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유유자적 걷는다는 뱀사골 계곡에 다녀왔습니다.
7월 마지막 주 토요일인 7월 27일 10시 30분경, 삼삼오오 뱀사골 탐방안내소에 도착하니 근처에 사시는 고영선, 채현숙 회원 내외분께서 반가이 맞아주셨습니다.
다들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걷기 편한 무장애 코스로 되어있는 데크를 걷기 시작했는데 날씨가 흐려서인지 인파가 그다지 많지 않아 오히려 좋았습니다.
최근 비가 잦은 덕택에 폭포수처럼 흘러 내려가는 계곡물은 시원스러웠고 자욱하게 피어오른 물안개 풍경에 다들 가던 발길을 절로 멈춘 채 탄성이 새어 나왔습니다.
지난 6월에 이어 이번에도 걷는 동안 비가 오락가락하기는 했지만, 다행히 많이 오지 않았는데 걷기를 마치고 차에 올라타자 또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시간을 맞춘 듯 절묘한 타이밍에 감사함을 느끼며 채현숙 회원님 내외분이 안내하신 "까만집"으로 이동하여 다슬기탕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준비한 재료가 떨어지면 먹을 수 없다는 귀한 파전을 다행히 딱 우리 차례까지 주문할 수 있었던지라 창밖의 비를 즐기며 맛본 후, 수제비와 다슬기탕 중 고민 끝에 선택한 시원 칼칼한 다슬기탕을 다들 연신 "캬~"소리 내며 들이켰습니다.
채현숙 회원님 내외분께서 식사비를 내주시고 집에 초대해 주셔서, 펼쳐진 잔디밭과 아기자기 만발한 꽃들이 있는 정갈한 분위기의 전원주택에 방문하여 티타임도 가졌습니다. (너무 폐가 된 것 같아 두 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멋진 고영선 바리스타님이 내려주신 커피를 마시며,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창밖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고 모처럼 수다 삼매경에 빠졌던 오후를 즐긴 후 행복하게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왕복 운전해 주신 정봉희 대표님 및 함께해 주신 여러 회원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