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4일, 월요일, Ohrid, Vila Germanoff (오늘의 경비 US $40: 숙박료 $25, 점심 130, 식품 214, 버스 459, 환율 US $1 = 55 denar) 오늘 버스로 Skopje를 떠나서 Ohrid로 왔다. Ohrid는 유럽에서 제일 깊고 오래된 호수인 Lake Ohrid 호반에 위치한 도시인데 마케도니아 제일의 관광도시란다. 7, 8월에 제일 관광객들로 붐비고 9월은 비교적 조용한 달이라는데도 관광객들이 아주 많았다. 경치만 좋은 것이 아니고 역사도 긴 도시여서 4세기 때 벌써 유럽의 교역과 종교의 중심 도시였단다. 경치도 좋고 볼거리도 많고 발만 안 아프면 즐기다 갈 수 있는 곳인데 참 안타깝다. 며칠 전부터 좀 나지는 것 같더니 오늘부터 다시 아파지고 있다. 다음 가는 큰 도시인 알바니아 수도 Tirana에서는 꼭 병원에 가봐야겠다. 이런 상태로 앞으로 남은 한 달 반을 여행하는 것은 너무 힘들 것 같다. 동유럽 사람들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데 특히 여자들이 많이 피우는 것 같다.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금연이나 실외 공공장소에서는 흡연이 허용된다. 그래서 기차역 플랫폼과 버스 터미널 플랫폼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담배 연기를 피하기가 어려워서 괴롭기 짝이 없다. 특히 버스에 오르기 직전에는 모두들 담배를 피우느라고 야단이다. 한국에서 실외라도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는 것은 참 잘하는 일이다. Ohrid 가는 길은 산길이 많았다. 꼭 옛날에 서울에서 대관령을 넘어서 강릉으로 가는 길 같았다. 2차선 도로 옆으로는 도로 확장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어쩐지 공사를 하는 방법이 좀 후진적인 것 같았다. Ohrid 숙소에서는 이번 여행 처음으로 여권을 보관하겠다고 해서 좀 문제가 있었다. 시청에 관광세를 내면서 여권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보관해야 한단다. 결국 여권 대신 운전 면허증을 맡기는 것으로 해결했는데 기분이 좀 나쁘다. 관광세를 내면서 여권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은 핑계인 것 같다. 이곳 숙소는 민박집 같은 곳인데 주인 방이 있는 곳과 손님들 방이 있는 곳의 출입구가 달라서 혹시 손님들이 방값을 안내고 떠날까봐 불안해서 그러는 것 같다. 그 점은 이해가 되지만 여권을 맡기는 것은 못하겠다. 여권을 맡고 영수증을 주는 것도 아니고 여권을 분실 혹은 도난을 당하거나 맡은 직원은 없어지고 다른 직원이 나와서 모른다고 하면 나에게는 큰 낭패가 되는 것이다. 오늘 Skopje에서 버스를 타는데 문제가 있었다. 다른 도시와는 달리 버스 터미널에서 플랫폼으로 나가는데 버스표 조사를 해서 버스표를 보여주면서 Ohrid 버스를 탄다고 했더니 내 버스표가 Sofia 버스표란다. 버스표를 보니 정말 Sofia 버스표였다. 틀림없이 Ohrid 버스표를 산다고 샀는데 어떻게 Sofia 버스표를 가지고 있단 말인가. 버스표를 살 때 매표원이 착각해서 Ohrid 버스표 대신 Sofia 버스표 준 것인지 내 착각으로 Sofia 버스표를 달라고 해서 산 것인지 모르겠다. Sofia와 Orhid는 전혀 다른 방향이다. 다행히 오전 9시에 떠나는 Ohrid 버스표로 바꿀 수 있어서 별 문제없이 Ohrid에 왔다. Ohrid 버스는 Skopje에서 자주 있는 버스여서 괜찮았지 자주 없는 버스였더라면 낭패였을 것이다. 내일은 Ohrid 시내 구경을 하고 모래 알바니아로 가는 버스를 더 확실히 알아봐야겠다. Ohrid와 내일 가려고 하는 알바니아 도시 Berat은 둘 다 소도시이고 국경도 넘어야하기 때문에 가는 길이 그리 간단치 않다. 여행지도 Ohrid 가는 도로는 처음에는 4차선 고속도로이다가 2차선 도로로 바뀌었다 다음에는 산길을 달렸다 새 도로가 건설되고 있는데 고속도로 같다 아름다운 호반 도시 Ohrid에 도착했다 제법 큰 휴양도시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