
이글스님 발 엄청 빨라요~
뒤에서 누가 쫓아오나?
브레이크 설치해놔야겠습니다.
해안 비탈에 만들어진 길
소나무며, 억새와 해국이 곳곳에.
가을의 전령사들이
제 이쁨을 그대로 드러내며
살랑살랑~ 인사 중입니다.
이곳 아래도 태풍으로 밀려든 쓰레기 몸살 중...
칠포 해수욕장으로 접어들고
그림이 썩~ 잘 어울리죠^^
이작품 이름이 "함께" 입니다.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
빠른 속도로 달리는 사륜바이크 부대들~
칠포해수욕장에 이거 타러들 오시나?
차도 다니고 사람도 다니는데
좀 위험해보이기도 합니다.
자~ 인도교 통해 영일만 탐방로로 접어들고요~
신라 때는 아호, 근호지변으로
고려 때는 어룡담, 어룡호, 용담만으로 불렸고,
영일만이란 이름은 일제 때부터.
맞은편에서 혼자 걸음하고 계시는 분과 조우
부산의 최몰라님~
이번에 클럽에도 가입하셨습니다.
반가웠습니다.
해파랑길 진행하시는 발걸음 응원드려요.
화이팅. 최몰라님^^
데크로 연결되는 길에는 물이 한가득~
손길이 보태져 치워진 깨끗한 바닷가~
그 거센 태풍 견뎌내느라 애 많이 썼네~
고생 많았다.
ㅎㅎㅎ
걷는 길이 깨끗해져서인지
방장님과 이글스님 얼굴 표정까지
활~짝~ 핍니다.
이 착한 미소들 참 좋다!!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포항 영일만 해오름 탐방로~
근데 표지판에 현 위치가 없어요.
방장님 펜 있느냐고 물으며 표시하려다가는...
그냥 가려는데..
저건 뭐꼬??
ㅎㅎㅎ
조형물 만들어 놓은건줄 알았어요.
근데...
진짜 아래 "ddong" 한가득~
ㅋㅋㅋ
그냥 가려던 이글스님 끌어다 앉히고 저도 같이~
이글스님하고 저
화장실에서 같이 힘 준 사이^^
태풍으로 부서져서 치워진건지...
뚜껑없는 야외용 화장실 애용 많이 부탁드려요~
뒤돌아 본 비학산에서 내연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바다위의 부표...
어떻게 바다위에 떠 있을까요?
닻이 바닥까지 닿아 았어서
위치 고정이 되는 거구요.
역할은 혹시 아세요?
바다 위의 신호등 이랍니다.
빨강은 입항 항로 부표를 우측에 두고 진행,
출항시 녹색부표를 우측에 두고 진행 등~
등대도 보면 빨강, 흰색.
빨강 등대로 입항, 하얀 등대로 출항~
노랑색 부표는 암초주의 등~
방장님은 궁금한게 있으면
그때 그때 해결하고 가네요.
아는 사람 전화 찬스나, 검색 찬스.
^ ^
길이 있을까 싶어 돌아가려다가는..
한번 가보자~ 그러며 진행~
옆에 산 위로도 계단 데크 설치되어 있는데...
우리는 해안쪽으로 바짝 붙어서 진행~
아~ 이런 길... 발바닥 상당히 아픕니다.
그냥 사진으로 보면 걷기 좋은 길처럼 보이는데...
해안 절벽은 금방이라도 뚝뚝 무너져내릴 듯 하고~
걷는 바위까지 물이 흥건~
시간차 이용해서 물 빠질때 잽싸게~ 후다닥~
잘못하면 미끄러지고 빠질 수 있습니다.
주의 요망~
바닷가에 원으로 세워진 저건 뭐하는 용도인고??
앞에 방파제 블럭도 설치해져 있고...
일단 궁금해서 사진에 담아보긴 했는데...
아시는 분들 있으면 알려주세요^^
포항산업단지가 보이고...
영일만 앞바다에 열대 남짓의 보트가~
운치를 더합니다.
영일교와 영일대전망대
낮에 보는 것보다
야경으로 즐기는 것이 훨씬 아름답다는 곳이죠.
