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은 황금색돔을 이고 있다. 성당도 멋스럽지만 성당 앞 공원이 더 예쁘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붉은 광장으로 돌아와 성 바실리성당으로 갔다. 멀리서 부터 보이는 빨강, 파랑, 초록 등 아름다운 양파돔이 마치 동화의 나라에서 나온 듯 하다. 팔각형의 첨탑을 중앙으로 하여 주변에 8개의 양파 모양의 지붕들이 배열되어 있으며 예배당을 형성하는 4개의 다각탑과 그 사이 4개의 원형탑이 솟아 있어 총 9개의 탑이 있다. 양파모양의 꾸뿔도 모양이 다 다르다. 정말 아름답다. 러시아의 대표성당 답다. 성 바실리성당 앞의 붉은 광장은 공사와 어떤 행사 때문에 가림막이 쳐져 있어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특이하게도 굼 백화점에서 붉은 광장 쪽으로 나가는 길목에서도 무기검사를 하느라 큰 가방은 검색대를 통과해야했다. 붉은 광장에 들어 서자 붉은색 국립역사박물관 건물이 시선을 끈다. 굼백화점 안으로 다시 들어가 내부를 잠깐 보고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그런데 크렘림궁을 빠져 나가는데 무려 1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 온통 파헤쳐진 도로 때문에 우리는 지독한 모스크바의 교통체증을 경험 하였다. 18시 55분 발 인천 공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늦어도 16시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한다. 이런 체증이라면 공항 도착도 걱정이 된다. 왜냐하면 지난 중남미 여행 때 페루에서 교통체증으로 브라질로 가는 비행기를 놓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이 번에도 그럴까봐 공항으로 바로 이동하자고 했지만 시간이 넉넉하다고 하여 마지막 점심식사를 위해 마음 졸이며 식당으로 갔다. 다행히 크렘린궁을 벗어나니 차는 신나게 잘 달렸다. 무사히 점심도 먹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참새의 언덕도 보고 멀리서나마 모스크바대학도 보았다. 공항에도 잘 도착하여 12일간의 러시아여행을 잘 마무리하고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번 여행에 함께한 분들께 감사 드리고 매번 고생하며 동행해주는 고사장님께도 감사드린다.
구세주그리스도성당
러시아인들이 지금도 자랑스럽게 '조국전쟁'이라 부르는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자
그들은 신의 은총에 감사하기 위해 1837년부터 1881년까지
무려 44년에 걸쳐 이 웅장한 대성당을 완공하였다.
차이콥스끼가 조국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루빈스타인의 의뢰로 만든 '1812년 서곡'을 이 성당에서 초연을 했다고 전해지는데,
그렇다면 이 노래는 만들어진 후 수 십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초연이 이루어진 셈이다.
1812년 서곡의 음반 재킷에 커다란 대포가 그려지는 것이 보통인 이유도
바로 1812년은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이 있었던 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성당은 2000년에 복원이 완료된 최근의 건물이다.
러시아 혁명 이후 '종교는 아편이다'라고 규정지은 유물론자(唯物論者)들이
이 종교적 상징물들을 그냥 둘리 없었다.
스탈린 시대에 철거된 이 성당자리에는 '소비에트 궁전'이 들어서려고 계획되었다가
세계대전으로 중단된 이후 한때 야외 수영장으로 이용되는 등
온갖 우여곡절과 수모를 겪은 후 근년에 다시 복원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성당은 성당 자체보다 성당 뒤편에 모스크바강 위로 드리워진 다리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
舊 마르크스 대로
시의 중심에서 크렘린의 동북부. 총 길이 3㎞에 이르는 구 마르크스 대로 는 1992년 3개의 구역으로 구분되고 각각의 이름으로 개명되었다.
스베르들 로프 광장의 칼 마르크스 동상이 서있는 지점에서부터 마르크스 대로라고 불린다. 관청가이면서도 예술의 거리이기도 하다.
볼쇼이극장
입구는 8개의 원기둥으로 장식되어 있고
지붕위에는 말 4필이 이끄는 로마 식의 사두전차가 있다.
1776년에 창립되어 한 차례 화재를 입었으나
1824년 안드레이 미하일로프와 오시프 보베가 다시 지었다.
내부는 평면의 일반 객 석과 5층으로 된 박스석이 무대를 둘러싸고 있다.
금색과 붉은 색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 현란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견학은 허용되지 않고 공연을 보지 않는 한 내부를 구경할 수 없다.
