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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보의 여행일기 스크랩 11-12베트남 12월7일,8일-하롱베이
늘보 추천 0 조회 87 12.03.19 13:2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영화 인도차이나를 통해 세계에 알려지고 대한항공의 광고화면을 통해 한국에서 유명해졌다는 하롱베이는 이제 베트남 최대의 관광자원이다. 베트남 여행 하면 1순위로 꼽게 된 곳인데 아쉽게도 겨울은 제철이 아니란다. 요즘 기온이 15-24도 정도이니 바닷물에 들어갈 수가 없다는 게 문제. 바다에 안 들어가도 되고 구경만 해도 좋다고 여행길에 나섰는데 날씨도 안 좋다. 가는 길에 빗방울이 오락가락하고 바람도 분다. (오전에는 동네 근처에서 노닥거렷고 2시에 승용차로 출발했다).

 

왕복2차로의 도로를 곡예운전으로 달려서 두시간만에 하롱베이 입구에 도착했다. 호텔로 갈까요? 여관으로 갈까요? 라고 물어보더니 꽝민이 뚜벅뚜벅 냐응이(여관)로 들어가 방을 잡는다. 바다가 보이는 큰 방 두 개를 50만동에 빌리고, 다시 차를 타고 나섰다. 기다란 연륙교를 건너니 뚜언쩌우 섬이다. 남쪽 끝에 있는 무슨 리조트 앞에서 차를 세우고 저녁을 먹는데 바가지가 보통이 아니다. 베트남 친구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 70만동짜리 러우 한 냄비에 두어 가지 추가해서 133만동 어치나 먹었지만 배를 채우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일단 리조트 안으로 들어가서 밤바다를 구경하고, 전시물들도 구경하고

 

 

다시 차를 타고서 숙소를 지나쳐 어디론가 간다. 시장 어쩌고 하길래 먹을 걸 사러가나 했더니 관광버스들이 서있는 길가에 차를 세운다. 내려보니 하롱베이 야시장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커다란 시장이다. 관광객을 상대로 기념품을 파는 곳. 밤에만 열리나보다. 별로 살만한 것이 없어서(예쁜  물건도 눈에 띄지만 들고 다니기가 힘들 것 같아서) 구경만 하는데 같이 간 친구들이 작은 기념품을 하나씩 사준다.

 

숙소로 돌아왔으나 다들 배가 고파다고 하여 나가서 밥을 사먹었다. 이번에는 4만동짜리 껌찐하이산(해물볶음밥)인데 맛있게 잘 먹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길가 식당에서 분보를 사먹고 배타는 곳으로 가니 비는 내리지 않지만 바람부는 흐린 날이다. 비가 올테면 와라. 그러면 비오는 바다를 구경하지 뭐. 하는 심정이었는데 비는 내리지 않았고 날은 차츰 밝아졌다.  매표소에서는 입장료만 내고(인당 8만동) 배 빌리는 값은 별도란다. 베트남 찬구들의 지인을 통하여 30여명 탈만한 배를 하나 전세내서 바다로 나갔다.

 

 

 

 

처음에는 병풍처럼 보였던 섬들이 30분 후에는 바로 눈앞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많이 보았던 섬도 나타나고 열심히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다위에 인공구조물이 보인다. 해산물 판매장이다. 그 유명한 가짜 다금바리회를 판다는 거기구나. 가짜든 진짜든 여기까지 왔으니 회를 먹어줘야지. 이름이 뭐든간에 2킬로를 120만동에 사고 조개를 30만동어치 더 샀다. 이나라 물가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관광지라 바가지가 있는 것 같지만, 어차피 약간의 바가지는 감수해야 관광이 즐거운 법이다. 나중에 배에서 제공하는 식사와 함께 회를 먹었는데 맛이 훌륭했다. 식사도 괜찮은 편이라 횟감을 안 사도 식사에 지장은 없었을 듯.

 

 

(식대는 1인당 10만동, 배삯은 80만동, 입장료와 사진 몇장 찍은 것등 잡비 포함해서 4시간 배타는 동안 400만동 정도가 들었다. 성인 6명 꼬마 1명)

 

 

 

배가 방향을 바꾼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니 어떤 섬에 상륙한다. 계단을 걸어 오르니 커다란 석회암 동굴이 나온다. 정말 크고멋있는 동굴인데 다만 색색의 조명이 조금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그렇게까지 오버하지 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데... 이 근처에 동굴이 많다던데 연이어 두 개를 돌아보았다.

 

 

 

 

 

4시간만에 돌아오면서 조금은 아쉬운 기분이다. 여름이라면 선상에서 밤을 보낼 수도 있고 바다에서 수영도 할수 있고 카약도 탈수 있다는데. 그리고 깟바섬도 못 가봤고... 이런 아쉬움이  다음 기회에 이곳을 다시 찾을 구실이 될 수도 있으리라 위로하면서 하롱을 떠났다.

 

도중에 항아리 파는 시장을 구경하고

 

 

 

가장 가까운 집인 꽝민네 집에 먼저 들렀더니, 집주인이 자고가라고 붙잡는다. 짐도 저쪽에 있고, 하면서 사양했더니 꽁더러 짐을 싣고 오라고 한다. 얼떨결에 바뀐 숙소에서 하루를 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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