힘찬 공연도 잠시 즐기며...
시끌벅쩍~
가족, 연인들.. 이곳에 오니 사람들 사는 세상 같습니다.
참 좋은 시절~
그 시절에 만난 우리는 시절 인연들~
에구구~
다리 굽혀지지도 않는데...
앉으려니
할매 곡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현재 다리 피로도 빨간불 단계~
삐요삐요~
또 저 건너 하늘엔 상당히 이상 기류 포착~
저 구간 지날때 빗방울도 살짝~
이글스님은 늘 고고씽~ 직진남
ㅎㅎㅎ 같이 가유~
동빈내항 굴다리가 있어서 통과하는데...
안에 과거 하구 모습이 액자에 담겨 걸려 있네요.
과거와 현재~
여기도 태풍의 여파가 그대로~
저녁 식사 꾀기 먹은 후 이 쑤시며,
다시 힘내서 걷기 시작합니다.
형산강 천변~
지난번 동해안팀 9월에 태풍에 길이 가로막혀서
이곳에서 발길 접어야했었지요.
잠시 인근의 '형산강 최후의 방어선 워커라인' 찾아서...
가던 길 조금 돌아가더라도..
들를곳은 들렀다가 가야죠.
6.25참전 명예용사 선양비 앞에 서서~
일단 묵념 먼저 하고 .
형산강 도하작전의
연재근 이등상사와 12특공대가
야간 형산강을 건너
적진의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며 포항 탈환~
10월 1일 38선을 돌파하여 북진의 계기를 마련합니다.
'형산강도하작전의 호국영웅
고 연제근 상사 특공결사대상'
형산강을 건너~ 포스코 산업단지쪽으로~
불야성 포스코~
커다란 트럭이며 차가 연신 드나들고~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일월대에 오르니, 여자 두 분이 계시고~
낮에 걷고 있던 우리를 보셨었나 봅니다.
어디서부터 걸어 진행하시는 거냐고^^
좀 눈에 띄는 구성이긴 하죠.
머리 긴 도사냥반들 방장님과 이글스님~
ㅎㅎㅎ
잠시 쉬는 동안 누웠더니...
이글스님 꼬랑내 폴폴~풍기는 제 발 주물러주십니다.
냄새 참 거시기할꺼인디...
에구구 근디 엄청 시원하네요.
감사해유~ 글스글스 이글스님~
때는 신라,
연오랑과 세오녀가 일본으로 가니
이 땅에 해와 달이 사라지고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해와 달이 다시 나타났다고 하는...
일월신화~
영일만의 영일(迎日) ‘해를 맞이하다’로~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
해와 달, 그 빛을 다시 되찾았다는 의미와도
연결이 되네요.
테마공원 내 고인돌인 지석묘까지 살펴보며~
호미곶으로 향하는
호미반도 둘레길로 접어듭니다.
벽화에 별로 관심 없던 두 분~
이 거북에게는 눈길이 가던가 봅니다.
방장님은 바다거북과 눈싸움 중~
이글스님은~
"뭐하노~" ㅎㅎㅎ
야, 니 갑옷 벗고 덤벼.
그림 참 멋지네요~
어둠속 데크길 선바위 지나는데...
아래 사람들이 있네요.
위험할 거 같은데...
물 속에서~뭐하는건지.
렌턴 비추며 들여다 보니 물이 얕아요~
여기서 이 야밤에 문어 잡는대요.
달빛 좋은 날 문어 잡기~
어쩐지 운치있고 좋다~
시간 많으면 내려가서 보고 싶네요.
^^
많이 잡으시소~
바위 위에 작은 돌들이 어찌 올라간건지?
비문바위래요.
바위 위에 돌을 얹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원아 이루어져라 얍~
^^
구룡포읍 석문동~ 동해면 흥환리까지
약 8km 구간에 돌 울타리를 쌓고
군마 등을 키우고 관장했음을 알리는 장기 목장성비.
안에는 목장성비와 함께
흥선대원군의 형인 흥인군 공덕비,
목장 관장하던 공덕비가 세워져 있답니다.
