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하신 하나님!
부족한 사람을 상동교회의 담임목사로 세워 주심을 감사드리오며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크신 은총을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시며 우리를 축복하심을 믿습니다.
이제 주님께서 종에게 거룩한 일을 맡기셨사오니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믿음을 종에게 주셔서 생기가 충만한 하나님의 나라를 섬기는 불꽃을 일으키게 하옵소서. 민족교회인 상동교회와 더불어 분단된 이 땅에 평화통일의 기쁨을 선사하는 불꽃이 되게 하옵시고, 아픔과 상처 받은 이 땅에 사랑의 치유를 선사하는 불꽃이 되게 하옵소서
종의 가슴엔 아련한 추억이 깃든 양도제일교회와 사랑의 열병을 앓았던 복지교회가 가슴에 있습니다. 이제 주님께서 거기에 하나를 더하여 종의 가슴에 상동교회를 새로운 사랑으로 심어 주셨아오니 제 마음과 영혼을 다 바쳐 상동교회를 사랑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 사랑이 양도제일교회와 복지교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합쳐져서 선교사역의 큰 불길이 되게 하옵소서.
자비로우신 주여!
종은 상동교회를 섬기는 시간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시면 오래도록 섬길 수도 있고 주님이 원하시면 주님의 뜻을 따라 주님이 설정하신 시간만큼 섬길 수도 있습니다. 종은 언제나 사나 죽으나 주님만을 위하여 살 것이며 종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오로지 주님을 향한 간절한 헌신만을 불사르겠습니다.
그러나 종으로 하여금 경솔하거나 경박하게 하지 마옵시고 언제나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진지하게 기도하며 심사숙고하는 신중함을 갖게 하시사 안정속에 변혁을 일으키게 하옵소서. 제 마음에 주님을 향한 믿음의 소망이 변하지 않게 하시고 뜨거운 헌신의 열정이 식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이 제게 주신 놀라운 하나님의 일을 날마다 날마다 감당할 수 있게 하옵소서. 종에게 온유함과 겸손함으로 십자가의 멍에를 감당하게 하시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지지 않고 하나님만을 바라 보며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기도하며 가게 하옵소서. 제 마음에 진정한 믿음을 주시옵소서.
상동교회를 사랑하시는 주님!
지나간 117년의 역사가 새롭게 씌여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상동교회의 새로운 역사는 예수님의 부활이 되게 하시고, 삼일운동과 상동파 애국지사들의 건강한 민족주의의 계승이 되게 하옵시며, 전덕기 목사님을 비롯한 선배 목회자들의 숭고한 삶의 재현이 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자랑스러운 과거의 전통과 역사는 상동교회의 뿌리가 되게 하시고, 종과 함께 시작하는 2006년의 새 해는 상동교회의 꽃이 되게 하시며, 120년 이후의 새로운 부흥성장과 선교사역의 비전은 상동교회의 열매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하나님께서 종에게 주신 거룩한 일을 온전히 이룰 수 있도록 상동교회를 복지교회와 더불어 생기나라 사역의 진앙지가 되게 하시고 맑고 고운 옹달샘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님께서 섭리 가운데 동역자로 세우신 홍원영 목사님과 믿음의 형제를 맺고 생기나라를 함께 일으키려고 하오니 저희 두 사람의 마음에 주님을 향한 순수함을 주시고 끝까지 그 순수함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이제 종에게 맡기신 상동교회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눈 팔지 않고 한 길로만 가겠습니다. 상동교회를 영적으로 새롭게 만들고 다시 부흥하며 성장하는 교회가 되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종의 능력이 너무 부족하고 종의 인격이 너무 모자라오니 종의 허물을 덮어 주시고 보혈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사 주님이 맡겨 주신 상동교회 사역을 온전히 이루게 하옵소서
사랑하시는 주님!
상동교회와 더불어 함께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삼일학원에 은총을 베풀어 주옵소서. 삼일중학교, 삼일공업고등학교, 삼일상업고등학교, 협성대학교를 아우르는 삼일학원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청소년들에게는 복음의 희망과 믿음의 비전을 심어 주옵소서. 협성대학교는 창조신앙을 학문의 바탕으로 삼는 영적인 상아탑이 되게 하옵소서. 또 신학대학 동문 목회자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웨슬리 복음주의 전통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협성신학대학교 신학대학을 건강하게 발전시켜 주옵소서. 종이 무지하옵고 경험이 일천함을 아시는 주여 종에게 솔로몬의 지혜를 주셔셔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보편타당한 발전책을 섬기게 하옵소서. 그래서 상동교회가 부흥하고, 삼일학원이 충실해지고, 협성대학교가 충실하고, 협성대학교 신학대학이 도약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협성대학교 신학대학 동문 목회자들이 상동교회와 더불어
새 하늘과 새 땅을 보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