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안에서 생각하기 - 결과로 증명된 창의적 사고의 공식 | 원제 Inside the Box: A Proven System of Creativity for Breakthrough Results (2013년)
드루 보이드, 제이컵 골든버그 (지은이), 이경식 (옮긴이) | 책읽는수요일
요즘 K-Mooc (http://www.kmooc.kr/)의 창의성 강의를 들으며 알게된 책입니다.
이 책을 설명하자면 창의력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다.
그리고 창의적인 공식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저도 긴가민가 했습니다만 이 책을 읽고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소개된 기법은 핵심제거, 요소분할, 다수화, 과제통합, 속성의존의 다섯가지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선 틀 안에서 생각하기란 제목이 왜 나왔는가를 잠시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이와 같이 9개의 점이 있는 퍼즐을 푸는 문제입니다.
규칙은 이렇습니다.
9개의 점을 4개의 선만으로 모든 점을 지나가게 하세요.
단 한번 볼펜을 대면 그 것을 떼면 안 됩니다.
풀어보셨나요?
아래의 사이트에 가면 답이 있습니다.
http://puzzleresearchroom.tistory.com/entry/9%EA%B0%9C%EC%9D%98-%EC%A0%90-%EB%AC%B8%EC%A0%9C-%EC%9C%A0%EB%AA%85%EC%84%B8%ED%83%80%EB%8B%A4
맞추셨다면 창의적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
왜냐하면 이 문제를 보고 바로 푼 사람은 20% 정도 밖에 안 되었다고 합니다.
100명 중 20명만이 이 문제를 맞춘 것이죠.
무한도전에 안철수씨가 나와서 강의한 내용이 나오네요.
그러나 이 문제는 기원전 5000년 전에 누가 냈는지도 모르는 퍼즐입니다.
여기서 이 문제가 나온 이유는 이렇습니다.
사람들은 저 9개의 점을 4개의 선만 그려서 9개를 모두 통과하라고 한다면 9개의 점을 벗어나는 것을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답을 보면 9개의 점을 벗어나 있죠?
그래서 이 문제를 가지고 사람들의 생각이 너무 틀안에 갇혔다.
박스안에 갇혔다고 하면서 틀안에서 생각하는 것을 벗어나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이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건 모두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정말로 사람들이 틀안에 갇혀서 저 문제를 풀지 못했을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죠.
그래서 이 진실을 검증하려고 클라크 버넘과 케네스 데이비스 등의 연구팀은 이 문제를 풀어보지 못한 대상으로 다시 실험을 합니다.
그런데 그냥 실험이 아니었죠.
실험 그룹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한 그룹은 기존처럼 9개의 점 문제를 내고 아무런 힌트를 주지 않은 채 풀어보라고 합니다.
대신 다른 그룹은 이 문제는 9개의 점 안 에서 풀어보는 것이 아닌 그 틀을 벗어나서 선을 그려도 된다고 힌트를 줍니다.
그런데 결과는 아무런 힌트를 주지 않은 그룹은 20%로 동일 했고 틀을 벗어나서 선을 그려도 된다고 힌트를 준 팀도 정답률이 25%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즉 틀 밖에서 생각하기는 허상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이 책의 역설적인 제목이 나옵니다.
틀 안에서 생각하기
이 책은 창의적인 생각과 아이디어 그리고 이론으로 가득합니다.
핵심제거
만약 제품이 있다면 그 중에 핵심적인 기능을 제거하고 생각해보라는 것이죠.
그럼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것입니다.
만약 의자가 있습니다.
의자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물론 다리입니다.
만약 다리가 없다면 의자가 아니죠.
돗자리나 방석이 되겠죠.
그러나 다리가 없는 의자가 세상에 나와있죠?
일식집에서 쓰는 앉은뱅이 의자 말이죠.
사실 방석은 등받이가 없어서 불편했고 의자는 실내에서 따뜻한 방바닥에 쓰기 불편했는데 다리없는 의자는 핵심을 제거한 상품이죠.
자전거는 어떻습니까?
