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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청태산 삼거리-△927.4m-술이봉△896.5m-소새목고개-절고개-x849.3m-x968.7m-오봉산△1.124.6m-문재-문재터널
강원 횡성군 둔내면 안흥면 평창군 방림면
도상거리 17km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져 나와 경기도 양평의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한강기맥상의 덕고산 과 구목령 사이에서 거대한 능선이 남쪽으로 가지를 치며 태기산(1.261m)을 일으키고 영동고속도로 옆의 청태산(1.200m)에서 두 갈래로 능선을 나뉘는데 그 하나가 대미산-덕수산-장미산-승두봉을 일으키고 평창강에서 그 맥을 다하고 또 하나의 능선은 청태산 정상 못 미친 삼거리에서 서쪽으로 술이봉으로 이어졌다가 남쪽으로 뻗어간 능선상에 오봉산에 이어 백덕, 사자산을 일으킨다
사자산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삿갓봉에 이어서 섬안이 강에서 그 맥을 다 하는 것이다
본인은 몇 년 전 한강기맥 개척종주에 이어 바로 이 맥도 개척종주로 시간이 날 때마다 하기로 한다
중간에 중간 유명한 산에 의해서 등로가 열려있는 곳 도 있지만 연결 연결 부위의 긴 능선들이 인간들의 발자욱이 거의 없는 미답지로 남아있어 찾아가는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만이 좋아할 수 있는 구간이며 일반적인 등로가 잘 열려있는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짜증나고 불편한 곳이니 만큼 타인에게 권장하고 싶은 곳은 아니다
이 구간 역시 뚜렷한 등산로가 있는 곳은 술이봉 인근 뿐이다
이 곳이 뚜렷한 등로가 있는 것은 술이봉 정상에 자리한『성우리조트』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 산책로를 만들며 생긴 것 같은 넓은 길이다
이 후 산길은 애매하고 각종 잡목과 넝쿨들이 가로 막으며 짇은 수림 때문에 시야가 터지지 않기 때문에 독도를 잘 하며 찾아가야 하는 능선들이다
포장이 된『계촌에서 둔내로』이어지는 도로가 지나가는『소새목고개』에서 부터는 종종 족적 마저 끊기고 능선의 맥을 놓치기 쉽다
때로는 엄청난 잡목과 잡초 속에서 고생할 각오를 해야한다
특히『절고개』를 지나갈 때 독도를 잘 해야한다
이 일대는 엄청난 산 딸기 군락이 있어 잘못 들어서면 온 몸이 난자당한다
청태산 삼거리에서 오봉산까지는 그 흔한 표지기 하나를 볼 수 없을 정도 다
서쪽의『표때봉864.5m』에서 올라오는 능선을 만나면 표지기가 나타나고 오봉산까지 표지기가 붙어있으나 오래된 것 들이라 낡아있고 등로도 많이 밟은 흔적 이없다
아주 오래되어 글씨를 알 수 없는 삼각점이있는 좁은 오봉산 정상에서 문재로 내려서는 능선상에 등로도 뚜렷치않다
문재터널 개통 후 문재로 차량이 올라설 수 없는 이 후로 백덕산 과 사자산의 산행을 문재쪽 보다 법흥사 깃점으로 많이 하다 보니 이 쪽의 등로도 거의 이용하지 않은 것 같다
해발810m의 문재는 그 옛날 영동고속도로가 생기기 전 서울 과 강릉을 잇는 도로상의 요충지의 영화는 전혀 볼 수 없는 초라한 모습이고 KTF 이통 기지국만 크게있고 백덕산 등산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 다
이정표도 낡아있고 도로도 안흥쪽은 철문으로 잠겨있다
산행 후기
일시 2002년6월6일(일) ☞날씨 엄청나게 더운 맑은 날씨였으나 개스 낌
홀로산행
얼마만의 홀로산행인가!