모스크바에서 가장 사치를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칼 마르크스 상
220톤이나 되는 한 장짜리 통 바위를 이용하여 조각가 레프 게르벨리가 만 든 것이다.
몸을 약간 오른쪽으로 틀어서 오른쪽 팔꿈치를 대고 비스듬이 서있는 모습이
위풍당당해 보인다. 대좌에는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슬로건이 새겨져 있다.
붉은 광장 입구에 있는 1881년에 건설된 국립역사박물관
로보노예 메스토 성
바실리성당 앞 굼 백화점 근처에 있는 16세기 만들어진 돌로 둘러쌓인 자그마한 연단이다.
16∼17세기에 황제나 귀족의 연설이나 포고가 행해졌던 곳이다.
또한 중범죄에 대해서는 판결과 처형을 집행하기도 하였다.
붉은 광장
크렘린 성벽의 동측으로 넓게 있는 러시아 최대의 광장이다.
노동자의 날 인 메이데이나 혁명기념제가 열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전부터 모스 크바의 상징이 된 장소이다.
붉은 광장의 '붉다'는 아름다운 의미를 갖고 있다.
이 광장은 15세기 말 큰 화재로 주변의 목조가옥이 전부 타버리고 그 위에 세운 것이다.
16세기부터 17세기에 걸쳐 당시 20만명의 인구가 있던 모스크바의 정치, 상업의 중심이 되었다. 밀집한 노천시장이 점차 정비되어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현재의 광장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19 세기 말부터 이다.
1917년 혁명기념제 등 수많은 역사의 무대가 되었다.
미닌, 포자르스키 상
성 바실리 사원 옆에 있는 청동의 상이다.
1612년 모스크바를 점령했던 폴 란드와 리투아니아 연합군에 대항해 의용군을 조직,
싸움을 벌였던 2명의 영웅의 상이다.
이반 마르토스에 의하여 만들어 진 것으로 밑에는
'러시아 로부터 감 를 담아 시민 미니노가 포자르스키공에게. 1818년'이라고 조각 되어 있다. 손꼽힐 만한 걸작으로 한 사람은 왼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고
한 사람은 앉아서 위를 올려다보고 있는 구도로 되어 있다.
1. 꾸불라(교회탑) 2. 성 끼쁘리안과 우스찐성당 3. 성 바실리 블라줸노이성당
4. 성당 입구 5. 알렉산드르 총주교성당(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로서 그리스 정교회의 최고 주교) 6. 그리고리 아르만스끼 성당 7. 갤러리 8. 예루살렘교회
9. 빠야루슨의 프론톤 10. 바를라마 후뜨인스키 성당
11. 성화벽 : 성당의 성소와 외부를 막은 벽으로 성화상이 걸려있다.
12. 니꼴라이 빌리꺼레쯔끼성당 13. 성호사원 교회탑 14. 종탑 15. 삼위일체성당
성 바실리 사원
광장의 남단에 있고 둥근 양파모양의 지붕을 갖고 있는 화려한 사원이다.
붉은 광장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아름다운 러시아 로마네스크 양식의 사원 은
근처에 있는 고딕 양식의 탑과 잘 어울리지 않지만 이상한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17세기 중엽 이반 황제가 '칸' 왕국을 합병하는 것을 기념 하고
오래된 트로이카 사원을 새로 건축할 것을 명령해 '포스토닉 바르마' 가 설계하였다.
완성된 사원이 너무나 아름다워 다시는 이렇게 아름다운 사원을 만들지 못하도록
건축가 두 사람의 눈을 뽑아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 진다.
전승기념일이 성모수호제(바쿠로프)에 해당되므로 정식 명칭은 바쿠러프스키 사원이지만
민중의 존경을 받는 수도사인 바실리의 무덤이 있기 때문에 성 바실리 사원이라고 불린다.
사원에는 2개의 십자가가 교차하는 곳 에 중앙예배당이 있고
주변의 대각선상에 8개의 예배당이 있다.
이상한 것 은 9개의 예배당은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8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박물관이 되었지만 예배도 보고 있다.
관람시간은 11:00에서 16:00까 지이고 입관은 15:30까지이다. 화요일은 쉰다.
이 사원을 배경으로 한 명화 에는 역사화가 스리코프의 '친위병 처형의 아침'이 있다.
굼백화점(Gum Department Store)
러시아 최대의 백화점
붉은 광장내 레닌 묘 맞은편에 길게 세워져 있는 베이지 색의 건물이
러시아 최대의 국영 백화점인 굼이다.
