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선택 이론 (Career choice theory)
1. 개념 정의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은 진로(career)를 사람의 일생을 통하여 생활, 학습, 일의 분야와 관련한 자신의 “경로 또는 성장(course or progress)“으로 정의한다. 진로는 보다 좁은 의미에서 특정 훈련 또는 공식적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산업군 또는 분야의 직업들을 뜻하기도 한다. 진로의 선택(career choice)란 자신의 생활, 지식, 기술의 학습, 자신이 일할 분야를 고르는 것으로, 미래 직업, 일(works) 분야의 선택이자, 무엇을 하면서 생활을 할 것인가의 결정이다. 직업 선택과 구분하면 진로선택이란 보다 넓은 의미로 개인이 장차 생활하고 학습하고자 하는 전공 영역, 일하면서 살고자 하는 직업 분야의 선택이 될 것이다.
진로선택은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그만큼 고민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진로선택은 비록 청소년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나 반드시 특정 시기에 한정되지 않고, 많은 경우 생애 전체에 걸친 선택의 문제이다(양난미, 2006: 836; 선혜연‧김계현, 2007).
이러한 진로선택은 궁극적으로 직업 생활, 인간관계,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 정신 및 신체적 건강 등 생활의 거의 모든 측면, 나아가 삶의 質, 인생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임선아, 2012: 221). 따라서 자신의 능력, 잠재력이나 적성, 취미 등에 비추어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가장 잘 할 수 있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을 고려한 진로의 선택이 중요하다. 능력이나 적성에 기초한 진로선택은 그만큼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직업 만족과 성취를 제공하는 까닭이다(임선아, 2012: 221).
2. 진로선택의 이론
무엇이 진로선택에 영향을 주는가? 사회인지이론(social cognitive theory)은 진로선택을 자기 효능감, 결과 기대 및 개인적 목표 사이의 상호작용 결과로 설명한다. 자기 효능감이란 특정 분야에서 개인의 능력에 대한 신념이며, 결과 기대는 결과에 대한 믿음이다. 목표는 특정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개인의 의도로, 이들은 환경적 지지와 같은 다양한 매개 요인들과 상호작용을 통하여 진로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다음 Happenstance 이론은 진로선택을 예측하기 어려운 사회적 요인(unpredictable social factors), 명백한 원인 없이 갑자기 또는 우연히 발생하는 사건(chance events), 환경적 요인(environmental factors) 등의 결과로 설명한다. 진로선택에 관한 많은 이론들은 진로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것으로, Parson의 진로선택 이론은 개인의 가치, 기술, 흥미, 성격을 분석한 다음 이들과 가장 조화를 이루는 직업군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Holland의 진로선택 이론은 사람의 성격을 현실적(realistic), 예술적(artistic), 진취적(enterprising), 사회적(social), 전통적(conventional), 그리고 연구적(investigative), 6가지 성격 유형으로 구분한 후, 그에 따른 적합한 직업 유형을 제시한다.
3. 진로선택 동기의 유형
진로선택 동기는 교육학의 중요한 관심사이다. 관련 연구들은 주로 진로를 선택하는 동기에는 어떤 차원이 있는가를 확인하고 타당화하고자 노력한다(김민강 & 강진오, 2007: 92). Todisco et al (1995)은 문헌조사와 예비연구를 통하여 총 10개의 진로선택 동기를 추출한 다음, 시드니 대학 약학과 남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선택 동기를 조사하였다. 이 때 동기의 유형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기회, 해당 진로의 과학적인 속성, 학문적인 도전, 진로의 안정성, 다양한 진로선택 가능성, 사회적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역할, 연구할 수 있는 기회, 의료팀과의 근무, 의료 분야 직장에서 근무, 높은 사회적 지위, 최상위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었다.
Zadik et al (1997)도 치의학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대한 동기를 6개의 카테고리를 사용하여 연구하였다. Crossley and Mubarik (2002)는 의학과 학생들과 치의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선택 동기의 비교에서, 총 6개의 잠재적인 차원에 17개의 구체적인 진로선택 동기 요인을 사용하고 있다. Haase and Lautenschläger (2010)는 대학생들의 진로선택 동기를 인식적인 요인과 환경 혹은 문화, 사회, 정치, 경제 등의 맥락적인 요인에서 나누어 검토한 경우이다.
인식적인 동기들은 자기실현, 자율성, 독립심에 대한 욕구, 자기계발 및 경험 획득, 사회적 인식과 지위 등이다. 맥락적인 요인들 중 가장 주요한 동기는 가족들로부터의 기대, 사회적 압력, 부모의 직업, 친구나 다른 사람들의 권유이며 경제적인 요인은 직업 시장의 현황과 고용의 안정성 등이다. London (1983)은 진로선택 동기를 개인 과 상황에 따른 차원으로 나누고, 개인적 특징은 진로 정체성 (career identity), 파악(career insight), 신뢰(career reliance), 3가지로 설명한다.
참고문헌
김민강‧강진오 (2007). 의과대학과 의학 전문대학원 학생들의 진로선택 동기 및 도덕 판단력 비교. 한국의학연구, 19(2): 92-97.
선혜연‧김계현 (2007). 청소년 진로선택 및 발달에 있어 부모의 영향에 관한 연구 분석. 한국대학상담학회지, 8(4): 1467-1483.
양난미 (2006). 사회인지 진로 모형에 기초한 대학생의 진로선택 모형. 상담학연구, 7(3): 835-847.
임선아 (2012). 적성에 맞는 진로선택과 부모의 진로선택 지지, 진로선택 역경극복 의지가 학업성취동기에 미치는 영향. 미래청소년학회지, 9(4): 221-238.
Crossley, M. L., & Mubarik, A. (2002). A comparative investigation of dental and medical student's motivation towards career choice. British Dental Journal, 193(8): 471-473.
Haase, H., & Lautenschläger, A. (2011). Career choice motivations of university students. International Journal of Business Administration, 2(1): 3-7.
London, M. (1983). Toward a theory of career motivation. Academy of Management Review, 8(4): 620-624.
Todisco, J., Hayes, S. C., & Susan, C. (1995). Career motivations of male and female medical students. Psychological Reports, 77(3): 1219-1225.
Zadik, D., Gilad, R., & Peretz, B. (1997), Choice of dentistry as a career and perception of the profession. Journal of Dental Education, 61(10): 813-816.
키워드: 진로, 진로선택, 진로선택이론, 진로선택 동기
저 자: 박흥식 (hspark@cau.ac.kr)
작성일: 2013.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