사실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산꾼들과 교류를 하다 보니 한 달에 몇 번 하는 산행이 두 번의 정맥산행 외 여러 사람들과 산행을 하다 보니 나만의 산행이 그리워 질 때도 있었다
그러다가 또 다시 사람이 그리워 질 때도 있겠지만 말이다
찾아가는 오지산행, 나로서는 즐겨하는 산행이지만 일반적으로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짜증 나고 힘 들고 특별한 볼 거리도 없다면 더욱 그렇다
혼자서 간다는 건 바로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 건 서로가 어떤 경우에 처해도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 일 것 이 다
작년 12월에 태기산에서 청태산 일대까지 단독으로 진행했었고, 금년 1월에 킬문,ksh,sbb,단풍님 들과 첫 조우를 청태산-대미산-덕수산-장미산-승두봉 대 종주로 끝낸바 있다
오랜 기간 다른 산행으로 임 하다가 정말로 오랜만에 이 구간을 들어서는, 어쩌면 전혀 족적이 없어서 밀림을 헤쳐나가는 부담감이 앞서기도 하지만 까짓 하는데 까지 해보다가 안되면 말지 라는 아주 편안한 생각이다
청태산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복잡한 교통편을 생각하다가 갑자기 기막힌 생각이 떠 오른다
「준치선배님! 내일 전후치로 접근할 때 영동고속도로로 달리죠?」
그렇다는 대답에「타고 가다가 휴양림 인근의 고속도로 상에서 내려달라」
동대문 일대에서 사업장이 있는 나로서는 일요일을 제외한 다른 공휴일은 정식으로 쉬는 날은 아니다
정말이지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한 켠으로 가지며 상봉터미널로 달린다
마장동의 영화를 이어받아서 한 동안 흥청였던 상봉터미널도 없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나 컴컴한 터미널 내부가 80년 대 경기 북부 지역의 산 들을 헤집고 다닐 때의 상봉터미널을 그려본다
택시에 내리면서 바로 건너편에서 손짓을 하며 걸어오는 준치선배와 반가운 악수를 나눈다
「이거 얼마만이야」하는데 난 얼마 전에 본 것 같은데 하는 기분이 드는 것은 그놈의 인터넷 상에서 매일 만나는 것을 착각했기 때문,
단풍님과 ksh님이 합류하고 서초구청 앞에서 청계산님과 또마님이 합류 후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 안에서도 잠시 눈을 붙이지 않고 그 놈의 산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08시15분
영동1터널 진입 직전의 고속도로상에서 내린다
이 지점은 지난 겨울 태기산에서 청태산까지 달려온 후 내려서 본 곳이라 확실한 기억이 나는 지점이다
터널이 뚤리기 전 불과 몇 년전만 하드라도『청태산 자연휴양림』입구로 지나갔을 차량인데 할 수 없이 조금 더 걷는 수고를 해야한다
고속도로 둑을 내려선 후 밭을 가로질러 오른는데 주인은 보이지않는 개들이 짓어댄다
「왜! 아침부터 개 소리 야 ...@!#$%^&*?????」
찔레향 그윽한 숲 길을 따라 걸어오르는데 초반부터 쏱아지는 땀이란...
08시30분
휴양림 입구를 지나서 진입하는데 역시 휴일이어서 그런지 차량 진입이 빈번하다
09시가 다 된 요즈음은 해가 이미 중천에 떠 올라 이글거린다
휴양림의 많은 사람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바쁘게 오르는 미친 넘을 이상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가운데 물 저장 탱크를 지나 오르고 임도를 따라 동쪽으로 정신없이 달려간다
