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의 길이는 15㎞로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굴의 입구는 직경 1.5m 정도로 협소하나 사다리를 타고 7.5m 정도 내려가면 종유석이 갖가지 형태로 매달려 장관을 이룬다. 여기서 15도 경사지를 20m쯤 내려가면 사자암이 굴을 지키듯 버티고 서 있는데, 이곳에서 50m쯤 더 내려가면 굴이 두개로 갈라진다.
사자암 아래부터 본격적인 굴의 신비함이 간직되고 있는데, 천태만상의 종유석 뿐만 아니라 발밑으로 들리는 물소리는 신천지에 온 느낌을 준다. 또 한갈래는 서쪽굴로 100m 들어가면 흡사 산골짜기의 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계단식 광장이 있고, 이곳에 갖가지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박쥐를 비롯해 민물김,좀딱정벌레, 장남굴새우, 긴다리거미, 화석곤충 등 희귀한 생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이굴은 특수한 용식지형으로 약 1만년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일반인에게는 동굴보호를 위해 입굴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