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기맥 4구간(노귀재~석심산~수기령~방가산~경림산~살구재~작전도로~구전리)

[방하착]

▣산행 일자 : 2017.09.17

▣구간 거리       

     노귀재-1.0km-석심산-0.1km-팔공*보현분기점-2,1km-수기령-2.0km-봉림산분기봉(747.8m봉)-3.2km-돌탑봉(742m봉)-0.4km-방가산(755m봉)-2.6km-경림산(688m봉)-2.6km-살구재0.5km-작전도로-3.0km-오각놀이공원⇒17.5km[접속 3.0km포함]

▣대전 한겨레산악회원과 함께 

▣산행 시간 : 09시 13분~16시(06시간 47분)

        ⇒태풍이 제주도에 상륙후 동해안쪽으로 밤새 달려 간단다.대전에서 추풍령,칠곡을 지날때까지 말짱하던 날씨가 영천으로 들어가니 태풍의 영향권인가 바람이 세차며 약간의 비가 흩날린다. 산행내내 안개비에서 이슬비정도로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였지만 흐려서 주변의 산군들을 조망할 수 없었던 점이 못내 아쉽기는 했네요.

        ⇒석심산,방가산,경림산등 3개의 큰 산마루를 바닥치기로 오르는거 외에는 비교적 수월한 구간으로 시원한 바람과 넉넉한 곡주로 산행이 이리 더 좋을 수 없는 즐겁고 유쾌한 마루금 나들이였습니다. 

        ⇒초입은 새벽 안개비 정도로 미약하다 중간쯤 보슬 보슬내리는 이슬비로 파워를 높이더니 작전도로에 이르렀을때에는 가랑비로 몸이 조금 젖었네요. 이 구간은 특히 유명세가 있는 산군도 없고 날도 날인만큼 흐려서 주변도 조망할 수 없음에 그저 자연속에 푹 파 뭍혀 산 공기를 실컷 마시고 온 구간이었습니다. 왠지 새벽 안개비를 맞으며 거닐때 마음이 가지런해지곤 했던 그런 느낌처럼 이번 산길도 평온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한 나름대로 즐거웠던 산행이었습니다.  

                                    ※모든 사진 클릭하면 원본입니다.

▣산행 참고도

                          ▼노귀재~방가산~작전도로~구전리까지 산행한 궤적입니다.

▼09시 05분 / 노귀재 (영천 방향) - 이동거리가 점점 짧아지니 2시간 30분만에 도착했네요.

▼청송방향(휴게소 있슴)

▼09시 13분(입산) - 앗싸! 오늘은 입산에 앞서 송죽님의 구호에 맞춰 몸풀기 운동을 합니다. 틈새를 이용해 얼른 3개의 GPS를 작동시키고 입산할 준비를 합니다. 오른쪽 마루금으로 진입하지 않고 등나무 쉼터쪽으로 방향을 잡아 올라가네요. 또 준비가 늦어 후미로 뒤 쫓아 갑니다.  

▼초입부터 마루금 어프러치까지 된비알입니다. 몸도 안 풀렸는데 갑자기 땅이 솟으면 어떡하라구~~

▼17분을 가파르게 올라와서 마루금에 어프러치합니다. 이후 석심산까지는 거의 평지길입니다.

▼석심산(750m봉 / 09시 40분 → 노귀재에서 27분 / 1km ) - 영천시 화북면 , 청송군 현서면 , 군위군 고로면을 가르는 삼군봉(또는 삼면계봉)으로 좌측은 영천이지만 우측 길은 청송에서 군위로 바뀝니다. 이곳부터 팔공산 정상까지 군위군과 영천시계를 가르며 뻗어갑니다.

▼석심산에서 100m쯤 내려오면 팔공기맥*보현기맥 분기점입니다.

▼지도상 579봉 -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꺾이는데 선두분들은 가속도를 줄이지 못해 그냥 앞으로 달려갔네요. 앞선 분들이 되 돌아 오니 졸지에 선두가 됬습니다. 시간을 벌었으니 자리를 깔고 1차 십전대보탕 시음에 들어갑니다. 

▼수기령(10시 26분 / 1시간 13분 경과) - 어렵게 올랐으면 석심산에서 능선따라 산줄기따라 거니는 맛도 있어야 하는데 고도 300여m를 홀라당 다 까먹고 수기령으로 곤두박질합니다.

▼수기령 - 영천시 화북면 죽전리와 군위군 고로면 학암리를 잇는 908번 2차선 지방도로

▼이런 호젓한 길이 너무 좋습니다. 힐링이 따로 없지요.이런 길이 나오면 빨리 갈 필요가 없습니다. 맘껏 몸으로 느끼며 망중한을 즐기면 됩니다.

▼봉림산 갈림봉(747m봉 / 11시 15분 / 노귀재에서 2시간 2분 경과 / 수기령에서 45분 걸림) - 지금까지 군위군 고로면과 영천시 화북면 경계선을 이어오던 마루금은 이 봉우리부터 좌측으로 영천시 화북면에서 화남면으로 바뀌어 이어지게 됩니다. 마루금은 우측 방가산으로 껶여 나가고 봉림산은 좌측으로 1.4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마루 하나 하나 오를때마다 배낭 봇따리에서 곡주가 주렁주렁 딸려 나옵니다. 산중에서 2차 곡주 시음을 하는데 곡주가 주식이고 도시락은 부식입니다.