남쪽 짇은 수림상으로 발길의 흔적이 보여서 타고 오른다
사실 지난 번 올랐던 곳은 아니나 일단 주능선으로 빨리 붇고 보자는 생각에 들어섰더니 7~8분 여 후 아니나 다를까 길 흔적은 없어지고
잡목 숲을 헤치며 올라서는 수고를 해야한다
맨날 당하면서도 반복하는 산행패턴이다
◈휴양림 입구의 표지석
09시18분
주 능선상의『정상0.5km』이정표가 서있는 사거리에 도착한다
잡목과 시누대군락 사이로 얼마나 빨리 올라 쳤는지 빨리도 올랐다
아주 잠깐 평탄하다가 급경사를 치고 오른다
땀은 비 오 듯 쏟아진다
☞09시22분
헬기장이 있는 삼거리에 오르니 정상은 동쪽300m지점에 보인다
청태산 정상이야 몇 번 올라가본 터이니 새삼스럽게 갈 필요는없다
서쪽으로 내가 진행해야 할 능선쪽을 바라보니「앗! 이게 웬일인가?」
능선에 잡목과 풀을 다 베어놓았다
그 것도 최근에 벤 듯 베어낸 나무가 아직 다 마르지 않은 체로 다
「그렇다면 이 능선은 그저 먹기로 진행된단 말인가? 곧 아니다」로 생각을 바꾼다
휴양림에서 산책로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침을 먹지않은 상태였고 준비가 부실해서 사온 토스트와 음료를 먹으며 10분을 보낸 후 출발하며
생각해본다
이 정도의 더위에다가 먹을 것이 부실하다 문재까지 진행한 후
15시 이전에 도착한다면 사자산을 올라서 법흥사까지 진행이고 더 넘은 시간에 도착한다면 문재에서
끊으리라고 생각하니 편해진다
평탄하다가 2분여 후 잠시 오르고 3분 후 다시오른 후 남쪽으로 꺽어 떨어져 내린다
숲은 너무 울창해서 능선외에 아무 것 도 보이지 않는다
☞09시40분
넓은 헬기장에 당도하니『꼭대기20분』이라는 엉성한 팻말이 나무에 붙어있고 예상대로 휴양림쪽으로
나무가 베어진 상태로 등로가 뚜렷하다
남쪽의 울창한 수림사이로 뚜렷치는 않지만 발길이 확실한 능선으로 뚝 떨어져 내린다
8분 후 작은 둔덕을 오른 후 다시 방향을 서쪽으로 바꾸며 떨어진다
땀은 비 오듯 쏟아지나 참으로 좋은 것이 이 넓은 산 에 나 밖에 없다는것이 행복하고 즐겁다는 것이다
과연 나 밖에 없는지는 모르나...
수시로 나침반을 보고 지도도 내려다본다
이런 더운 날에 몇 십분의 알바는 정말 짜증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09시57분
서쪽으로 1.055m봉 쪽으로의 분기점이 나타난다
산길은 1.055m 봉 쪽으로 뚜렷하지만 그 길의 유혹(?)을 뿌리치고 남서쪽 잡목이 가로막고 쓰러진
나무들이 걸쳐진 쪽으로 내려간다
혹시 모르니 다시 한번 지도를 꺼내고 나침반을 보며서 확인한다
남쪽 수림사이로 건너편에 커다란 봉우리가 얼핏 보인다
틀림없는『용마봉』이다
... 그렇다면 내가 가야할 능선은 남서쪽 불 확실한 능선이 틀림없다
이 일대의 숲은 낙엽송과 굴참나무 신갈나무들이 어우러져있고
그 아래로 이름모를 야생초들이 즐비하다 특히 취는 무진장이다
☞10시11분
작은 무명봉에서 서쪽으로 뚝 떨어지니 가고있는 능선에 확신이서고,
☞10시20분
낙엽송이 무성한 사거리안부에 닿으니 북쪽은『곧은골』쪽이고 남쪽은 용마봉 방면의 임도로 내려서는
산길이 보인다
산길은 보이지않고 서쪽의 봉우리로 잡목을 헤치며 올라 붙는다
◈길 없는 컴컴한 숲속을 방향에 의지한 체 걸어간다 上
◈사거리 안부 낙엽송 수림 이 곳에서 잡목사이로 서쪽으로 올려친다 下
☞10시28분
봉우리에 올라서니 시야는 가려있고 길은 없고 잡목은 가로막고 모호하다
서쪽으로 높은 봉우리가 보인다
여러 가지 정황상으로 그 봉우리는 지도상의 북쪽『자포저수지』쪽으로 뻗어내린 x948m 봉이다
... 그리고 이 곳은 분기점이다
5분 후 작은 둔덕을 오르고 엄청난 잡목사이로 서쪽으로 떨어진다
☞10시42분
전면의 능선으로 내려서다가 이상하다 ... 1분의 알바를 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능선을 잡아
나간다 ... 확실하다 ...
