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포스팅에 정수기 물에 대한 포스팅 글을 흥미롭게 읽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차는 역시 좋은 물에 우려내야 제 맛이겠지요^^
아래 포스팅에 정수기 물에 대한 문제점을 잘 지적을 해 주셔서 저는 우리가 식수로 즐겨 사용하는 생수와 수돗물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전문적으로 쓰기에는 시간적 제약이 크지만 작년 프로젝트 관계로 수돗물과 생수 등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작성한 경험을 토대로 간략(?)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수돗물 정말 안전한 것일까?
수돗물은 우리가 아는데로 수원지에서 발생하여 흘러내려오는 물을 정화하여 주거지에 공급하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수도보급률과 지표상의 안전도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을 자랑합니다.
실제로 대구광역시의 경우 대구의 수도정화장치를 거친 물을 공항에 생수병처럼 포장하여 식수로 보급하면서 수돗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근래 한국수자원공사에서도 수돗물의 안전성을 광고하며 실질적인 근거지표를 제시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수돗물이 정말 눈에 보이는 지표대로 안전한가에 대한 의문입니다. 지금부터 정부발표의 지표상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수돗물의 문제점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수돗물에서 나는 약품 냄새의 정체는?
수돗물을 받아서 바로 마시라고 한다면.... 아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저으실거 같은데요. 그것은 수돗물에서 나는 약품 냄새가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그렇다면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데 거부감이 들게 하는 약품 냄새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나라의 수원 정화방식에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을 정화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염소와 같은 약품을 통해 단기간에 정화처리를 하는 급속여과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물을 오랜 기간 모아 방치 및 자체정화를 유도하는 완속여과방식 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그렇습니다. 선자의 경우인 염소를 이용한 급속여과방식이며 이것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사용 중인 정화방식입니다. 참고로 후자의 경우는 유럽국가들에서 많이 이용중인 방식입니다.
당연히 완속여과방식이 급속여과방식에 비해 훨씬 많은 비용과 노력과 시간을 요구하는데요. 대신 거의 완벽에 가깝게 물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록 지금은 방사능 사태가 터져 안심할 수 없겠지만 과거 일본의 경우도 친환경프로젝트를 추진하던 농축산지역에서 완속여과방식을 활용하면서 많은 효과를 본 사례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급속여과방식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장점이라면 정화속도와 비용적인 측면에서 급속여과방식이 당연히 완속여과방식보다 낫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단기간에 인체에 무해한 수준의 "기준치 이하"의 안전한 물을 얻는다. 굉장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급속도의 산업화를 격은 우리나라의 경우 폐수와 같은 오염물질을 단기간에 처리할 방법을 찾았는데요. 이때 미국에서 흔히 사용하던 염소소독 및 여과를 통한 정화방식을 선택하게 된 겁니다. 이로 인해 현재 우리나라 정화시설의 약 95%이상은 염소소독을 이용한 급속여과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점입니다. 첫번째로 급속여과방식은 우선 약품냄새가 심하다는 겁니다. 주로 웹상이나 언론을 통해 나오는 얘기가 수돗물을 받아 하루정도 놔두고 위에 물만 떠서 마시면 마시는데 별 무리 없이 괜찮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이걸 작년에 프로젝트를 하면서 실제로 시험을 해봤는데요, 7명이 시도해서 7명 전원다 냄새가 여전히 독해 마시질 못하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ㅡㅡ.. 적은 인원이 시도했다지만. 전원이 느낄 정도라면 분명이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두 번째는 염소라는 성분이 물에 유입된 유독물질과 만났을 때 화학작용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가 대구에 사시는 분들은 뚜렷하게 기억하실 페놀방류사건입니다
페놀이라는 유독성 물질에 염소가 화학작용을 일으키면... 페놀 성분 만으로 유독성이기 때문에 몸에 매우 안좋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당시 취수사업장의 오판으로 정화를 위해 그냥 염소를 투하했다가...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상상도 못할 정도의 독취가 나는 등 수백만 가구에 수도가 단절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덕분에 당시 페놀이 유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몰라라하던 두산전지는 철퇴를 맞는듯 했으나... ㅡㅡ.. 20일 만에 영업정지 풀리고 대신... 한달 뒤에 다시 실수(?)로 페놀이 유출되는 사고를 내면서 맹비난을 들어야 했지만.. 별다른 보상은 없었습니다 ㅋ
어쨌든 염소를 이용한 급속여과방식은 이러한 예기치 못한 화학물 유출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번째는 염소를 이용한 여과방식이 정말 인체에 무해한가의 문제입니다. 최근 미국에서의 연구결과 염소를 이용한 정화시설 수도를 이용한 지역이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암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는 수돗물에 남아 있는 잔류염소 때문인데요... 잔류염소의 독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이게 누적되어 발암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합니다.
또한 아토피가 심한 아기들을 씻길 때 이 잔류염소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정화방식을 바꾸면 되지 않느냐는 얘기를 할 수 있는데.. 그게 전국의 정화시설을 모두 바꿀려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원래 우리나라 정책들이 완벽하게 천천히 하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빨리하는 것을 주로 선호하다보니 예산 분배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구요;
그리고 문제는 수돗물의 정화방식에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 생각보다 길어져 다음 글에서 계속 ㅋ
첫댓글 서정태님 평소 물에 대해 관심이 많아 찬찬히 잘 읽어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공부도 될 것 같아 메일에 스크랩도 했어요. 감사합니다~
예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시간이 되는데로 바로 다음 글도 작성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 거 같습니다^^
다음 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대한 시간을 할애하여 빨리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용한 정보를 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