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힘을 키워요
-교내 독서토론대회 실시-
전주한들초등학교(교장:박상주)에서는 학생들의 독서 의욕을 고취와 독서토론 연구학교를 위한 교내 독서토론대회가 한들초등학교 강당에서 지난 6월 21일(6학년), 22일(5학년), 23일(4학년)에 열렸다. 4학년에서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학년 지정도서를 정한 후 학급어린이들이 함께 책을 읽고 학급별 예선대회를 거쳐 학급대표 2명을 선출하여 동학년 대회를 실시하였다.
먼저 6학년 학생들은 「사라 버스를 타다」를 읽고 ‘사라가 법을 어기고 버스 앞자리로 간 행동은 옳은가?’라는 주제로 찬성팀과 반대팀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토론 순서로는 팀별 입론 발표 - 작전타임 - 반론 및 반론꺾기 - 판정인 질문 - 최종변론 - 판정하기 순서로 진행하였다.
찬성측의 근거로는 사라의 호기심으로 인해 버스 앞자리에 앉았으며, 법을 잘 알지 못했고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다라는 주장과, 법이란 국민을 위해서 만든 것인데 흑인도 엄연한 사람이므로 권리가 있다는 인권을 강조하는 주장을 펼쳤으며, 반대측은 ‘악법도 법이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하며 잘못된 법이라도 우리 사회의 약속이므로 고쳐지기 전까지는 마땅히 지켜야 하며 법을 어기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아 차별에 대항해야 한다는 의견들로 팽팽한 토론을 펼쳤다.
또한 전체 학생들은 판정단이 되어, 토론자들의 입론을 꼼꼼히 정리하며 자기의 의견과 비교해본 후 판정인 질문시간을 이용하여 찬성측과 반대측에게 예리한 질문으로 토론을 더욱 알차게 만들었다. 최종 판정은 찬성측에게 돌아갔으나, 사전조사에서 찬성측의 입장이 월등히 많았던 것에 비교하면 토론대회를 지켜본 판정단들이 반대측으로 입장을 변경한 부분이 흥미로웠으며, 지난 3년간 독서토론을 실시해온 경험이 묻어나오는 토론대회였다.
5학년 학생들은 「자전거 도둑」을 읽고 ‘수남이가 자전거를 훔친 것은 옳은가?’와 4학년 학생들은 「마지막 잎새」를 읽고 ‘선의의 거짓말은 해도 되는가?’라는 주제로 학년 수준에 맞는 도서와 주제를 추출하여 독서토론을 진행하였다.
대회를 지켜본 박상주 교장선생님께서는 “수많은 훌륭한 사람이 자기의 경험과 지식을 써 놓은 책을 읽음으로써 그 사람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때문에 우리의 지식을 넓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다.”라며 학생들이 독서를 꾸준히 할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박은숙 교감선생님께서는 “토론자들의 발표자세와 토론을 지켜보는 판정단들의 태도가 매우 바람직하고, 토론은 그냥 논쟁을 벌이다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틀린의견’과 ‘다른의견’을 구분하는 능력을 기르자”라고 말씀해주셨다.
토론대회를 계기로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반론도 제시해 보며 다양한 사고와 체험을 구조화시킬 수 있는 기회였으며,
결과보다 과정을 더 중요시하며 상대방을 설득해 나가는 듣기 말하기 활동으로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우는데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