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이 빠지거나 의욕을 잃었을 때 지친다고 하고 얼음 위를 미끄러지며 달릴 때도 지친다고 한다. '얼음 위를 지치는 빙상 선수들'과 같이 쓴다. '지치다'에는 문을 잠그지 않고 닫아만 둔다는 뜻도 있다. 요즘에야 디지털 잠금장치가 흔해졌지만, 예전에는 문을 닫는 것과 잠그는 것이 달랐다. 집을 비운 채로 외출하거나 밤에 식구들이 다 귀가한 뒤가 아니고서야 문을 걸어 잠그는 일은 드물었다. 다만 지쳐 두었믈 뿐.
자동사 (1) (기본의미) [(명)이] (사람이) 힘든 일을 하거나 병, 괴로움 따위에 시달려 기운이 빠지다. 장난감을 사 달라며 울던 아이는 지쳤는지 어느새 잠이 들어 있었다.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은 지쳐서 바로 침대 위에 쓰러져 버렸다.
(2) [(명)이 (명)에/(명)에게] (사람이 일에) 물려서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가 없어지다. 이제 너하고 시시콜콜 다투는 것에 지쳤다. 그도 노는 것에 지쳤는지 요즘은 책을 보기 시작했다.
(3) 몸이 미끄러지도록 손발이나 도구로 젖히다
(4) 잠그지 않고 닫아만 두다 유의어 1건 지그리다 : 잠그지 않고 지그시 닫아 두다
(5) 기운이 빠져서 묽은 똥을 싸다
- 살인적인 더위와 계속되는 고된 훈련에 지친 신병들은 털벅거리며 땅바닥에 엎어졌다. (→털벅거리다) - 이름난 산으로 등산을 다니면서 지친 몸을 추슬렀다. (→다니다) - 한낮의 더위에 지칠 대로 지친 가로수가 손발을 쭉 늘어뜨린 채 검은 매연을 숨 쉬고 있었다. (→더위) - 그는 여러 날 행역으로 매우 지쳐 있었다. (→행역) - 노동에 지친 노동자들은 눕기가 무섭게 까부라져 잔다. (→까부라지다)
첫댓글 공부 잘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