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결심한 다이어트를 작심삼일로 만들기 쉬운 장애물을 꼽으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밤늦게 먹는 야식, 점심식사후 출출해 먹는 간식, 귀차니즘에서 비롯된 운동부족 등.
이 모든 것이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요소이지만 직장인들에게 가장 피할 수 없는 장애물은
바로 고질적인 회식문화다.
최근 들어 팀원들끼리 취미나 문화생활을 하는 등 회식 문화가 다양해지고 있다곤 하지만
여전히 회식하면 술자리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특히 다이어트와 관련하여 가장 걸리는 것은 회식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직장인 회식메뉴 1위로 꼽는 삼겹살의 경우 1인분(200g)은 650.8kcal.
돼지갈비(1인분, 160g)는 308.7kcal, 양념치킨(1조각, 50g)은 250kcal,
감자튀김(1인분, 90g)은 287.6kcal다.
술 자체의 칼로리도 만만치 않아 맥주는 1잔(500ml)에 185kcal, 소주는 1잔(45ml)에 54.4kcal,
포도주는 1잔(120ml)에 84kcal, 막걸리는 1잔(200ml)에 92kcal이다.
따라서 삼겹살 1인분에 소주 1병을 마시면 1,058kcal가 된다.
생맥주 2잔에 양념치킨 3조각, 감자튀김 1인분을 먹었다면 1,407kcal. 1차에서 소주와 삼겹살을 먹고
2차에서 생맥주, 양념치킨, 감자튀김을 먹는 경우 2,466kcal를 섭취하게 된다.
성인 1일 권장섭취량이 남자는 2,400kcal, 여자는 1,900kcal라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이를 모두 운동으로 소비하려면 성인 남자의 경우 78분 동안 걷거나 47분 동안 자전거를 타야 한다.
때문에 일주일에 한 두 번 이러한 안주와 술을 곁들인 회식을 하면,
거의 매일 3-4시간 이상 땀을 빼는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지않는 한 체중이 증가함은 당연하다.
살이 찌는 것이 두렵다면 삼겹살과 감자탕에 소주잔을 기울이는 회식 자리는 아예 포기해야 겠지만
이렇게 되면 얼마 안되는 인간관계마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
그렇다고 함께 하는 동료 친구들과 매일같이 샐러드나 풀뿌리만 안주 삼아 먹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일상적인 회식을 반복하더라도 몇가지 팁만 숙지한다면 간단한 방법만으로
얼마든지 칼로리와 지방 조절을 할 수 있다.
가령 밥이 주식인 한식집에서 회식을 할 때는 기본적으로 밥 양은 30% 덜어내고 70%정도만 먹는다.
식사로 찌개류 보다는 나물 반찬 수가 많은 백반을 주문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고열량 메뉴 일색인 중식집에서의 회식은 가급적 피하되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경우에는
깐풍기, 라조기 등 튀김 요리나 녹말소스를 넣어 조리한 탕수육, 팔보채, 유산슬 같은 요리들은 가급적 피한다.
이 보다는 담백한 냉채류 중심으로 주문하고 짜장면이나 볶음밥 보다는 짬뽕이나 기스면을 시켜
해물 건더기부터 먹고 면을 먹는 순서로 진행한다.
또한 삼겹살 집에서 회식을 할때는 상추도 좋지만 깻잎을 적극 섭취하시길 권한다.
알칼리성 식품인 깻잎은 삼겹살 기름을 중화하며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후식으로 포화지방의 제거 효과가 있는 생강을 차로 마시면 체중조절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 김연수 : 푸드테라피협회(IFTA) 대표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을 졸업했다.
푸드테라피라는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전파했으며, 푸드테라피스트라는 직업을 만들어
자신이 제1호 푸드테라피스트가 됐다.
의학전문기자 출신으로 강연, 방송, 컬럼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먹거리의 새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MBN <엄지의 제왕> 패널, KBS TV 비타민 <장수밥상>, 올
리브 tv <당신을 바꾸는101가지 레시피> 진행자로 활동했다.
풀무원 ‘바른먹거리교실’ 기획 및 운영위원, 딤채 홍보대사, ‘사찰음식의 세계화’ 패널 등
웰빙의 식문화 확산에 기여한 건강음식 전문가이기도 하다.
1995년부터 10여 년간 의학전문기자로 활동해오다 의학과 음식을 접목시킨
‘메디컬푸드’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 문화일보 ‘김연수의 메디컬푸드’를 통해
식재료를 우리 몸에 최적화시켰을 때 얻을 수 있는 건강비법을 소개해왔다.
이후 ‘몸을 치료하는 음식’으로 웰빙식문화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위를 가릴 수 없는 건강음식들과 어느새 트렌드처럼 흔해져버린
웰빙음식들이 넘쳐나는 현실이 역으로 건강을 망치는 독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일에
나머지 인생2막을 걸었다.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가벼운 식재료들로
내 몸에 가장 적합한 치료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전파해오면서,
사람을 위한 사람 안의 푸트테라피스트로써 그 참의미를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다.
저서로는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5kg 가볍게 5살 젊게 5시간 활기차게>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 조선일보 '푸드테라피스트 김연수의 음식으로 병치료 하기' 중에서 -
입력 : 2015.01.26 14:51 | 수정 : 2015.01.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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