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는 워낙 민물낚시 인구가 많고 기법이 많이 보급이 되어 있어서 2중봉돌 채비에 대해서도
활용기법을 많이 알고 있는것 같습니다만, 부산권역에서는 대부분이 단봉돌 위주의 낚시를 하고 있고
2단 이상의 분할 채비에 대해서는 지식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2단채비에 있어서의 찌맞춤 방법을 소개해 드리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좁쌀봉돌의 무게에 따라 찌맞춤도 달리 해야 합니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낚시를 많이 해도 개념 없이 낚시를 하는 것이 됩니다.
일단은 가장 정확하게 찌맞춤을 하는 방법은
케미 꽂고 무바늘 상태에서 케미고무의 맨하단을 수면에 맞추는 것인데요,
이렇게 맞출려면 정성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때로는 약간 부정확하게
찌맞춤이 될 수도 있고요.
따라서 이보다 더 정확한 찌맞춤은 찌톱 1마디 나오게 맞춘후 그다음은
중층용 쇠링을 추가하여 맞추는 것입니다. 즉 찌톱 1마디 나오게 맞춘후,
중자나 대자 쇠링을 1개 끼우게 되면(찌의 부력에 따라 중자나 대자 쇠링을 선택함)
찌톱1마디 나와 있던 것이 스르륵 내려와서 거의 정확하게 케미고무 하단이 수면과
딱 일치가 되는 것입니다(만약 중자 쇠링 1개를 끼웠는데도 찌톱 1센티 정도 나와 있으면
그때는 쇠링 소자 1개를 더끼워줍니다. 그러면 딱 케미고무 하단이 수면과 일치가 됩니다),
그런후 낚시하실 때는 찌톱 1마디~1마디반 정도 내놓고 하면 좁쌀봉돌(도래)만 바닥에 살짝
닿게 되어 아주 예민한 찌맞춤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 찌맞춤을 할 때는 좁쌀봉돌이 딱 이 찌맞춤에 맞는 무게로 선정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표준좁쌀봉돌 무게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 표준좁쌀봉돌의 무게를
알 수가 없어서 여기서부터 많이 헤매게 됩니다. 이 표준좁쌀봉돌의 무게는 다음과 같이
하면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4~6푼 부력의 찌 : 롤링스위벨6호(0.21그램)
7~9푼 부력의 찌 : 롤링스위벨5호(0.27그램)
10~12푼 부력의 찌 : 롤링스위벨 쯔리겐-G2호(0.31그램)
13~15푼 부력의 찌 : 롤링스위벨 4호(0.37그램)
대체적으로 이 범위안에 거의 다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찌마다 모양과 자중 대비 부력이 다 틀리기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자신이
실험을 통해 그것을 더욱 정확하게 알아내야 합니다.
예를들어 8푼자리 찌를 하나 구입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가장 먼저 롤링스위벨5호를 사용하여
테스트를 해봅니다. 롤링스위벨5호를 좁쌀로 쓰고 본봉돌(편납)을 조금씩 잘라내면서 상기 설명대로의
찌맞춤을 하고 나면 그다음은 스위벨에서 본봉돌까지의 목줄길이에 변화를 주면서 가장 좋은 찌의 움직임에
맞는 목줄길이를 찾아냅니다. 목줄길이는 20센티부터 시작하여 2센티 간격으로 늘여가면서 40센티까지 해봅니다.
황태자찌는 보통 30~38센티 정도에서 가장 좋은 찌올림을 보입니다.
자, 가장 먼저 롤링스위벨5호를 가지고 이렇게 테스트를 해보았으면 그 느낌을 가진채 다음은 롤링스위벨6호로도
테스트를 해보고 또 롤링스위벨 쯔리겐 -G2호로도 그렇게 목줄에 변화를 주어가면서 테스트를 해봅니다.
그러면 가장 적절한 스위벨의 무게가 5호인지, 6호인지, 아니면 -G2호인지 파악이 되며 또한 목줄길이도
파악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시면 그 찌에 대한 표준좁쌀봉돌의 무게와 목줄길이를 찾아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은
예를 들어 8푼찌에 대한 좁쌀봉돌은 롤링스위벨5호가 선정이 되고 목줄길이가 35센티로 선정이 되었는데
만일 좁쌀봉돌을 약간 더 무겁게 가져가게 될 경우 그만큼 찌맞춤을 무겁게 가져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찌놀림이 까불거나 가볍게 되어 챔질타이밍 잡기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보다 상세히 말씀드리면 만일 롤링스위벨5호(0.27그램)를 써야 됨에도 불구하고 롤링스위벨4호(0.37그램)를
쓰게 되면 좁쌀봉돌이 무거워져 붕어가 도래를 들어올릴때 그만큼 큰힘이 찌에 전달이 되게 되어 찌가 까부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찌맞춤을 케미고무 상단에 맞춘다든지 아니면
표준찌맞춤에서 쇠링을 계속 추가하면서 찌놀림이 정상적이 될 때가지 추가해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찌맞춤이 무겁게 되면 될수록 찌의 기능이 둔화되기 때문에 결국은 그 찌에 딱맞는 좁쌀봉돌의 무게를
찾아내어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첫댓글 좁쌀봉돌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렇군요..다음낚시에서는 가장 이쁜 올림이 되도록 변화를 주면서 낚시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