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만발하는 3월이면, 섬진강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봄꽃인 매화를 만날 수 있는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가 전
라남도 광양에서 열린다. 매화는 난초·국화·대나무와 함께 군자(君子), 즉 덕과 학식을 갖춘 사람의 인품에 비유한
사군자(四君子) 가운데 하나이며, 겨울을 견디는 나무라고 해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세한삼우(歲寒三友)로 불린다.
맑고 밝은 꽃의 자태와 깊은 꽃향기로 선비의 기품을 닮았다하여 예부터 선비에게 크게 사랑받았다. 매화 군락지에
서 열리는 축제는 매화나무 열매인 매실과 매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매실과 함께 광양 지
역의 농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가 마련될 예정이고, 매화 사진 촬영 대회, 매화 압화 체험, 매실 건강
체험관 등 섬진강의 봄을 만끽하며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올봄,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워 봄을 알려주는 매화꽃의 자태와 향에 취해보자.
기간 3월 14~22일 장소 광양 섬진마을 및 시 전역 문의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위원회 061-797-3714~5 홈페이지 www.gwangyang.go.kr
구례산수유꽃축제
전남 구례는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다. 3월이 되면 노랑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
수유 꽃은 지리산 자락의 마을은 물론 시냇가와 논두렁 밭두렁 할 것 없이 온통 노란색으로 수놓으며 상춘객의 발걸
음을 잡는다. 해마다 3월이면 열리는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산수유 시목지에서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꽃밭작은음
악회’ 등 문화 공연과 산수유 꽃담길을 따라 감상하는 시화전, 산수유차 달이기, 산수유 압화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 외에도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게르마늄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우리나라 제일의 문화
사찰 화엄사와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오산 사성암, 고택 운조루, 우리나라 최초의 압화 전시관과 예술인 마을 등 볼거
리도 다양하다.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산수유 꽃과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하던 풍습에서 유래해 ‘영혼불변의 사랑’이라는 꽃
말을 가진 산수유는 이른 봄에 노란색 꽃망울을 터트리는 다년생 나무로, 열매는 한약 재료로 쓰인다. <동의보감>에
는 “신장 계통 및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오줌싸개, 식은땀을 흘리거나 손발이 찰 때, 부인병 등 각종 성인병에 좋고
면역 기능을 강화해 장기 복용하면 큰 효과를 본다. 또 긴장감, 압박감에 시달리거나 마음이 불안한 사람도 정신을 맑
게 해주며 남성 건강과 정력에도 으뜸”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기간 3월 21~29일 장소 구례군 신동면 지리산온천관광단지 일원 문의 구례군축제추진위원회 061-780-2726~7 홈페이지 www.sansuyu.go.kr
여수영취산진달래체험행사
우리나라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하나인 영취산은 매년 4월 초순경 진달래축제를 열어 그 붉은 기운을 함께 기리고 있
다. 등산로를 따라 보이는 영취산 자락은 분홍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만개한 진달래꽃으
로 탄성을 자아낸다. 진달래꽃밭 사이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도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데, 축제의 정신적인 지주 역
할을 하는 산신제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영취산의 산신제는 그 유래가 깊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호남
여수읍지>를 보면 “영취산은 도솔암과 함께 기우단이 있어 매우 영험하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지방 수령들이 기우
제를 지내고 기우시를 남기는 등 구한말까지 산신제의 전통이 이어졌다.
영취산 자락의 넓은 품 안에는 흥국사가 자리하고 있다. 흥국사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나라의 융성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된 사찰이다. 흥국사 대웅전 뒤의 영취봉과 진달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진달래가 연분홍으로 물들일 때
면, 이 고장의 봄의 정취는 무르익어, 흐드러지는 진달래꽃 장관을 보려고 많은 사람이 찾아든다. 올봄 나들이는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와 함께 연분홍 진달래꽃이 만개한 영취산을 찾아 봄의 정취에 흠뻑 젖
어보자.
기간 4월 3~4일(예정) *개화 시기에 따라 행사 일정이 앞당겨 질 수 있음 장소 여수 영취산 일원(주무대 돌고개 행사장) 문의 여수시 관광과 축제지원팀 061-659-4742~5, 영취산진달래축제추진위원회 061-691-3140 홈페이지 www.ystour.kr/kr/festival/jindallae.jsp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세계인과 함께 걷는 제주의 봄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는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유채꽃과 더불어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 경관과 제주인의 삶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지역 축제다. 특히 올해는 서귀포
시(유채꽃)와 일본 후쿠오카 현 구루메시(철쭉꽃), 중국 요령 성(遼寧省) 다롄 시(아카시아꽃)가 꽃을 주제로 3개국
워킹리그를 결성한 지 10주년을 맞는 해로, 대회 첫날인 3월 27일에는 한·중·일 간 ‘국제 친선의 밤’ 행사도 개최할 예
정이다. 28일과 29일에는 중문관광단지 일대를 중심으로 천제연폭포, 대포주상절리, 옛 포구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하는 월평
포구와 해안 도로, 중문마을 원도심 등으로 이어지는 5km 1개 코스와 10km·20km 각 2개 코스로 나눠 걷기대회가 진
행된다. 코스 중간에 호텔과 연계한 깜짝 이벤트와 지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중문 오일장, 제주 돌담길과 노란 유채
꽃길, 제주올레 7·8·9코스의 정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국제시민스포츠연맹(IVV), 한국체육진흥
회(KAPA)에서 인증하는 완보증을 수여한다. 걷기대회에 참가해 자연 정화 활동을 벌인 학생에게는 봉사활동인증서도
발급한다.
기간 3월 27~29일 장소 중문관광단지 일원(주 행사장 ICC JEJU 인근) 참가 신청 및 문의 서귀포시관광협의회(064-760-3320, 760-3942~4) 참가 방법 인터넷 접수(cafe.daum.net/seogwipo-walking) 또는 대회 현장 접수
동강할미꽃축제
<동강할미꽃축제>는 강원도 정선 동강 유역에서만 유일하게 서식하는 세계 유일의 특산종식물 동강할미꽃을 감상
할 수 있는 축제다. 동강할미꽃은 식물 사진작가 김정명이 1997년 봄 동강을 거슬러 올라오면서 생태 사진을 찍던
중 우연히 귤암리 석회암 뼝대에서 발견한 꽃으로, 1998년 ‘한국의 야생화’라는 그의 꽃 달력에 처음 발표하면서 세상
에 알려졌다. 동강할미꽃은 해바라기를 하며 허리를 곧추세우고 당당함을 뽐내는 꽃으로, 척박한 환경에도 잘 적응해
아름다움을 발하는 것이 정선 사람들의 심성을 닮았다고 해 2008년에 정선군화로 지정되었다. <동강할미꽃축제>는
정선아리랑 공연과 청소년의 백일장 및 그림 공모전, 동강할미꽃 사진전 및 생태로 답사, 마을 투어, 전통 먹거리, 지
역 농산물 판매 등의 행사로 이어진다.
기간 3월 27~29일 주소 귤암리 입구 생태공원 문의 정선군종합관광안내소 1544-9053 홈페이지 http://idongg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