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를 완성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올리고 싶었던 정보인데,
일단 완성된 것부터 올리도록 하죠.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기가 곧 올라올 것이니 제발 기대하고 기다려 주세욧!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인도차이나 반도 4개국 자전거 배낭여행 준비물
1. 예산(동남아 4개국 모두 큰 차이가 없으므로 평균적으로 보자)
1) 숙박(배낭족들이 묵는, Lonely Planet에 나오는 저렴한 숙소 기준)
평균 하루 5~6$(2명이 셰어하면 1인당 3.5$)
2) 음식: 현지인 대상 식당에서 쌀국수나 덮밥 1$, 커피/과일주스/팥빙수 0.5$, 미네랄 워터 1리터에 0.3$ 정도.
적게 먹는 사람은 하루 5$, 많이 잘 먹는 사람은 하루 10$를 잡자.
3) 기타: 버스나 썽태우를 탈 경우 자전거 요금을 따로 받는다.
티켓을 살 때 처음부터 말을 하면 추가 요금을 안 받는 경우, 20% 정도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사람 운임의 50% 정도를 받는다.
100%를 달라는 경우도 있었지만 다른 여행사에 가면 깎아주는 경우가 많으니 항상 몇 군데 물어보고 결정하자.
미리 말을 안 하고 그냥 짐을 실어달라고 하면 조수가 추가 요금을 안 받고 실어주는 경우도 있고,
나중에 기사가 돈을 좀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티켓 판매소에서 내는 돈보다는 저렴한 것 같다.
그러나 항상 짐이 만원이라 나는 티켓을 살 때 미리 확실히 밝히는 편을 선호했다.
이 교통비와 유적지 입장료, 인터넷 등의 비용을 합쳐 한 달 100~200$ 정도로 잡자. 개인 편차가 크다.
=>룸메이트가 있고 적게 먹는 짠돌짠순 여행자는 한 달 300$로도 가능하다.
=>나처럼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혼자 자면서 현지식당에서 배부르게 먹고, 쉴 때마다 커피와 빙수를 사마시고, 유적지는 다 들어가 보고, 힘든 곳은 버스로 점프하는 일반 여행자는 한 달 600$을 잡으시라.
=>깔끔한 숙소와 외국인들이 가는 식당, 술과 담배, 편한 관광을 고집하는 여행자는 1000$ 이상 잡으시길.
2. 정보
<Lonely Planet: Cycling Laos, Cambodia, Vietnam>은 현재 절판된 책이지만,
인터넷 헌책방을 뒤지거나, 동료 여행자들의 도움을 받아 복사하든지 사진을 찍어 가져가면
전체 루트와 하루하루의 이동거리를 정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
네덜란드 여행자들을 만나면 네덜란드어로 소량 제작된 자세한 가이드북을 빌려 보도록.
정치·경제·문화·역사 및 관광지·숙소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동남아 전체, 혹은 국가별 가이드북도 필요하다.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인터넷이 가능한 대도시에서 Google Earth로 사전 조사하거나, 항상 GPS를 휴대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지만 오지에서 가장 유용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종이 지도를 들고다니며 현지인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현지에서 구입한 지도는 아주 부실하다. 유럽에서 나온 GECKO 시리즈는 작은 마을 위치, 도로 상태, 고도 차이 등에 이르기까지 아주 정확하니 인터넷에서 구하자.
3. 자전거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철로 만든 무거운 투어링 바이크를 탄다.
짐받이, 전등, 핸들 등이 여행에 가장 적합하게 되어 있어서 아주 편하고,
고장이 나거나 부러져도 현지에서 쉽게 용접을 하거나 고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들어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MTB를 탄다.
대부분 50~100만원 사이의 자전거를 타는데, 기능은 충분히 좋으면서 분실/도난 시에도 큰 걱정이 없다는 장점이 있고,
이 가격대는 림 브레이크 자전거라 자가 수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더 비싼 자전거는 대부분 디스크 브레이크라서 고장이 나면 곤란하다.
나는 GHOST SE1200라는 독일제 XC, 하드테일 MTB 자전거를 탔다.
공식 소비자가는 88만원, 무게는 14kg인데 공사 중인 비포장길에서 펑크가 딱 1번 났을 뿐,
그 외 잔고장이 전혀 없이 아주 튼튼했다.
라오스 북부에서는 험악한 비포장도로가 많아 XC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다.
도로가 곱게 깔린 지역만 샤방샤방 다닐 분들은 가벼운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타도 된다.
짐은 전용 기사가 모는 전용 트럭에 싣고 다니면서 좋은 도로만 골라서 타는 자전거 그룹들은
로드 자전거나 미니벨로를 타고 다니기도 한다.
자전거는 한국에서 비행기에 싣고 와도 되고, 새로 살 것이라면 방콕, 치앙마이, 호치민 등 대도시에서 사는 것도 좋다.
귀국 시에는 직접 포장하든지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현지 자전거샵에서 포장을 해와도 좋다.
4. 악세사리
안장: 가장 중요한 부위 중의 하나. 돈 아끼지 말고 가장 편안하고 좋은 것을 장만하자.
