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해당 토론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학우님들의 글을 보고 '바다에 가까운 모르는 사람과 멀리있는 가족이 빠졌을 때 누굴 구할 것인가?'라는 주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논제에 대해 가족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묵가의 겸애는 모든 이를 무차별적으로 대하라 합니다. 가족이든, 이웃이든, 모르는 사람까지 말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겸애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즉, 우리는 누군가에게 애정을 줄 때 모두에게 동등하게 나누어주지 않습니다. 누구는 더 애정하며 누구는 덜 애정합니다. 다음의 상황에서 우리 자신은, 아닌 경우도 있지만 가족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사랑도 받지 않았습니다.
가족에게 받은 사랑을 저버리고 모르는 타인을 구한다는 것은 사랑을 준 가족 입장에서는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모두가 무차별적으로 동등하게 사랑과 애정을 준다면 누굴 구하든지 상관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럴 수 없습니다.
또한 가깝다는 이유로 타인을 구한 것은 해당 이유로 인해 가족을 차별한 것입니다.
묵가의 겸애 사상에 묶여 타인을 구한 것은 해당 이유로 가족을 차별한 것입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겸애의 정신보다는 어떤 것이 가장 정의로운 선택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동등한 이에게 동등함을, 동등하지 않은 이에게 동등하지 않음을 주듯이 우리는 받은 사랑에 대한 의무와 보답으로 가족을 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