자전거의 핵심은 바퀴죠?
그런데 바퀴를 제거한 상품이 나와있죠.
실내에서 타는 자전거 말입니다.
이 자전거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실내에서 탈 수 있는 운동기구라는 점입니다.
선풍기는 어떨까요?
물론 날개입니다.
그런데 날개는 자연풍이 나오지 않고 인공적인 바람이 나오며 아이들이 손가락을 다칠 수 있고 위험하죠.
그래서 다이슨에서 발명한 선풍기는 모터를 이용해서 아래의 바람을 끌어올려 작은 틈새로 바람을 뿜어내서 그 기압차로 바람을 뿌리는 날개없는 선풍기를 만들어냈죠?
http://media.daum.net/economic/consumer/view.html?cateid=100020&newsid=20101229172103576&p=ked
핵심제거에서 아주 핵심적인 것을 빼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핵심을 놔두고 나머지를 제거하면 어떨까요?
예를 들자면 양말을 봅시다.
양말의 핵심은 발을 보호하는 것과 땀이 많이 났을 때 땀제거 기능이죠.
그럼 양말의 핵심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발가락부터 발목까지가 아닐까요?
그럼 발목 윗부분을 제거하면 발목양말이 나오겠죠.
이것은 기존의 양말에서 발목이상을 제거하여 여름철 반바지를 입었을 때 패션의 아이템이 될 수 있죠.
예를 더 들어보자면 주스 스프레이가 있습니다.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시키면 요리에 따라 레몬을 뿌려 먹으라고 접시 한 구석에 레몬조각이 나옵니다.
어떤 이는 이것을 신선하게 또 쉽게 레몬을 뿌리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했죠.
그리고 물을 뿌리는 스프레이 통의 아랫부분을 떼어내고 물을 끌어올리는 빨대를 직접 레목에 꽂은 제품을 만들었스비낟.
http://ko.aliexpress.com/store/product/Kitchen-Supplies-Lemon-Orange-Juice-Sprayer-Fruit-Vegetable-Tools-Device-2-piece-set-Big-Size-and/1230205_32222537787.html
기발하죠?
여기서의 기법은 물통이라는 필요없는 부분을 떼어버리고 물을 분사하는 핵심만을 남겨서 바로 과일에 꽂아 쓸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이것은 핵심 이외에 필요없는 것은 모두 제거하는 기법인 것이죠.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워크맨도 이런 기법이죠.
녹음기능, 스피커 등을 없애고 이어폰을 끼워서 단순히 듣는 기능만을 작동시켜 가볍고 값싼 제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생택쥐베리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가장 완벽한 것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더이상 뺄 것이 없는 것이다. "
핵심제거의 사례들은 얼마든지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엔 다수화에 대해 살펴보죠.
면도날은 유사이래로 날이 한 개였습니다.
예전에 이발소에 가면 이발사 아저씨가 가죽끈에 한 날짜리 기다란 면도칼을 척척 갈아 거품을 한껏 낸 손님의 수염을 밀었던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질레트가 두날 면도기를 내기 전까지는 당연한 것이었죠.
그러나 질레트는 날이 두 개인 면도기를 개발했습니다.
이유는 좀 더 수염을 잘 깎기 위해서이죠.
첫 번째날은 수염을 잡아 채주고 다른 날은 수염을 깎아 더 깔끔하게 면도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었죠.
물론 그 뒤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면도날만 6중, 7중까지 무한정의 베끼기로 변질되었지만 말이죠.
그러나 질레트의 두날 면도기는 지금까지의 면도날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면도기를 내놨는데 이것이 다수화의 산물이라는 것이죠.
다른 예는 체체파리의 박멸에 관한 다수화입니다.
아프리카의 체체파리는 매년 25만명의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체체파리의 박멸은 미국의 농무부에 근무하는 부시랜드와 니플링이란 사람에 의해서입니다.
이 두 사람의 골치는 미국 축산농가의 파리 때문이었는데요.
파리 박멸은 살충제로 뿌려 죽여야하는 것이었죠.