사람은 저마다 집으로 다들 자러 들어갔지만
가로등 불빛만은 텅 빈 거리를 밝히고...
어둠속에서는 장군바위가
밤낮 없이 호미반도길 지키며 서 있습니다.
호미반도 둘레길~ 어휴~ 끝도 없고
대간합니다.
태풍에 쓸려온 쓰레기인지..
누군가 가져다 버린 쓰레기인지~
출처를 짐작할 수 없는 온갖 물건들이 뒤죽박죽.
밤길 걷는 걸음이 조심스러워지고~
호미곶까지 가려했지만
밤은 깊고~ 몸은 천근만근~
발의 피로도 상당합니다.
제 걷는 걸음이 더뎌지니
가다가 적당한 곳 물색~
이 곳 정자에서 1시간 30분 노숙하고 가기로 결정.
이글스님과 방장님은 은이불~
저는 특별히 금이불~
저는 그대로 금이불 폭~ 뒤집어쓰고
레드썬~
쿨쿨~
알람 울릴때까지 잡니다.
추운줄도 모르고.
진정한 걷기는 노숙으로 완성되는거죠.
고생 쥑~싸게~ 하는 중
생존본능 업그레이드 중~
살아남는 자가 강한자라고 하는데..
저는 강한자 맞는듯^^
어떻게해서든 살아남을 자신은 있으니.
다시 바닷가로 진입 중...
방장님 앞에 가고
이글스님 그래도 깽이 챙겨 가느라~
ㅎㅎㅎ
저 이런거 잘해요. 엄청 잘해요.
^^
잠 자고 걸었더니 아프던 다리가 좋아졌습니다.
젊어 회복능력 탁월~ 빠밤~
제 몸 아직 쓸만하죠~ 히힛
앞에 저 두 분 ~ 고생 사서 하고 계십니다.
이 감사함을 어찌 다~ 갚노~~
바다는 이미 암흑~ 호미곶 도착합니다.
새벽 4시.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상생의 손
새천년(2,000년)을 축하하며
1999년 6월 제작 시작 후~ 6개월 후 12월 완공^^
육지의 왼손 조형물과
바다 속의 오른손 조형물
어둠속에서 데크길이...
요거 뭐꼬?
밤이라 더 균형 잡기 힘드네요.
아래로 내려가서 걷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이번 구간 걷는 곳곳, 길 참 살벌하네요~
땅끝마을로 향하며~
그냥 딱 봐도 고래마을이죠^^
정자에서 쉬어가고 싶지만..
추워서 멈출수가 없어유~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여명이 밝아오네요.
잠시 쉬어 갑니다.
방장님 배낭에서 꺼내지는... 요건~
처키???
던킨 도너츠~
이글스님과 저 헤벌쭉~
참 달달한 아침입니다. 꿀맛이네요.
석병마을 지나며...
갑자기 방장님 뒤에서 되돌아오라 손짓합니다.
라면 먹고 가자고~
이른 아침 7시도 안됐는데. 라면을??
구멍가게 사장님과 얘기가 잘 되셨네요.
라면 준비하는 동안
가게 앞에서 마침 일출도 좀 즐기며~
라면에 파 송송 계란 탁~
밖에는 바다에서 붉은 해가 두둥
냄비에서는 라면 국물 속에서 계란이 두둥~
기름 처발처발~ 깨소금 팍팍~ 넣은 나물까지
바로 버무러져 나오고,
가격도 착하고 인심도 좋고~
냠냠~
밭일 하러 나가시려는 주인 아지매 발길 잡으셨네요.
감사합니다. 이런 라면 먹기 힘들 듯~
우리 나라의 땅끝은
북쪽으로는,
호랑이 머리 부분 함북 온성(穩城)
서쪽으로는,
충남 태안 파도리 산하루마을
남쪽으로는,
호랑이 왼쪽 뒷발 전남 해남 송호리 갈두((葛頭)마을
동쪽으로는,
경북 포항시 구룡포 석병(石屛)리 두일포(斗日浦)마을
호미곶(虎尾串)은
꼬리를 말아 올린 부분~ 되시겠습니다.
여기 원래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
방장님 따라 들어가니
건물에서 남자분이 한 분 나오고
'못들어가요~' 대번에 그럽니다.
