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비탈길 눈 녹듯 한 우물 판 지 15년 만에 기쁨 만끽 | |
/당선소감/ | |
| |
올겨울은 유난히 춥다. 그러나 오늘은 눈이 녹아 내린다. 처마 밑에 서서 손을 내밀어 본다. 목숨 사라지는 것들은 모두 21g의 무게가 줄어든다 한다. 한 방울의 몸, 차고 가볍다. 응달의 눈은 여전히 녹지 않는다. 눈을 치우며 보니 내가 다니는 곳만 눈이 두께로 앉아 있다. 이 넓은 세상에 소심한 나의 발자국이 어둑어둑 보인다. 어두워지도록 눈을 치우고 있는데 당선 소식이 왔다. 일시에 얼었던 몸이 쫙 녹아내리는 듯, 불꽃으로 타오른다.너무 기뻤다. 이 길에 들어선 지 어언 15년 만의 기쁨이다. 한 우물을 파면 이런 날이 오는구나! 몸은 어느새 하늘로 둥둥 떠 찬 비탈길 눈을 다 녹인다. 이 길을 걷는데 가끔 발목을 걸던 남편에게도, 그리고 늘 힘을 실어 준 나의 아이들과, 한림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교수님과 교우들, 빛글문학 동인들, 홍천문협회원님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부족한 제 글을 뽑아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 또 감사드린다. △ 최영숙(58) △ 양구군 生 △ 한림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수료 |
〔심사평〕
신춘문예 당선작]군더더기 없이 행간의 여백 만드는 솜씨 탁월
첫댓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14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1월 13일(월) 14:00
춘천베어스관광호텔 2층 소양홀에서 있습니다.
많이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축하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
다 격려를 아끼지 않는 동인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내가 가장 행복한 것은 빛글 문학 여러분을 만난 겁니다
아무리 읽어도 잠자지 않은 시, 라서 좋습니다, 2014년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