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는 삼척으로 정했다.
작년에도 가보고자 했던 곳이었는데, 시간과 여건이 맞지 않아 포기했는데,
올해는 일찌감치 삼척으로 여행지를 정하고 숙박과 쉴곳등을 점검하며 한달을 보냈다. ㅋㅋ
일요일 아침 9시, 삼척으로 출발~~~~
숙박장소로 정한곳은 장호해수욕장이 있는 인근의 소라민박집.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하여 찾아낸 나름 깔끔한 민박집이다.
가격도 1박에 8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단지 펜션처럼 수건이나 화장지가 없으니 꼭 챙겨가는 센쓰^^.
소라민박집 맞은편에 나폴리 민박집도 있는데. 전화번호는 못 따왔지만 거기 아저씨가
횟집도 하고 나름 재밌는 분이시다. 잠깐 얘기할 시간이 있었는데 아직은 어촌마을의 인심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다.
장호해수욕장은 동해이기도 하거니와 사람들 손이 많이 닿지 않는곳이라 무엇보다 아담한 해수욕장과 맑은 물이
가족들이 지내기에 적격인 곳이다.
아직 7월말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도 않았고,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이 보우하사 뙤얕볕 아래서 해수욕을 즐겼다.
열심히 노젓고 있는 마눌~~.
회사에서 상으로 탄 고무 보트.
휴가때 장만할까말까 했는데, 어찌하다보니 고무보트까지 덤으로 갖고 가서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오보기네.
여행은 가끔 이렇게 여러 가족과 함께 보내는것이 더 즐거울 때가 많다.
올해 여름은 오복네 가족과 함께 2박 3일을 빡쎄게 보냈다.^^
아직은 바닷물속보다 모래가 더 좋은 현성이.
누나도 작년까진 바다를 무서워 했더랬다.현성아~~~
말도 없이 하루종일 모래사장에서 열심히 땅만 팠던 현성이.
사력을 다해 보트를 밀던 오보기....
결국 힘이 빠져 표류중. 코믹 사진 한컷^^
아빠 나 예뻐?
수영복 입고 요염한 포즈를 취하는 혜인이.
모처럼 바닷가에 신나게 뛰논다.
손으로 땅파는게 지겨웠는지, 노를 갖고 모래를 휘젓고 다니는 현성이.^^
무릅 위로 올라오는 깊이의 물에는 절대로 안 들어간다.
예전엔 바다를 무서워하던 혜인이도 오늘만은 즐겁게 튜브를 타고 논다.
발도 휘익휘익 휘저으면서 얼굴에 함박웃음.^^
저녁에 삼겹살 파티를 한후 아이스크림 사러 가는길에 장호해수욕장 야경.
새벽에 들어오는 고깃배에 오징어 사러가다 조용한 장호해수욕장 풍경을 담았다.
장호항.
해수욕장 바로 옆 방파제가 장호항이다. 우측위로 더 올라가면 어촌체험마을이 있고 우측으로 새벽 6시쯤 되면
고깃배들이 하루 어획물을 갖고 이곳으로 와 경매에 들어간다.
고깃배는 한 배씩 항에 정박해서는 대기중인 수요자들에게 경매를 통해서 판매된다.
그리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는 않지만 작은 어촌마을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는 곳이다.
이제 막 첫 배가 도착해서인지 아직 오징어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
큰통에 가득 담아 놓은 물기를 작은 통안에 담아 넣는다 보다시피 일하는 분들이 전부 나이가 좀 있어뵌다.
막상 작은통안에 옮겨놓고 보면 그리 많은 양은 아니다. 요즘 바다 수온이 높지않아
오징어가 많이 줄었단다.
장호항에서 고기 손질중이 아주머니에게 2만원어치 오징어 회를 부탁했다.
손가락 세마디 만한 오징어 대여섯마리에 만원정도이니 한 열두어마리 정도 되는거 같다.
비닐 봉투에 담아 숙소로 돌아와 잠깐 눈을 붙였다. 피곤해~~~
점심을 먹고 나온 장호 해수욕장.
맑은 하늘이 바닷빛깔과 똑같다.
보통 하늘을 예쁜 하늘을 만드려고 뽀삽질도 하곤 하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런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자연이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