보통은 안된다고 하면 뒤돌아 나오는데...
우리 협상의 달인 방장님
그냥 물러설 분이 아니죠~
몇 마디 말로~ 협상완료.
후다닥. 댕겨오겠습니다.
^^
여긴 동해 땅끝마을 되시겠습니다. 얏호~
추수된 곡물이 널려있네요.
펼쳐진 모습 위로
무슨 그림 그려져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잠시 서서 이야기 나누다 갑니다.
별 볼일 없는 그림도 유명 화가가 그렸다고 하면
대단해 보이듯~
이 곡물 위에
유명 작가 손길 한 번 휘둘러진다면...
들판의 잡초도 백화점에 가면
그 가치가 배가 되어지지요.
구룡포 삼정섬을 거쳐...
관풍대(삼정섬)는
달 밝은 밤이면 신선이 놀러 올 정도로
바위섬 주변 경관이 멋지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고요.
저만 화장실땜에 들어갔다 왔네요.
이 주변에 화장실 사용할 수 있는 곳이 거기 안,
한 곳 뿐이라고 해서~
^^
급한 사람들은 들어가다가 일 날 듯.
ㅠㅠ
여기 구룡포에도 규모가 크진 않지만 주상절리가 있네요.
꽤 멋집니다.
저 멀리 삼정항의 모습과 삼정섬(관풍대)가 조망~
구룡포에 가면 방장님은 댁으로~
바쁘신데, 일부러 와서 같이 걸어 주시고~
안녕, 구룡포
안녕, 제삼리
그리고...
안녕, 방장님
구룡포 해수욕장을 지나~
방파제쪽 입성~
구룡포 근대역사관이 있는 일본인가옥거리로
구룡이 머무는 공원으로~
근대문화역사거리 사부작사부작~
산보 시작합니다.
어휴 계단도 많다. 많아~
바닷가쪽 주차장에 대기중이 버스~
방장님 보내드리고.
지금부터는 또 이글스님과 둘이 진행
제 발걸음이 기대에 차서~ 가벼워집니다.
꺅~ 동백이.. 옹산 거리네요.
요즘 잘 보고 있는 드라마 촬영지.
저는 구룡포에 있는줄도 몰랐었네요.
이글스님 친히 안내해주십니다.
짜잔~ 동백이가 운영하는 까멜리아 앞에서 인증도 하고~
여기서는 찍어달라~ 이글스님께 요청^^
까멜리아(Camellia, 동백나무)
꽃말은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 결말이 어떻게 될지...
까불지마!
까불이, 그 범인이 누굴지?
깽이한테도 까불지마
내 뒤에
이글스님하고 방장님 있다!
ㅋㅋ
하정마을쪽 향해 가다가 보니
꽤 멋진 카페가 있는데...
문 열렸을까~하고는 눈치보며 올라가 봅니다.
제가 이글스님 맛난 차 한 잔 대접해 드리려고
그렇게 기회를 노렸는데..
이제야 열린 카페 만납니다.
중후한 멋의 남자 사장님이 운영하는 카페 '파도'
카페 열 시간은 아닌데...
들어오라 해주십니다.
여기 카페는 조망이 좋아서 파도치는 날이면
사람들이 그거 구경하러 많이들 들른다고 하네요.
사장님과 이야기 나누며 잠시 쉬어 갑니다.
하정마을,
할머니 한 분이 멱~ 작업 중이시고~
장길리 복합낚시공원~
여기 낚시 공원 깔끔하고 예쁘게 잘 해놨네요.
잠시 둘러보며 지나갑니다.
낚시도 하고.. 스킨스쿠버도 즐기며...
마을 보호수...
언제까지 그 생명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좀 더 힘내서 오래오래~ 이 세상에
머물다 가렴~
아직까지 호미반도 둘레길이 남았어요.
도대체 언제 끝나노?
휴~
이 길 걷는 거 발바닥 완전 너덜너덜~
설악산 걸레봉이 이보다 나을 듯 합니다.
이글스님 순간 밀려든 물살에 신발 한쪽 젖고.