이럴 땐 내가 생각해도 내가 괜찮아 보이고(?),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4분 후 다시 싸리나무가 무성한 곳에서 오른다
10시54분
억새가 무성하고 하늘이 터지며 햇볕이 따가운 지역을 지나며 본격 오름길이다
숲은 너무 고요하고 평온한데 도대체가 인적이라고 느낄 수 없는 이 지역을 낮 선 산꾼 하나가 헉헉
거친 숨 소리를 내면서 오르고 있다
휴양림에서 삼거리까지 오름 후 처음으로 급경사를 오르는 것 같다
☞11시05분
『401-재설 776 건설부』좀 색다른 삼각점이 있는△927.4m봉 에 오른다
배낭을 내리고 캔 맥주를 마시며 주위를 살펴본다
나뭇가지 사이로 동쪽『감동지』마을이, 서쪽으로도『미약골』이 살짝 보인다
10분 씩이나 널널하게 쉰 후 다시 출발이다
◈요상한 927.4m봉의 삼각점 이다
☞11시20분~22분
무명 봉우리를 오르고 다시 2분 후 3분간 오름길이 이어진다
올라서니 갑자기 산길이 넓어지고 못 보던 표지기가 보인다
L 트레킹 이라고 쓰여있는 노란색 표지기 다
무심코 남쪽으로 잘 나있는 길을 따라 내려간다
곧 이어 산길은 북 확실해지는데도 내려서고 그러다가 아차! 한다
표지기 있는 곳에서 반대쪽 뚜렷한 길을『성우리조트』쪽에서 산책로 로 만들어 놓은 길일 것이다 라고
답을 먼저 생각한 실수였던 것 이다
☞11시44분
잘 못 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돌아간다
서쪽으로 가야하는데 남쪽의 지능선 상의 x925m 봉 으로 향했던 것이다
☞11시56분
다시 L 트레킹 표지기가 있는 곳 까지 돌아나오니 23분간 알바 다
물을 마시며 마음을 추스린다
☞12시01분
다시 반대쪽 서쪽으로 잘 트여있는 길을 따라 내려선다
☞12시12분
삼거리 안부를 지나며 올라서는데 전면 저 멀리 술이봉의 시설물이 보인다
동남쪽 저 멀리 아마득하게 백덕산이 부옇게 조망된다
술이봉쪽이 시끄럽고 자동차 소리도 들리는 것 같다
☞12시22분
『825 광장』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지역을 지나 내려간다
5분 여 후『악바리고개 1.75km』이정표가 걸려있는 곳을 내려서니
좌측 아래로 포장도로가 보이고 우측 아래로 스키장 슬로프가 보인다
손 전화가 삑삑 거려서 열어보니 청개구리가족의 막내인 노으리의 문자 다
「앞에 가는넘 없어 시원하실거유 소풍간 기분으로 널널 산행하시구려 우쒸」
내 산행패턴을 알고 웃기려고 하는 소리 다
술이봉 정상을 우측 위로 두고 좌측의 숲 사면으로 들어서니 잣 나무가 무성하다
곧 이어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을 오르는데 밧줄이 매어져있고 오르니 술이봉 정상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길이 이어져있다
다시 손 전화가 울린다
산에 못 가고 찾아가는 산행에 관심이 많은『높은산』님의 전화를 받으며 정상쪽으로 오르다가 보니까
내가 지금 스키장 시설물로 복잡한 술이봉 정상을 오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
다시 방향을 바꾸며 돌아선다
정말 길이라고 전혀없는 남쪽으로 능선을 잡으며 내려간다
◈ 술이봉 정상쪽 으로 오르다가 바라본 이정표
12시54분
평창군 방림면 과 횡성군 둔내면의 경계를 이루고있는 도로상의『소새목고개』 다
건너편 능선의 나무 그늘에 앉아 지도도 검토하고 차가운 캔 맥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13시02분
다시 출발하며 올라선다 혼자만의 산행은 쉬는 시간을 이렇게 단축한다
남쪽으로 5분만에 길도 없는 봉우리를 오르고, 평탄하다가 5분 후부터 다시 오름길이 이어진다
사람이 밟은 흔적이있고 베어낸 나뭇가지가 아직도 싱싱하다
잠시 후 시끄러운 전기톱 소리가 들리고 좌측 사면으로 무성한 산 버드나무 가지를 잘라내는 인부들이
사면 저 아래 몇 보인다
◈해발 780m의 소새목고개의 임도 표시석 上
◈평화로운 풀밭 그러나 이런 곳은 극히 드물다 下
가지치기가 안된 지역을 지나니 다시 길 흔적이없다
역시 인부들이 지나며 만들은 길 흔적인 모양이다
분지형태같고 능선이 가지를 쳐나간 일대에서 10분 간 알바가 이루어진다
저 앞에『절고개』를 두고서 약간의 혼동이 생긴 것이다
절고개를 사면으로 치고 붙으려고 내려서는데 능선에서 불과 몇 m 아래일 뿐인데 허물어진 지형에
물이 솟고 있다
조심스레 컵으로 물을 채운다 ... 마셔본다 ... 물 맛 쥑인다(13시40분)
☞13시50분
엄청난 산딸기 군락지대 다 ...가시 가시 호남정맥 아닌 곳에서 가시라니!