이 백화점은 러시아의 최대 백화점인 동시에 가장 오래된 백화점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건물을 밖에서 볼때는 낡은 건물이지만
1950년대에 대폭적인 내부 수리가 이루어져 오늘날까지도
러시아에서는 최고급 백화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3층 높이의 이 건물의 1, 2층에는 200여점에 이르는 최고급 외제산 상점들이
위치하여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톡에도 체인을 두고 있을 만큼 큰 규모와 양질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나 모스크바는 세계적인 대부호들이 많이 사는 도시로 명품들의 명품을 구경할 수 있다.
굼백화점 안의 분수대
로마노소프왕실의 도자기세트
크렘린 궁 주변은 온통 공사를 하느라 파헤쳐져 있다.
모스크바 강
크루징 모스크바 서북쪽 오카 강에서 동남쪽의 올 강까지
길이 502㎞를 흐르는 모스크바 강 가운데 시내를 흐르는 부분은 약 80㎞이다.
여름 시즌에는 약 80만명의 이용객이 유람선을 '강의 전차'로 이용한다.
코스의 기점은 상류 의 빔키 하천항이지만 모스크바 중심부를 보면 키에프 선착장에서
러시아 호텔근처까지의 1시간 30분 코스가 일반적이다.
보로지나 강의 약간 밑으로 좌측에 나호디이치 수도원이 보인다.
다리를 빠져나가 크게 왼쪽으로 돌면 중앙 스타디움 좌우로 모스크바 대학과
舊레닌 언덕이 있고 다리를 빠져나 오면 고리키 공원이 나온다. 모리스 토레즈 강가의 영국대사관은 호화로운 그림수집가였던 舊하리코넨코 저택이었다.
거대한 모스크바 호텔과 동쪽의 작은 안나 교회를 볼 수 있다.
강을 오른쪽으로 돌면 볼쇼이 우스첸스키 다 리이다.
그 앞의 우스킨스키 다리 선착장에서 내리면 약 1시간 30분의 유람 이 끝난다.
모스크바 강에서의 크루징은 여름철에만 할 수 있다. 5∼6월 시 작하여 9∼10월이면 끝난다.
러시아 여행의 마지막 점심 식사
참새의 언덕(舊레닌 언덕 )
1935년 이전 '참새의 언덕'이라는 의미의 이름에 근거한 언덕으로
옛부터 시민의 산보장소 애용되어 왔다.
전망대에서는 시내의 풍경이 보인다.
멀리 우측의 크렘린 사원, 발밑의 레닌 중앙스타디움, 우측의 고리키 공원,
앞에 우크라이나 호텔 등을 볼 수 있다.
전망대는 외국인 관광객 뿐아니라 신혼부부도 찾아온다.
전망대 좌측에는 러시아정교의 트로이카 교회가 있고
그곳에는 현재도 예배가 행해지고 있다.
모스크바 대학
舊레닌 언덕을 뒤로 하면 정면으로 보이는 것이 1953년 완성된 모스크바 대학이다.
스탈린 시대의 자취로 흔히 부르는 '스탈 고딕'(모스크바 시내 에 7개가 있다)의 대표작이다. 중앙부의 탑에는 2t의 별모양의 돌이 있다. 건물의 높이는 240m, 면적은 320㏊.
32층의 중앙부가 대학본부이고 18층과 12층 건물이 교사와 학생의 기숙사이고
방의 수는 6,000개이다.
시내 중앙 에 있는 舊교사의 인문학부를 포함해 이공과계 14학부가 있다.
예과코스에 는 90개국에서 3,000명 이상의 유학생이 수학하고 있다.
학생 총 수는 3만 2,000명이다.
학사 8,100명 이상, 그 위에 1,000명 이상이 박사학위 소유자 나 교수이다.
구내는 설비가 잘 정리되어 있어 대학로의 느낌이 든다.
건물 이 X자형의 대칭형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4개의 출입구로 헤매지 않고 가려면 시간이 걸린다.
대학의 창립자인 모포나소프의 동상이 있는 곳이 남 쪽 정문 앞이고
그 반대편 북문이 舊레닌 덕을 향하고 있다.
구관은 시내중앙의 마하바야 거리와 큰 니키츠카야 거리의 모퉁이에 있다.
18세기 후반 러시아 최대의 건축가 카자코프의 설계로
러시아 고전 스타일 의 황색과 나이루그린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건물이다.
당초 붉은 광장의 북단에 있는 역사박물관 장소에 있었으나 후에 여기로 이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