우짜노~ 우리 이글스님.
조수간만의 차이를 보면...
서해안은 섬이 많고 복잡~
평균수심 44m,
조수간만의 차이 5~8m 정도~, 갯벌이 형성.
동해안은 해안이 단조로우며
평균수심 1,400m,
조수간만의 차이 20~30cm정도, 모래사장이 형성.
남해안은 그 중간 어디쯤,
조수간만의 차이 3~4m정도.
동해안길 걸으면서 물 때문에
해안길로 걸어가다가
돌아나와야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그런 걱정은 기우였던 듯~
파도만 없다면 걷는데 문제 없음^^
맞은편에서 여자분 홀로 둘레길 하며 옵니다.
호미곶까지 진행하실꺼라며...
대단하시다. 혼자서~
힘드실꺼인데.. 몸 조심하이소.
이글스님도 100키로 이상 걸으니
발의 피곤함으로...
대략 얼굴에 인상 들어가며 힘들어 하시고
더구나 신발까지 젖어서~
저도 이미 대간한 몸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고.
영암마을로 들어섭니다.
갈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고~
매달려 있는 박이 신기하여~
진짜 주렁주렁이네요.
이렇게 많이 매달린거 처음 봤습니다.
이글스님과 영암갓바위 둘레길 표지판을 보는데...
헉~ 소리 절로 나옵니다.
호미반도길처럼 또 해안길 따라 가려니
이미 걸레가 된 발 때문에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고.
도로따라 가자며
되돌아 오르막길 따라 올라 가는데...
시간 계산을 해보니
더 진행하다가는 집에 가는 시간 못 맞출 듯 하여
여기에서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도저히 버스로 움직이기는 힘들어서
택시 불러~ 포항으로 가며
기절해서 자고~
108km의 그 고된 길~
같이 걷느라 욕봤습니데이~
참말로 고마워요. 이글스님^^
이번 6구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걸어주신 이글스님과
바쁜 시간 쪼개 와 주셨던 방장님.
이 고마움 가슴 한켠에 고이 저장~
다음 제가 걸어야할 길~
다음 11월 셋째주에도 대략 100키로 넘을 듯.
전날 가서 밤부터 또 열심히 걸어야죵.
가을 국화보다 향기롭고
가을 억새보다도 하늘하늘
동해안 가을길에 함께 물든 두 분
이글스님, 방장님~
아무리 고된 길이라도
서로 힘을 주며, 함께 걷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길은 능히 걸어집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고
사람이 밥보다 든든합니다.
행복은...
찾는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지나는 순간 순간 느낄 수 있는 것
마음 속에 간직할 수 있는 것
마음 속에 행복 하나 담깁니다.
그 복된 시간에 감사하며...
안뇽~
첫댓글 세세한 부연설명이 참좋습니다
질문1)카메라기종이 정말선명하네요?
질문2)사진후보정작업은 어디서 합니까?
스마트폰보다 데스크탑으로 보니 확연히 차이가 엄청나네요...
강원도 인제 과훈단응봉아파트 쪽이 어원리마을 명칭이 생각납닏 특이해서 기억하고있는데요..
이가리 명칭이 독특합니다..
멋진동해안기 잘보고 갑니다
질문1) 기종은 사진 첨부. 질문2)포토샵, 그림판, 픽픽, PHOTOWORKS.. 그냥 한글에서도 작업해서 스크린 캡처도 하고.. 이래저래 있는 프로그램 사용합니더~ 우리 지맥님은 참 부지런쟁이. 엄청엄청~ 건강 늘 잘 챙기세요. 좋은분 지맥님.
멋진남자님 정말 멋지십니다
내일 준.희선생님 헌정산행 및 행사관련 톡을해서
조금일찍오셔셔 도와달라고해도 매화누님과 흔쾌히 승락해주시고
산이지부장님도 일찍오신다고... 대선배님들 행사에 j3 회원님들이 자원봉사가
큰행사 하시는데 빛날것 같습니다...
멋진남자님과 산이지부장님께 감사이 마음을 전합니다...