그리고 5분 후 억새밭이 펼쳐져있는『절고개』에서 x849.3m봉을 오른다
☞14시03분
절고개에서 힘겨운 오름길 끝에 한 템포 오른 후 다시 오름이 이어진다
☞14시15분
x849.3m봉에 오르고도 계속 오름이 이어진다
◈산딸기 군락지대 엄청난 가시 다 上 절고개의 억새지대 下
☞14시24분
헬기장으로 이루어 진 x968.7m봉에 오른 후 두 갈래의 능선에서 위치 확인을 하느라고 한참을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갈등을 한다
좌측의 능선을 선택한 후 확실하다고 생각하며 휴식을 취한다(14시30분)
그렇게 정신을 가다듬으며 아직도 차가운 캔 맥주를 즐기며 10분 후 출발이다
오봉산을 향해서 줄기찬 오름길이 이어진다
이 지역은 특히 단풍나무가 많아서 가을철 이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든다
지금껏 보이지 않던 산죽군락이 잠시 이어지고,
잠시 평탄하다가 오름길이 이어진다
이 더위에 삼형제봉 과 발맹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종주에 들어간 분들은 어떨까?
지리의 여섯도 아니고 여덟도 아닌(?) 환상의 계곡을 뛰는 대구 산사님들은?
☞15시10분
바위지대 사면을 돌아간다
2분 후는 다시 바위지대를 직접 지나가는데 철죽이 무성하다
☞15시13분
다시 바위지대를 돌아서 나가는데 곧 이어 삼거리가 나타난면서 표지기를 만난다
서쪽의『표때봉』에서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확실하고 오래된 낡은 표지기가 최근에는
산행객들이 자주 찾지않는 모양이다
오랜만에 귀에 설은 새 소리가 들려온다 무슨 새 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오르락 내리락, 금새 나타날 것 만 같던 오봉산 정상 오름이 그렇다
☞15시38분
아주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좁은 오봉산 정상 도착이다
『운교109, 77,6재설 977』거의 알아볼 수 없는 삼각점의 글씨 내용이다
◈사면을 휘돌아가는 바위지대
서해안의 어느 섬 산행을 마치고 한 초 즐기며 전화상으로 한 잔 술을 권하는 왕초와 통화하며 오봉산
정상을 내려선다
생긴 모양이 꼭 웃는 얼굴을 닮은『간재미 회』를 들면서 궁금해서 전화 했단다
「우 ~ 와 ~ 고 거 꼬들 꼬들한 거 한 점에 쐬주 한 잔 캬~ 죽인다」
계속 내려서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건너편에 사자산의 윤곽이 바라보인다
아무래도 시간상 오늘 저 곳 까지 가는 건 포기해야 할 것 같다
갈 수 야 있지만 차량 통행이 거의 뜸한 법흥사 쪽에서 늦은 시간 주천을 거쳐 신림-원주-서울로 잇는
교통편이 당일로 귀가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않아서다
마음을 다 잡고나니 편해지고 더욱 소주 한 잔이 그리워진다
☞15시55분
작은 무명봉에 잠시 앉았다 다시 내려선다
☞16시15분
KTF중계소가 자리한 문재 도착이다
문재에서 백덕산을 올라본게 얼마만이든가
아마 15년은 넘었지 않을까 싶다
문재 터널이 생기므로서 그 예전 많은 차량이 넘나들었던 문재도 낡은 이정표와 차량통제 차단기등이
형편없는 임도 수준이다
백덕산 오름 등산로도 무성한 풀섶으로 가려져있다
그러나 아직 산행은 끝나지 않았다
문재를 오르내리든 찻길을 따라서 새로 생긴 도로까지 내려서야한다
한참을 휘돌아 내려야할 줄 알았는데 중간에 터널쪽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생겼다
아마도 문재터널이 생기면서 등산로도 새로 생긴 것 같다
☞16시33분
문재 터널앞에 내려섬으로 8시간18분에 걸친 널널한 산행을 마감한다
문재 인근의 모습들, 풀섶에 가린 표지석 들, 꽃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