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빗줄기속을 달려 고사포해수욕장에 도착
이곳은 비 온 흔적이 없다
전날 도착한 대전권팀과 10km 떨어진
비안도까지 조류를 타고 가는 일정
물때는 8물 밀물을 타는 순항을 기대해본다
아침 9시 중간지인 사당도를 향해 8척의 배들의
패들질이 시작됐다
바람은 자고 장판인 수면을 미끌어져 홍합으로
뒤덮힌 암초밭에 도착
해울님의 물질이 시작된다
홍합과 고동밭이다
가까운 홍합양식장에서 여기까지 씨가 퍼졌다나
이번 일정이 풍요로울 것 같은 예감
사당도에 모여 밀려오는 밀물에 계속 배들을
옮겨가며 해울님의 수고로 수확한 싱싱한
고동과 라면으로 배를 한껏 채우고 다시
비안도로
갈매기들의 휴식을 방해하며 군무를 즐기는
자연아님 취미도 고약스럽다 ㅎㅎ
놀며 쉬며 비안도에 도착 거의 5시간의 대항해를
마치고 노을을 볼 수 있는 서쪽 해안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샛빨간 해가 작은 섬 사이로 넘어가는
장관 감상도 잠깐 이제 모기와의
전쟁 시작이다
힘들여 가져온 대형모기장의 방어력도
별 소용이 없다 아직도 몸 전체가 근질거린다.
결국 완패
ㅎㅎ 간조에 맞춰 해울님의 장기가 발휘될 시간
대전팀의 해루질이 일사불난하게 시작된다.
불과 30분도 안돼 전복과 해삼들의 수확물이
입을 다물지 못하도록 엄청나다
이빨 몽땅 부러지는 줄 알았다.
너무 싱싱하고 맛있어서 대전팀에게 고맙다는
인사나 했는지 모를 지경으로 용궁잔치
해물왕 해울님 그곳 곳간 자물쇠로 꽉
잠가 놓았겠죠
후식으로 듣는 하모니카의 울림은
얼마나 이밤의 정취를 진하게 하는지
하모니카는 옛정취를 끌어내는 묘한 애틋함이 있다
다음날 아침 조류를 타고 가려고 부랴부랴
철수준비
풍요로웠던 저녁만찬이 옆조류를 이겨내는 에너지였나.
모두들 조류에 밀려 화살대처럼 휘어지는
항로를 그린 고생 끝에 고사포항으로
무사히 귀환
이렇게하여
재주꾼들만 모인 대전팀과 중부팀과의
비안도 연합상륙작전이 무사하고 행복한
성공으로 마무리 되었다
해울님을 비롯한 대전팀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첫댓글 모기장 가져오신 덕분에 아주 즐거운 밤이 되었습니다. ^^
이번 일정 대장님인데 후기를 먼저 올려 죄송
모기장안에서 자다 엄청 빨렸어요
모기장 아래봉쇄 실패.
마눌님 왈
해울님과 같이 갈땐 해삼 전복 레시피를 준비하겠다고. 좋은 일정이었어유 감사해유
이야~ 이렇게 풍성한 '용궁잔치' 후기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멋진 후기 잘 봤습니다! 후기가 너무 생생해서 글만 읽었는데 저 또한 가려운 듯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반갑습니다 잘 보내시죠
ㅎㅎ 여기저기 온몸이 멍게 껍데기
피치트리님의 멋진 후기 언제 볼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