해안길 ~~~~
이글을 보다보니
호국 개통산행 장사 왜관길 180km
잊혀지지 않는 그길 그때가 생각나고 그립내요
비바람 몰아치는 보현산 넘어 저체온이 엄습해서
중도 포기하고 ~~~~
그때는 산행지도가 그려진 프랑카드로
몸을 덥고 추위을 피하곤 했는데......
그런데 금.은이불로 추위을 피하시니 호강도 보통호강이 아닌듯
합니다.
대간에 해안길에 수고가 많으시고
눈과 마음이 호강하겠습니다
저도 호국산행 언젠가는 해볼랍니다.
프랭카드 이불도 있었구나...ㅋㅋ
은이불 금이불 호강에 겨워서... 제가..^^
맥가이버님 언젠가 뵈올 날 있겄쥬~
건강 산행 늘 응원드립니다.
감사혀유~
갑자기 제 얼굴이 나와서 깜짝 놀랐네요~~ ㅋㅋ
먼길 걸으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포항에 있는 저희들 보다 포항을 더 상세히 알고 적어 주셨네요.
같이 걸으면서 기록 남기지 못해
마음이 좀 거시기했습니다
같이하는데 의미있는 해안길인데...
이번 못 오시믄 마지막 12월에 뵙겠네요.
아~ 벌서 동해안 졸업실...^^
깽이님의 후기는 쉴틈을 주지않고 단숨에 읽게만드는 마력이 있네요~~~~
오늘도 풍성한 만족감으로 별이 다섯개~~~~~
오오~~ 벽창호님의 별 다섯개...
오예~~ 신나라.
이쁘게 글 읽어주시니 많이많이 부족함에 감사드립니다.
풍성하고 편안한 저녁 되시구용. 벽창호님 베리베리~고맙~~습니더~
동해안에 절경이 많습니다,
구경을 잘했습니다.
아름다운 대한민국...
전엔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뚜벅이로 걷다보니..
좋은 모습 눈에, 마음에 많이 담습니다.
해안길 할 수 있게 자리 깔아준 방장님께 감사도 드리고...
같이 걷는 좋은 일행분들께 또 많이많이 감사드리구요.
돈키호테님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더~
땜빵 하느라 고생했어요 ㅋ 난도 땜빵전문이라ㅋㅋ 마음알지만ㅋ즐기는 우리 해안길팀이지요^^
ㅋㅋ 언니가 하는 땜빵은 어쩐지 즐거워만 보였는데..
언니도 힘들었기도 했던거였구낭...
이번주 해맑게 걸어요. 즐기는 동해안의 유치한 유치원생들~
원래 놀 땐 유치하게 놀아야 제대로~
깽이님..이번에 긴걸음한다고 힘들었죠?보고싶었는데...그래도
멋찐 이글스님이 계셔서 재밌고
큰힘이 되었네요.이번구간은 함께해요.
대간하랴,해안선하랴.... 바쁘다~바뻐..ㅋ
대단한깽이님.반갑고,재미난 후기 잘읽었어♡
페가언니 이렇게 들러서 후기 읽고
댓글도 이쁘게 달아줘서 어찌나 고마운지...
11월 12월 해안길은 같이들 시끌시끌 몰려다니며
걸어요. 졸업이 가까워오니 아쉽구먼... 아쉬워요.
깽이님의 글 몇번 보게 됩니다.(아시죠)
해안길은 해안으로 가는 맛이 있어야 하니 몇번 물에 발을 담그고서야
부산 오륙도에 도착할것 같구요
이번주 백두대간 다음주에 또 바다 유치원에 가야하니
깽이님보다 더 바쁜 사람은 없을듯
멋진글 잘 읽고 갑니다. 힘!!!
저보다 바쁜 분 딱 한 분 계시잖아요.
바로 방장님...^^
그 몸은 언제쯤 한 주 편하게 쉬실까 모르겄네요.
대간길도 달팽이라 너무 뭐라~하지 마시고
사리 열심히 쌓으시소.
이게 어떤 업보일런지..ㅋㅋㅋ
순응하입시더~ 방장님. 제가 대신 지랄 제대로 해드리며 재미나게 해드리잖아요.
모든 걸 만족하며 걸을 수 있는건 없습니더.