핸들바: 장기간 탈 때 손과 팔이 저리지 않도록 손의 위치를 계속 바꿀 수 있는 것,
손의 피로도를 줄여줄 수 있는 재질의 것을 장만하여 위치를 섬세하게 조정해야 한다.
자물쇠: 끈이 아주 길고 몸체와 바퀴, 짐까지 한 번에 묶을 수 있는 튼튼한 유럽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4관절 락은 튼튼하지만 너무 무겁고 유연하지 않아서 비추.
짐받이: 비싸도 튼튼하고 좋은 걸로 장만하자. 나는 뒤에만 장착해서 뒷가방만 가지고 다녔다.
전조등: 밤에는 거의 탈 일이 없으므로 머리에 고정하는 것을 갖고 가면
동굴 탐사, 야간 산책, 야간 독서 같은 것을 할 때 아주 편하다.
후미등: 만약을 위해 하나 가져가는 것이 좋다.
속도계, 물통 게이지: 거의 필수. 있으면 정말 편리하다.
5. 가방과 내용물
1) 복대-피부라 생각하고 항상 허리에 매고 있기를 권한다.
돈, 여권, 비행기표, 메모리스틱, 신용카드는 땀이나 비에 젖으면 안 되므로 짚락 비닐에 싼 뒤 복대에 넣자.
일기, 잘 나온 사진 등 중요한 정보는 모두 메모리스틱에 매일 백업하여 보관하기를 권한다.
몸과 떨어져 있는 노트북은 언제라도 분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핸들바 착탈식 카메라 가방-자전거에서 내릴 때 반드시 갖고 다니자.
볼펜, 그 날 쓸 돈만 든 지갑, 핸드폰, DSLR 카메라, 가이드북, 전조등(전기가 끊어지거나 동굴 탐사 시 등 자주 필요하다),
지도 등 하루에도 몇 번씩 쓰거나, 비상 사태에 쓰는 것들을 수납하자.
3) 자전거 뒷바퀴 배낭-페니어 위에 얹을 수도 있고 어깨에 멜 수도 있어 자전거 없이 트레킹을 가거나 시내 투어를 할 때 쓰기 좋다.
노트북(가방, 충전기, USB 폰 포함), 폴라로이드 카메라, 카메라/핸드폰 충전기, 초콜릿 바 등 자주 쓰는 것을 수납하자.
4) 자전거 뒷바퀴 왼쪽 페니어-옷, 장갑, 팔토시, 마스크, 모자, 자물쇠, 펌프, 짚업 비닐에 분류하여 담은 공구 등 수납.
*내 경우에는 한 번도 쓰지 않을 공구를 몇 kg 정도 들고 다녔는데, 얼마나 큰 낭비인가!
여행기간과 장소를 정한 뒤 선배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적당한 만큼, 본인이 잘 수리할 수 있는 만큼만 가져가자.
5000km 이내라면 큰 고장은 별로 생기지도 않을뿐더러,
그런 경우에는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대도시로 가는 것이 가장 산뜻한 해결책일 수 있다.
내가 다시 동남아를 2-3개월 여행한다면 다음과 같이 챙겨 가겠다.
집엎비닐1-튜브*2
집엎비닐2-케이블타이*6, 변속케이블*1, 브레이크케이블*1, 마감캡*4
집엎비닐3-펑크 패치*24, 본드*1, 사포*1, 펑크주걱*2
집엎비닐4-휴대용공구세트*1(렌치 6개 사이즈+드라이버 3종+체인커터), 체인링크*2, 체인 2-3마디
집엎비닐5-체인 오일*1, 수리용장갑*2, 작은 걸레
*건전지는 별로 쓰지도 않고 현지에서 다 파니까 들고 다닐 필요는 없겠다.
청소할 때 쓰기 좋은 일회용 칫솔과 휴지도 숙소에서 대부분 제공하므로 들고 갈 필요가 없다.
*내 경우 다시 간다면 옷은 다음과 같이 챙겨 가겠다. 가볍고 잘 마르는 스포츠웨어가 좋다.
방풍방수 자켓*1, 긴 쫄바지*1, 얇은 스포츠 잠바*1, 스포츠 반팔 셔츠*3(옷 색깔이 변하도록 매일 빨아 입었다), 반바지*2(쫄바지 위에 항상 입고, 도착 후에는 쫄바지를 벗고 입었다), 긴바지*1, 싸롱(두르면 치마, 펴면 이불도 되는 다용도 천)*1, 속옷 상의*2, 속옷 하의*3, 양말*2
5) 자전거 뒷바퀴 오른쪽 페니어
스페어 타이어, 세면도구 주머니(샴푸, 린스, 비누, 폼클렌징, 치약, 칫솔, 치실, 때수건, 머리띠), 화장품 주머니(토너, 에센스, 로션, 크림, /1회용 BB크림, 선블럭, 반짇고리, 손톱깎이, 챕스틱, 빗), 약 주머니(밴드, 맨소레담, 지사제, 피부 연고, 면봉), 스포츠타올
스페어 안경/선글라스, 귀마개(시끄러운 숙소에서 잘 때 유용하다), 안경에 탈부착하는 선글라스 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