그러나 그래서는 돈과 시간이 들어가고 살충제로 인한 부작용도 엄청났죠.
그러다 다수화로 이것을 풀어냅니다.
숫놈에게 방사선의 쪼여 생식능력을 없애고 매년 그 수를 늘려가는 것이죠.
그럼 생식능력이 없는 숫놈이 암컷과 짝짓기하고 그 암컷은 알을 낳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 개체 수를 계속 늘려가니 결국에는 파리가 박멸하더라는 것이죠.
모순제거의 기법을 살펴보죠.
항상 문제는 모순이 존재합니다.
예를들자면 나는 월급이 오르길 바라는데 우리회사는 돈이 없다.
나의 월급이라는 편익과 회사의 돈이라는 비용이 충돌하는 모순이죠.
그런데 이러한 모순에 약한 고리를 찾아 끊어내는 것이 모순제거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이 모순제거가 결코 타협은 아니라는 것이죠.
예를 들자면 배가 있는데 배는 속도와 안정성이라는 모순을 갖고 있죠.
즉 배가 속도를 내자면 배는 날렵하게 잘 빠지게 생겨야 하는데 이러한 배의 단점이 파도에 전복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파도에 의한 전복이 우려되어서 배를 너무 뚱뚱하게 만들면 엎어지지는 않겠지만 속도를 낼 수 없죠.
그래서 결국 그 중간의 넓이와 길이에서 타협한다는 것은 창의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순제거의 기발한 예를 들면서 책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기원전 286년에서 246년 사이에 지어진 그리스의 알렉산드리아 등대에 관한 얘기입니다.
이 등대는 지진으로 파괴되기 전까지 세계7대 불가사의에 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높이(135미터)로 지어진 등대입니다.
이 등대의 설계는 소스트라투스라는 위대한 건축가가 했는데요.
이 등대의 후원자는 국왕 프톨레마이오스였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건축에도 욕심이 있었나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등대가 다 지어진 다음에 일어납니다.
소스트라투스가 자신의 이름을 이곳에 새기고자 하자 국왕이 반대를 한 것이죠.
이유는 자신이 직접 지은 등대이기를 바랬나봅니다.
소스트라투스는 모순에 빠집니다.
자신의 이름을 새기자니 죽을 것이고 안 새기자니 이 위대한 건축물의 명성을 포기하는 것이고 말입니다.
그래서 모순의 약한 고리를 끊어버립니다.
즉 죽고 나서 자신이 한 일로 알려지면 된다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그는 이 등대에 커다랗게 자신의 이름을 새겨놓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회반죽을 해서 덧칠을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프톨레마이오스 왕의 업적을 기리는 문자를 새기는 것이죠.
회반죽은 자신과 프톨레마이오스왕이 죽을 때까지만 버텨주면 되는 문제였죠.
회반죽은 오랜 풍파로 그들이 죽은 다음 태양과 바람 그리고 소금기가 벗겨내주고 소스트라투스의 이름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소스트라투스는 왕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고 무려 2000년간을 위대한 불가사의에 한 건축물의 건축가가 되어 역사에 길이 남습니다.
제가 영화의 스포일러처럼 많은 예를 소개시켜 드렸으나 이 외에도 숨가쁘게 많은 예들과 창의력의 공식이 등장합니다.
창의력은 공식이라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 저자이지만 사실 이 분의 얘기를 찬찬히 듣고 책을 끝까지 읽을 때쯤이 되면 정말 없던 창의력도 생길 것 같습니다.
첫댓글 조던님의 추천책이 너무 읽고싶어지네요~^^ 조던님을 뵐때마다 창의적인 생각과 깊은 안목에 존경심이 들어요. 좋은책 반복해서 읽어보고 저도 창의적이 사고를 조금씩 해나가고싶네요. 항상 감사드립니다~또 찾아뵐게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문제 풀어 봤는데 못맞췄어요.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글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읽으려고 빌렸습니다!!^^고마워요^^
좋은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꼭 읽어봐야겠네요
추천책들이 넘 재밌네요.
다 읽어봐야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