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가 나훈아가 부른 물레방아 도는데란 노래라는 것은 거진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친정동네 바로 옆 동네인 성평사람인 작사가 정두수 본인 집안의 비극을 그린 노래가사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 언제나 가사 내용 그대로 묘사된 그 곳의 정경이 한 눈에 떠오른다.
학교 가는 길에 있는 성평은 여느 동네와 다른 묘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동네길을 나와 신작로를 따라 가다보면 길은 조금 가파르게 오르막길이 있게 되는 곳에 이르게 된다.
왼 쪽으로는 제법 넓은 시내가 흐르고 오른 쪽으로는 아름다리 소나무가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다.
그 시내 건너 성평이라는 동네가 있었는데 그 동네는 그 부근에서 가장 우람하고 큰 산인 '소 산' 골짜기를 가득 메운 검은 돌을 가지고 온통 담을 두른 동네였다.
우리 동네는 보통 대나무를 심은 천연 울타리거나 황토에 돌을 넣고 위에 초가이엉을 덮은 담인데 성평은 검은 돌로 근 백여가구가 넘는 큰 동네가 철갑을 두른 듯이 검은 돌담을 하고 있으니
지나가면서도 조금은 주눅이 드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성평 마을과 신작로를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놓여져 있어서 온 동네 사람들은 큰 비라도 오게 되면 꼼짝없이 갇히곤 하였다.
그리고 그 시냇물을 끌여들여 오르막길 바로 밑에 물레방아가 우렁 우렁 돌아가는데 우린 이 언덕을 최대 공포의 장소로 꼽던 곳이었다.
소나무 사이에 바람 소리는 갈잎 나무 사이에서 부는 바람과 달리 조금은 으시시한데 그 소나무 숲 밑에는 커다란 무덤이 있어서 우리는 성평이 내려다 보이고 물레 방아가 돌아가는 그 언덕에서는 아무리 더운 여름, 땡 볕의 하교길이라도 거기서는 절대 놀지 않는 금기의 장소였던 것이다.
그래서 성평은 하루에 두 번씩 꼬박 꼬박 지나가도 그 동네는 징검다리를 건너서 들어가 본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 성평에 사는 정두수씨가 작사가가 되어 수 많은 가요를 히트시켰고 그 중에 하나가 "물레방아 도는데" 라는 이 노래다.
많은 사람들은 이노래의 가사 내용이 사랑하던 사람이 천리먼길 서울로 떠나 소식이 없어 애타게 기다리는 연인의 이별을 생각하게 되는데 사실 이 노래는 정두수씨 집안의 슬픈 비화를 노랫말로 옮긴 슬픈 노래이다
정두수씨가 어렸을때 막내 삼촌이 일제시대에 학도병으로 끌려가게 되자 자식걱정에 눈물로 지새던 노모는 뒷산에 제단을 쌓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정한수 떠놓고 자식의 무사귀환을 지성으로 빌었지만 삼촌은 그 다음 해에 늙으신 어머니와 사랑하는 아내 순이를 남겨 놓고 한 줌의 재로 돌아오게 된 슬픈 사연을 노래가사로 쓴 것이다
'순이'는 슬하에 두 자녀를 두었고 82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
지금은 물레방아도, 징검다리도 다 사라지고 돌담길만 남아 있다.
그리고 조그마한 공원이 조성되고 물레방아가 세워지고 노래비에 버튼을 누르면 나훈아가 이 노래를 불러 준다.
언니집에서 들으면 가끔 지나가던 사람들이 버튼을 누르고 이 노래가 구성지게 들려온다.
고향의 물레방아는 오늘도 돌아 간다고 .....

물레방아 도는데
정두수 작사 / 박춘석 작곡 / 나훈아 노래
노래 : 구철모
돌담길 돌아서면 또 한번 보고
징검다리 건너갈 때 뒤돌아보며
서울로 떠나간 사람 천리타향 멀리 가더니
새봄이 오기 전에 잊어버렸나
고향의 물레방아 오늘도 돌아가는데
두손을 마주잡고 아쉬워하며
골목길을 돌아설 때 손을 흔들며
서울로 떠나간 사람 천리타향 멀리 가더니
가을이 다가도록 소식도 없네
고향의 물레방아 오늘도 돌아가는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좋은 노래는 그 노래의 의미를 알아 주는 청중이 있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것 같습니다.
함께 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스토리를 잃어보니 노래가 더욱 슬프게 느껴집니다.
이 글을 다른곳(타 음악카페)에 사용해도 될까요?.
저도 이 노래를 직접 불러서 이 내용을 소개할까 하구요..
물론입니다
저도 이 글을 어느 카페에 있는 글을 복사 해왔습니다.
아마 친정동네가 정두수 선생님의 고향인 경남 하동군 고전면 성평리 옆동네인 어느 여자분이 쓴 글인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정두수님은 옆에서 많이 보았습니다만 아마도 성윤님은 더욱 잘 아시리라 생각이 드네요..
노래의 깊이를 알고 노래를 들어 보니 깊이를 알듯도 합니다^^*
설 명절 잘 보내셨나요
서울 나들이 참
좋은 자리에 초대 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몇 년전 정두수 선생님 모시고 선생님의 주옥같은
겨워 하시던
과 열정이 주옥같은 그 많은 노래를
노랫말의 족적을 탐방한 적이있었지요
보현 스님께서 수도 하시는 불지사에 이틀 머물면서
밤새도록 월연 스님의 아코디언 반주에 맟춰 노래하고
어우렁 더우렁 춤추시며 소년처럼
선생님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그러한 순수하신 감
풀어 내시지 않았나 하는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작사가의 사연을 알고 님의 노래를 들으니...
로 좋아하지 않던 저도 이 노래가 넘 좋아지네요.
...
트럭으로 보냅니다.

































트롯을
저도 하동 최참판댁 뒤에서 농원을 하는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하동 하면 그저...
노래까지 넘 잘하시는 님께 큰 감동의
작곡가 선생님의 감성 짇은 옥음을 들어니
날 내가 여기 누워 있으면 누가 여기 와서
정두수 선생님과 함께한 지난날의 추억이 새롭습니다
물래방아 돌아 가는 이곳에서 기념 행사도 하고
노래하며 오랜 시간을 보냈지요
히동 포구며 노래를 만드신 여러곳을 돌아 보았는데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묻힐 자리에 서서
먼 바다를 바리 보시면서
먼
나를 기억해 주려나 하신 말씀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선생님 오래토록 만수 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