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증후군이란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서 여성 호르몬의 부족으로 나타나는 목 주위와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는 안면홍조, 집중력 약화, 불면증, 정서불안을 비롯하여 비뇨생식기 위축, 골다공증, 심혈관계 등의 증상을 의미한다.
50대 이후 여성들은 이런 증상을 폐경 이후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받아들여 "이제 내 인생은 끝났구나"하는 좌절감과 함께 삶의 의욕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남성들은 갱년기가 서서히 진행되므로 여성들과 같은 급격한 변화는 없으나 여성에게서와 비슷한 증상이 순차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갱년기 증후군은 최근 호르몬 요법 등 관련의학의 발달로 상당부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갱년기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호르몬 대체요법은 지난 60~70년대에 에스트로겐을 이용한 단독 요법이 성행하였으나 70년대 중반부터 이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자궁의 안쪽을 싸고 있는 세포층에서 발생하는 암인 자궁내막암 등의 빈도가 약 4~8배 정도 증가한다는 임상보도가 나오면서 한동안 그 사용을 기피하였다. 그러나 80년대에 들어와서 점차 에스트로겐에 반대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테론을 같이 투여하면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의사들을 포함한 여러 방면의 과학자들의 연구에 힘입어 여성의 폐경 현상에 대한 자세한 지식이 알려지면서 서구 각국에서 그 사용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여성형 탈모의 진행
그러므로 이제는 폐경기 여성들의 고통을 호소해도 '자연현상이니까 참고 견디라'는 충고는 시대에 뒤떨어저진 사고방식이 되었다. 또한 인간의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져서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75세를 넘어섰는데, 전 생애의 1/3이나 되는 폐경기 이후의 삶을 호르몬 부족상태에 방치한다는 것은 큰 문제다. 그리고 사회 경제적으로도 호르몬 대체요법의 가치는 이미 인정되고 있어서 독일의 한 연구 결과를 보면 특정 지역의 폐경기 여성에게서 호르몬 대체요법을 하는 비용에 비하여 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위험률이 높아지는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가 6~7배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이와 같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호르몬 대체요법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갱년기와 관련된 신체변화와 증상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두피모발-탈모의 진행
외음문, 외음순-피하지방 감소, 넓어짐, 처짐
질벽-얇아짐, 위축증, 반점, 혈색 분비물, 건조감, 가려움증, 성교시 통증
난소, 나팔관-크기 및 무게의 감소, 난포 수 격감
자궁(자궁 근육, 자궁내막)-위축성 변화로 작아짐
자궁입구-위축변화, 크기감소, 점액 분비 감소
방광, 요도-점막이 얇아짐, 늘어짐, 방광염, 소변이 자주 마려움, 소변이 참을 수 없이 급하게 나옴, 소변 볼 때 통증을 느끼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옴, 소변 본 후 시원하지 않은 느낌
골반 장기 및 인대- 긴장성과 유연성의 상실, 인대 이완증(자궁빠짐, 방광 빠짐, 장관 빠짐, 직장 빠짐)
유방-크기의 감소, 처짐, 팽만감 감소, 탄력성 상실
척추-골다공증, 골절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50~60대에 갱년기가 오는데, 양 어깨가 쑤시고 목과 등이 뻐근하며 늘 통증을 느끼고 활력이 급격히 쇠퇴한다. 이때 체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두피와 모근에 영양공급이 부족하여 심한 탈모로 이어진다. 오십견, 육십견이라고 칭해지는 어깨결림과 목의 통증은 두피로 가는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은 50~60대에 폐경이 되면서 골다공증을 겪게 된다. 열이 수시로 났다, 식었다 하면서 식은땀이 흐르고 편한 잠을 잘 수가 없다. 얼굴이 화끈화끈 붉어지기도 하고 어떤 경우엔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린다.
바로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 분비가 부족해지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 심한 탈모가 되기 쉽다. 머리를 감을 때 갑자기 많은 머리털이 빠져 세면대에 수북하게 쌓이고, 자고 나면 베갯잇에 많은 머리카락이 빠져 있기도 한다. 하지만 갱년기라도 모발과 두피 건강에 대한 상식이 있으면 탈모증은 크게 고민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때에 지식이 없으면 크게 당황하여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지식은 나의 힘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상식을 갖고 침착하게 대처하면 충분히 대처할 수가 있을 것이다.
첫댓글 힘든 갱년기를 버티지 말고...호르몬 대체 요법을 적절히 이용하란 말씀이죠 닥터님
남성도 마찬가지로 갱년기엔 적절한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걸까요?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호르몬 치료는 배우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갱년기에 관한 강의를 잠시 들었는데 약물요법을 적절히 이용하라고 하시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