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페로 버거킹 주문이 가능한 시대가 러시아서 온다고 한다. 버거킹 러시아법인은 그동안 고객들에게 포인트 적립개념으로 '와퍼코인'을 발행해 왔는데, 이걸 하나의 가상화폐로 활용한다는 것. 성공할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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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러시아에서 가상화폐로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가상화폐의 실생활 적용에 앞장서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버거킹 러시아 법인은 전체 매장에 가상화폐 주문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며 일명 ‘와퍼코인(Whoppercoin)’을 공개했다. 이 와퍼코인은 처음 포인트 형태로 시작됐는데, 고객이 와퍼를 하나 구입할 때마다 1개씩 지급되어 현재 약 10억개의 코인이 발행됐다고 한다. 특히 버거킹은 자사의 ‘웨이브 블록체인 플랫폼(Waves blockchain platform)’을 통해 코인을 지급했으며, 동시에 받은 고객들의 계좌에도 보관되고 있다고 한다.
버거킹은 당초에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위한 ‘감사 이벤트'로 출발했지만, 발행량이 10억개를 넘어서자 이제는 가상화폐로서 통용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 간단하게 말하면 포인트를 가상화폐 코인 형태로 사용하게 한 셈이다. 반면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포인트만으로 상품을 사는 수준은 아니다. 또 코인이란 단어도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근본적으로 그 원리는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가상화폐에 관심이 많은 러시아에서는 지난 7월 말 러시아 항공이 알파 은행과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을 맺고 항공권 구매시 이더리움을 사용하는 서비스를 착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비트코인이 지난 1일 세그윗(segwit) 분리를 통해 기존 ‘비트코인(BTC)’과 ‘비트코인캐시(BCH)’로 분리된 직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비트코인 채굴장비 규모를 1억달러까지 확대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