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인생의 보배요,
아내는 가정의 보배요,
스승은 사회의 보배요,
자손은 국가의 보배다.
이러한 보배는 항상 연마해야 그 가치가 있다.
--- 4가지 보배의 원리, 뉴욕 일식집 ‘遊’의 벽에 써 붙인 글
2009년 8월 21일(금). 맑다가도 소나기 내림
금요일 저녁. 문화생활 한다. 퇴근길에 현대미술관(MoMA, The Museum of Modern Art)에
들린다. MoMA는 뉴욕시내 한복판에 있다. 1929년 록펠러 등 돈 있고 뜻있는 사람들에 의해
설립되었다. 소장 미술품 역시 그들이 기증했다. 돈 쓸 줄 아는 위인들이다. 전시미술품은
약 150,000점.
시티 패스에 포함되어 있지만 금요일 저녁에는 무료입장이다. 평일에는 20불(꼭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해보는 버릇이 있다. 25,000원이다). 1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뉴욕에서는
어디를 가나 여자, 어린이, 아이에 대한 배려가 특히 눈에 띈다. 화장실에는 아이들만 용변
보는 별실을 설치하고 있는 데가 많다.
화장실 얘기를 좀 더하자면, 우선 줄을 잘 선다. 우리가 흔히 당하듯 개별적으로 변기마다
줄 서서 복불복(福不福)의 운수를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선입선출(先入先出)에 의해서
용변을 볼 수 있다. 또한 양변기에는 종이 커버가 넉넉하게 비치되어 있어 앞사람의 찜찜한
엉덩이 체취를 느끼지 않아도 된다.
MoMA 입장. 카메라 촬영은 허용된다. 다만 스트로보 발광(發光)이나 삼각대는 허용되지
않는다. 짐은 입구에서 맡긴다. 짐 맡기는 데가 재미있다. 수십 개의 긴 타원형의 행거가 있
고, 각 행거마다에는 수백 개의 고유번호 붙은 갈고리가 달려있다. 담당직원이 짐을 받고
해당 버튼을 누르면 갈고리에 달린 짐이 자동으로 빙 돌아온다.
맨 위층(6층)부터 구경한다.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고, 층간 이동할 때에는 에스컬레이터
를 탄다. 작품전시는 발걸음을 가급적 허비하지 않게 신경 썼다. 눈 부릅뜨고 동선 따라
천천히 움직이면 된다. 어느 작품이 유명한가?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작품
해설이 없고 오디오로 들으라고 오디오 표시되어 있는 작품들이다.
아무래도 샤갈, 고흐, 고갱, 세잔느, 폴락, 피카소, 쉬라 등 우리 교과서 소개된 작가들의 눈
에 익은 작품들을 유심히 본다. 진품이라고 한다. 작품 기증자 이름도 병기하였다. 주마간산
격으로 보는데도 2시간 가까이 걸린다. 틈나면 차분하게 볼 일이다.
뉴욕에서 인터넷에 사진 올리기가 그리 쉽지 않다. 느려터진다. 하여 그 일부만을 소개한다.
2. 작가와 작품명 모름, 미술관 1층
4-1. James Ensor
5. 마티스(프랑스, Henri Matisse, 1869~1954)
춤
6. 샤갈(러시아, Marc Chagall, 1887~1985)
나와 마을(1911)
7. Kupka(체코, 1871~1957)
Mme Kupka among Verticals(1910~11)
Oil on Canvas
8. Gino Severni(이태리, 1883~1966)
Dynamics Hieroglyphic of the Bal Tabarin(1912)
Oil on Canvas with sequins
10. Pablo Piccasso(스페인, 1881~ 1973)
아비뇽의 처녀들
Oil on Canvas
11. Henri Rousseau(프랑스, 1844~1910)
The Dream(1910)
Oil on Canvas
17. Mark Rothko(미국, 1903~1970)
Slow Swirl at the Edge of the Sea(1944)
Oil on Canvas
18. Matta(칠레, 1911~2002)
Here, Sir Fire, Eat!(1942)
Oil on Canvas
19. Jackson Pollock(미국, 1912~1956)
One : Number 31, 1950(1950)
Oil and Enamel on unprimed canvas
20. Robert Rauschenberg(미국, 1925~2008)
Rebus(1955)
21. Andy Warhol(미국, 1928~1987)
Campbell's Soup Cans(1962)
Synthetic polymer paint on thirty-two canvases
22. Andre Thomkins(스위스, 1930~1985)
무제(1965)
Lackin on paper
23. Roy Lichtenstein(미국, 1923~1997)
Drowing Girl(1963)
Oil and Synthetic polymer paint on canvas
24-1. Marcel Odenbach(독일, 1953 ~ )
자작나무숲(원제는 ‘You Can't See the Forest for the Trees')
Cut-and-Pasted Printed Paper
24-2. 자작나무숲
25. Charline Von Heyl(독일, 1960~ )
무제(2003)
Cut-and-Pasted Printed Paper
26. Alighiero e Boetti(이태리, 1940~1994)
1983년 12월
Pencil on the paper on canv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