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차(52구간) : 장성봉/악휘봉/구왕봉(6/18)
*위치 : 경상북도 문경시, 이동시간 2시간40분, 서울가고파산악회 22천원
*코스 : 당초에는 육십령에서 남덕유산으로 등산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장성봉으로 변경
버리미기재-(1.9km)장성봉-(0.8km)막장봉갈림길-(0.9km)827봉-
(1.1km)809봉-(1.1km)785봉-(1.3km)악휘봉갈림길(800m)-
(2.8km)호리골재-(1.4km)구왕봉-(0.6km)지름티재-(4.0km)은티마을
*산행거리및 시간 : 15.9km, 버리미기재 9시50분, 은티마을 17시20분, 7시간30분
9시 50분경 버리미기재에 도착하여 사진찍을 시간도 없이 철조망을 뚫고 산에 오르기 시작
*날씨 :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 많은 시간 소요
<장성봉(長城峰)>
장성봉(해발 915.3m)은 문경시 가은읍 서쪽에서 백두대간 허리를 떠받치고 있는 숨은
명산이다. 산이름이 그러하듯 마치 거대한 만리장성의 일부를 보는 듯 하다. 주위에
명산들이 둘러싸고 있어 제법 심산유곡에 들어선 것처럼 느끼는 산이다.
북쪽의 깊고 긴 계곡이 봉암사가 있는 봉암용곡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무튼 장성봉은 문경과 괴산을 경계로 백두대간 일원의 주말산행 코스로 이용되는
여러 산들 가운데 아직까지는 가장 조용하고 오염이 안된 산으로 있는 것이 자랑이다.
산이름은 ‘긴 성’이라는 뜻이며, 멀리서 보면 암봉(巖峰)처럼 보인다.
주위로 악휘봉(843m)·구왕봉(898m)·희양산(999m)·애기암봉(731m)·둔덕산(970m)·
대야산(930.7m)·군자산(910m) 등이 둘러싸고 있다. 희양산과의 사이에 자리한
북쪽계곡은 봉암사가 있는 봉암용곡으로, 희귀식물인 솜다리(에델바이스)가
서식하는 등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능선 아래에는 예전에 수정을 캐내는
수정광산으로 쓰던 석굴 4∼5개가 있다.
<봉암사(鳳巖寺)>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이다.
신라 선문구(禪門九山)의 하나인 희양산파의 종찰(宗刹)로서, 879년(헌강왕 5) 당나라로부터 귀국한 지선(智詵:智證國師)이 창건한 이래 현재까지 선도량(禪道場)으로 일관해 온 선찰(禪刹)이다. 창건 당시 지선은 희양산 중턱의 봉암용곡(鳳巖龍谷)에 선궁(禪宮)을 만들었다고 하였는데, 이는 전통적 선사상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지만
선가(禪家)의 토착화를 위한 한 방편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번호 : 명승 제77호(2007년 3월 13일 지정)
소재지 :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산 74번지 등
소유자 : 국유, 공유, 사유
연면적 : 4,090,322㎡(지정구역)
버리미기재
<옛날 기근이 심할때 화전민들이 터를 잡고 조그만 밭을 빌어 먹이던곳이라는 뜻이고
"보리로 밥을 지어먹는다"라는 의미로 "보리먹이"가 변성된 다른 말로는 "빌어 먹이다"의
경상도 방언에서 유래. 또 아홉번 시집을 가서 낳은 자식을 벌어 먹이던 "팔자센 주막집 과수댁이
고단한 삶을 살며 넘나들던 전설이 있는 고개"라고도 함>
버리미기재를 출발한지 1시간10분후인 11시에 장성봉 도착
구왕봉은 원래는 '구룡봉'이라 불렀는데 신라때 지증대사가 봉암사를 창건하기 위해
희양산 밑의 큰 연못에 사는 아홉마리 용을 이곳으로 쫓아내고 절을 창건한후
구룡봉이 되었다가 현재의 구왕봉이 되었다고 함
봉우리를 몇개 넘고 가도가도 끝이 않보이던 구왕봉에 드디어 도착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사진 찍을 시간도 없을 뿐더러 우중에 비를 맞으며 옷과 신발이
흠뻑젖은 상태에서 등산해본 경험이 없어 갑자기 추위를 느끼기 시작하자 무서운 생각이 엄습
빨리 하산하는 것이 최선이었으나 내려오는길이 가파른 바위길이며
비에 젖어있어 로프를 잡고 내려와도 상당히 위험하였음
오른쪽 봉암사 쪽으로는 "스님들의 수도 도량이므로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푯말이 있어서
자뭇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하였으나 '오로지 수도에 전념하려는 스님들을 위해 속세의
때묻은 사람들이 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등산객들의 출입자체를
원천적으로 금지함으로써 천년 고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봉쇄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함. 봉암사는 신라 헌덕왕 5년(879년)지증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라고 함.
지름티재<연풍과 가은을 넘나드는 최단거리 지름길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또 희양산과 구왕봉을 오른는 길이 지름(기름)처럼 미끄럽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음>
거의 뛰다시피 하산하였으나 삽시간에 불어난 물로 계곡을 건느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며
대원중 일부는 계곡 건너기가 어려워 119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하였으나
다행이 빨리 도착하여 씻고, 마른옷으로 갈아입은후 식당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18시에 점심(비 때문에 점심도 먹지 못하였음) 겸 저녁을 해결
대원중 일부가 길을 잘못들어 늦게 내려온 관계로 출발에정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은 19시 서울로 출발, 22시경 귀가. 종일 비를 맞고 옷이 흠뻑젖은 상태로
장시간 등산하는것도 위험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의미를 찾을수 있었음
2013년 6월 19일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