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습하고 더운날이었지만 외야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와~ 가을이다"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계절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모기 주둥이가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되기 전인지 몰라도 아직 기승을 부리는 모기떼의 습격 속에 3개 구장에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유신 다윗2 VS 베델7
공개적인 필승의지를 다지며 최정예 멤버만으로 나선 허원감독의 다윗과 역시 휴가와 부상 등으로 짜스트 열명으로 팀을 꾸린 베델의 대결은 경기 초반 양팀 선발의 눈부신 호투속에 4회초까지 1대1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간간히 볼넷으로 주자를 모은 다윗! 하지만 강렬한 승리열망이 도루 신호까지 상대팀에게 마구 뿜어내며 투수 견제에 두번이나 걸리며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찹니다. 혹서기 휴식기 + 지난 경기 몰수경기로 실전감각이 엉망진창인 베델은 찬스마다 잘 맞은 타구들이 계속 수비정면으로 향하며 3회까지 빈공에 시달리며, 아슬아슬한 경기를 이어갑니다.
승부를 가른 4회! 살얼음판 리드를 잡은 베델, 오늘의 수훈갑 다니엘이 선발 정따식 선수의 공을 계속해서 걷어내며 끈질긴 승부 끝에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사실 상 경기는 베델쪽으로 기울어 버립니다. 위기 때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불꽃 투구와 결정적인 한방을 날린 다니엘! 기분이 좋아진 허니 감독은 한주동안 팀명을 니엘야구단으로 개명한다 선언을 하는데...
MC 봐스6VS노아9
존태신도 없고, 신발이도 없고, 감독도 없는 봐스는 싱스맨을 선발로 세우는 고육지책으로 노아에 맞섰으나 동갑내기 너클찬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싱스맨의 멘탈은 저어기 멀리 달아나버린듯합니다. 아웃카운트 딱 하나만 잡으며 기선을 노아에게 내준 싱스맨에게 또 다시 등판의 기회가 주어질지.... 명품소파를 잘라 만들었다는 싱스맨의 투수글러브는 야용사에 매물로 올라올것인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한편 시즌 초반 어려운 시즌을 이어가던 노아가 어느덧 3위까지 올라섭니다. 어느 분석가가 그런 예측을 했죠 "노아가 쎄다"고... 노아가 중위권에서 탈출하여 가을야구 안정권에 들어설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투수진의 동반 불참의 영향인지 힘없이 경기를 내준 봐스가 용병 검색 후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는 재환감독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어떻게 팀을 추스릴지요. 곧 떠나는 우혁이의 팔을 곱게 갈아넣고 반전을 꾀하는 방법은 어떨지요? 저라면 그렇게 해볼것도 같은데... 쿨럭
GB 시온13 VS 야긴8
가뜩이나 투수가 부족한 원천리그에 특히나 힘든 시즌을 치루고 있는 야긴의 원투펀치가 모두 불참한 경기, 상대는 좀처럼 지지않는 시온!
야긴은 선발 김희수 카드로 강호 시온을 상대하였고 결과는 4이닝! 최악의 상황에서 4이닝 소화로 단비같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한편 원투펀치가 불참한 야긴을 상대로 야망가를 선발로 세우는 모험을 감행하였으나.... 모험은 1회만에 막을 내리고 이어 와썹이 야긴을 틀어막기 위해 등판합니다. 하지만 야긴은 김지윤의 투런포로 한점차 까지 시온을 압박하였으나 시온의 불방맹이를 막아내지 못하고 패배를 기록하며 가장 아래층을 탈출하는 데 실패합니다. 반전을 위해 야긴은 출석율 캠페인부터 벌여야 할 것 같습니다.
경기 예고입니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입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수는 6경기 뿐!
이번 경기로 각팀간 3차전이 완료됩니다. 베델과 시온이 두장의 티켓을 사실상 확보한 가운데 남은두장의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네팀의 대결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유신에서 야긴과 봐스가 맞붙습니다.
*여유를 부릴 수 없는 공동4위와 6위의 대결!
*양팀 모두 최근 팀 분위기가 썩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기에 반드시 반전을 이루어 내야만 하는 두팀이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M자 로고가 큼지막히 박힌 고동색 투수 글러브는 과연 매물로 등장 할 것인가?
*갑진년 갑진의 해 갑진 감독님 그만 아끼고 비단 주머니를 열어봅시다~
MC구장 베델과 시온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아니 양보하기 싫은 두팀의 자존심 대결(상대전적은 베델2승)
*허니허니 감독 일찌감치 시온전 완봉승 시 신라갈비 진짜로 쏜다고 선언
*여기저기 부상이 시작된 베델 투수진은 일주일만에 회복할 수 있을것인가?
*후라이창을 아낀 시온 베델전 선발은 누구?
GB구장 노아와 다윗
*가장 안정적인 외야수비 노아 VS 가장 탄탄한 내야수비 다윗
*기세가 오른 노아를 다윗이 잠재울 수 있을 것인가
*충청도민 공수의 핵. 이동거리와 경기력의 상관관계는?
*살아나는 구타니의 빠따를 지구촌 방패가 어찌 막아내는지 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
금일 경기 후 팀 분위기와 MBTI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팀워크에 E 와 I 가 미치는 영향에 다를 텐데요 어느 한쪽이 정답은 아닐꺼고 그 조화가 중요할 것 같다 생각됩니다.
재미삼아 자신의 MBTI 커밍아웃 한번 해볼까요?
난 ISTJ
@봐스 64 김상희 원천에는 걍그런갑다하는 이과 감성의 계획적인 분이 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