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부음(2)
4.하와에게 승리자를 낳도록 위임함
하와는 사탄의 유혹을 받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고
아담에게도 먹게하였다.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그 하와에게
“너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심으로써
사탄을 잡을 아들 낳을 것을 위임하셨다.
왜 여호와께서는 이런 위임을 하셨던가?
창조 세계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위임을 받아 그 임무를 수행할 자로 정해졌는데
그중에 여자는 받아들이고 생산하는 부분이 맡겨졌다.
이것은 여성의 특성과 관계된 것이다. 남성은 표현과 시행의 특성이 있다면
여성은 받아서 생산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먼저 먹은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생명을 받을 자도 역시 여자여야 한다.
여자는 흙과 같다. 무슨 씨를 받든지 그 열매를 맺는다. 그렇다면 여자는 단순하다.
씨만 바뀌면 생산은 저절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흙이나 여자를 보고
인생을 알면 복되다. 그런데 아담 안에서는 모두들 씨가 되려고만 하고
흙이나 여자는 되지 않으려 한다. 이래서 하나님은 아담을 죽은 자로 선언하신 것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씨가 되듯이 창조자만이 인생의 씨가 된다.
씨는 유일하나 흙은 여럿이고 창조자는 유일하나 피조물은 다양하다.
하나님은 이 다양한 피조물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고 실현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또 다른 씨를 찾지 않고 다만 씨를 받아
열매를 생산할 흙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아담은 죽지 않는 한 흙이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여자-하와를 택하여
신성한 출산을 위임하셨다. 그러므로 예수 안에서 죽고 다시 남으로써
흙-여자가 된 사람은 복되다. 비록 어제까지는 엉겅퀴 밭이었을지라도
오늘 새로운 농부를 만나 새로운 씨를 받는다면 포도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구속으로 예시되었고
마리아가 아들 예수를 낳음으로써 확증되었다. 이뿐 아니라
여자로서의 교회는 사탄의 사업과 그 세계를 처리하기 위하여
사내아이(이기는 자)를 낳으며 최종 완성으로서 새 예루살렘이 될 것이다.
하와는 인생을 대표하여 최초로 복음을 받았고 마리아는 그 말씀의 성취자로서
하나님 아들을 낳았으며 교회는 그 시행자로서 세상을 정복하고
하나님과 어린양의 통치로 이루어지는 새 예루살렘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런데 하와가 아들을 낳기 위해서는 해산의 고통이 있을 것이라 하셨다.
그래서 그 아들을 낳기 위해 다말과 라합과 룻과 우리아의 아내와
예수의 모친 마리아는 세상이 이해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의문 속에 잉태하고
해산하는 고통을 당했던 것이며, 교회 역시 이기는 자를 낳기 위해 고난을 받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사탄을 정복하기 위해 인생으로 낮아져야 하셨고,
하나님같이 되려다가 사탄의 종이 된 인류를 구속(되찾음)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고 죽기까지 하나님께 복종하셨으며, 바울은 교회를 위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 육체에 채운다 하였다.
사탄은 이기는 자 아들을 생산하지 못하게 하려고 여러 가지 수단으로 방해한다.
여기에는 폭력적인 핍박도 있지만 제도화, 교리화, 의식화를 통해
교회를 하락시키는 방법도 있는데 초대 교회 이후부터는 주로 후자를 통해
외세로는 거대하게 하면서 내면으로는 왜곡시키고 변질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요한이 본 대로 사내아이-이기는 자를 낳기 위해
해산의 고통 안에 있는 것이다(계12장 참조). 그러나 사내아이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 앞으로 들리우고 사탄-옛 뱀은 붙잡혀 밑이 없는
빈 구덩이에 갇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