속도는 그냥 포기하는 대간길로...ㅋㅋ
노력은 좀 해보겠습니다. 영차영차~ 기어봐야 달팽인디...^^
한참 못봐서 보고싶은 깽이님
대간하랴
해안유치원 하랴 바빠서 우야노 ㆍ
상세하고 깔끔한 기록 재밋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방장님과 대간도 몸 잘 관리해서 진행하시고
무탈핫 걸음해요
이글스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사진 찍으면서 느끼는건데요.
매화고문님이 사진 찍는다고 그러면
제일 이쁘게 포즈 잡고 웃어주세요.
그 미소 이번 해안길에서 많이 많이~ㅎㅎ
동해안길 두 번 남았네요.
두 번 추억 또 제대로 쌓으며 가야죵.
주말에 뵐게요. 고운 매화고문님.^^
ㅎ~
사진3장만 올리라했는데 너무많이 올렸네 경고!!!
세세한기록 부연설명 잘보고 갑니다
골빙드느라 욕봤소 처자님 에구 우리처자님
애처롭네 건강하고 즐거운 발걸음 하시길 ~~~애썼소
저랑 같이 걸으면 사진 처발처발~
원래 그럽니다. 제가 줄이는 재주가 없어서..
글스글스 이글스님~ 강길 응원드리구요.
한강길은 되도록 꼭 같이 걷는 방향으로다가..
대신 저랑 걸을 땐 속도좀 낮춰서...
저는 5키로 이상 앞만 보고는 못가유~
한걸음씩 움직이는 모습이 몸으로 느껴지는것 같으네요.
여유가 없어 읽을수 없었는데
모처럼 여유롭게 정독을 해봅니다.
몸 잘 챙기시고요 아프지 않게
산행길 해안길 잘 이어가시길 기원드립니다.
요즘은 몸 챙기느라 지팽이 챙겨서 가지고 댕깁니다.
고녀석 아주 쓸만해요.
한걸음씩 차근차근 걸어 마무리 잘 하겠습니다.
제 길로, 제 걸음으로... 아자자. 지켜봐주세용. 뽀대뽀님~
깽이님 뭔글을 요래 재미나게 잘써유
감동에 빠져 다보려면 날밤새야 할듯유~~~
대충보고 인사해유~~~
이글스님과 땜방길 구수하고 정겹게 잘 보았어요
대간길 강길 해안길 어디든 항상 무탈하고 즐거운길 되세유~~~
낙동강 이글스님 마지막 구간 함께하신다고 들었는데...^^
희야 고문님 뵌지 꽤 오래되었네요.
고문님도 무탈한 걸음, 그 모든 길 복되시길 빌며...
화이팅해봅니다. 희야고문님 감사합니당.
요즘 떠오르는 샛별이신 깽이님을 처음으로 뵙고,
깽이님의 개다리춤 인상 적이었습니다!
쉬엄쉬엄 가시는 듯 하던데 108Km를 걸으셨네요!
멋진 후기 잘 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ㅎㅎㅎ 제가 더 흔들흔들 제대로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보여드렸다면 아마 집에 못 들어가셨을 듯.. 웃겨 죽어요~
담엔 더 재밌는 모습 보여드릴께요.
멋남님~ 처음 뵙고도 몇 번 뵌듯... 그랬었네요.
맛난 식사 대접도 감사드리고용.
담에 기회되믄 종종 뵈면 좋겠네요.
해안 마지막구간할 때 오셔서 같이 걸어유~ 12월~ ㅋㅋ
동해안 유치원 졸업식 오세유~~
장사리 옆 흉가에 들어가본 적이 있지요.
호국산행하러 갔다가 일행들이 같이 들어가 봤는데 유리창이 깨져있고 그렇긴 하지만 그리 흉가스럽지는 않던데....
땜방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바랭이총대장님 동해안 한번 안오시려나 했는데..
저희 11월, 12월 이제 졸업이여유~
시간 되시면 오시면 다들 엄청엄청 좋아서 춤추실텐데요.
^^ 늘 긴 글 읽어주시고
감사한 댓글까지 아낌없이 주셔서 감사합니당.
응원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