▼돌탑봉(742m봉) - 방가산 400m전

▼방가산(756m봉 / 13시 / 노귀재에서 3시간 47분 경과) - 방가산(方可山)은 영천시 화남면과 군위군 고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남서쪽은 화산 , 북쪽은 마이산과 이어져 있고 , 서쪽은 화북댐에 의한 화북호가 있다. 명칭은 산의 모양이 상제가 밖에 나갈 때 쓰던 방갓처럼 생겨서 붙여졌다고 한다. 서북으로 위천 , 동북과 남서로 고현천이 경계를 이룬다.[발췌]

▼현위치 NO 9 (3.26km) - 3.26km가 어디까지인지 당췌 알 수가 없네.

▼장곡자연휴양림 갈림길(13시 20분)

▼장곡자연휴양림 갈림길(13시 20분) - 마루금 방향으로 안내 리본이 없는데 휴양림 방향으로 리본이 덕지덕지 붙여 있습니다. 잠깐 딴 생각하다간 휴양림쪽으로 갈 수도 있겠네요.

▼현위치 NO 10 (2.86km)  -  바로 전 NO 9가 3.26km 였으니 400m 지나왔네요. 이후 지나면서 보니 400m 간격으로 이정목이 세워져 있군요. 참 별거 다 보면서 가네...

▼경림산을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 적당한 장소에 주막집이 열려 있네요. 저 높은 곳은 새도 쉬어갈 지경인데 사람인즉 어찌 무작정 들이댈 수 있겠습니까?  보약 충전하고 흥겹게 올라가야죠..

▼형님먼저 , 아우먼저, 먼저 드세요. 아니 귀인부터 먼저 드세요. 좋구나! 얼씨구!

▼사마기님( OR 에스키모님) - 신났습니다. 보통 워킹 속도가  3.5~4km정도 되는데 거북이 걸음인 저를 위해 천천히 가시다가 뜻하지 않게 좋으신분 만나고 분위기가 좋으니 아에 눌러 앉아 세월을 낚고 계십니다. 전 영원한 소주파이니 곡주가 땡기지 않지만 사마기형은 오매불망 곡주 사랑이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겠습니다.

▼경림산(690m봉( 14시 15분 / 노귀재에서 5시간 02분 경과) - 이제 큰 산마루를 다 넘었으니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살구재로 내려가는 길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살구재 (15시) - 이정목에 살구재라 표기되어 있는데 여기서 200m쯤 더 가면 준.희님의 살구재란 표찰이 또 있습니다. 

▼작전도로(일명 충성로 / 15시 13분 / 노귀재에서 06시간 소요) - 노귀재에서 여기까지 트랭글로 14.5km 입니다. 마루금은 여기까지이고 날머리인 구전리 오각놀이공원으로 탈출합나다. 날머리까지 3km를 내려갑니다. 아~ 다음번 접속이 고달프게 생겼습니다.

▼내려가면서 길을 살피는데 승용차나 RV차는 무난하겠습니다. 25인승은 여기까진 좀 어렵겠고 아래 삼거리까진 가능하겠네요.

▼작전도로에서 대략 1.7km쯤 내려오니 살구재 마을 갈림길인 삼거리입니다. 여기부터 오각놀이공원까진 도로사정이 좋아 25인승 이상도 무난히 올라 올수 있겠지만 차 돌리기가 쉽지 않겠네요. 

▼뒤 돌아서 보고.

▼밤이 토실토실합니다. 떨어져 있는 밤이라도 주울까하다  마을 근처라 그냥 내려 갑니다.

▼오늘 4구간 종주를 위해 땀 흘린 노고를 보상받는 순간입니다. 이 맛에 에고~ 죽겠다 하면서도 산행을 하는거 같습니다. 오늘도 역시 방카형께서 주방 담당이십니다. 계속 수고하세요.

[범산]

님의 산행기가 당시의 감흥을 되살려줍니다.
열흘의 시간을 되감아서 한번 더 산을 오르는 행복에 젖어봅니다.
산과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의 깊이를 탄탄히 다져가는 과정이 참으로 새뜻해 보입니다.
푸릇푸릇한 초록기미가 가을색으로 변해가는 조짐을 같이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방하착]

차일피일 미루다 5구간 산행이 임박하여 벼락치기하듯 올렸습니다.
인생은 타이밍인데 쑥스럽습니다. 늦게 올렸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해줘서 감사합니다.
하늘색 도화지에 폭 넓은 지혜와 혜안을 갖고 계시는 범산님과 마루금길을 그려나갈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잘 지내시고 다음 산행때 뵙겠습니다.

[사마기]

애인 기다리듯한 산행기가 이제야 도착한 걸 보니
바쁜가운데 조상님 산소 벌초 먼저 하느라 지각하셨군요...효자십니다.
비바람 속에 시원한 산소를 맘것 들이마시고 취한 마루금 산행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 감칠맛 나는 산행기와 사진을 보면서 지나온 길 시간을 음미해 봅니다요.....^^

[방하착]

이제 몸과 마음이 지쳤나 사진 추리다 졸려 그만 잠들곤 합니다.
내일 올리지 하다 시간만 지나갑니다. 예전에 열심히 팔 운동을 하다 집에 와서도
정신력으로 올린적도 있는데 저도 이제 늙어가나 봅니다.
신나게 즐기면서 산행하다 보니 향상 다음이 기대됩니다. 일요일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