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전주를 방문하고 그래도 전주이니 비빕밥을 한그릇하고 가자고 찾아간 전주역근처 한식당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다. 오늘은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되고 많은 블로그들의 추천이 있는 한국집으로 가보기로 했다. 평소 많은 사람으로 인해 주차공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걱정을 하고 도착한 이곳은 날씨 탓인지 여유롭다. 어디나 유명한 곳에 일하시는 종업원들이 친절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지만 이곳도 역시 그리 친절하지는 않다. 많은 손님들로 인해 피곤해서 그런 듯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항시 아쉬움이 남는다.
3대를 이어오고 이런 저런 음식들을 다 맛볼 생각으로 정식을 시켜 먹어보자고 하고 룰룰랄라
음식세팅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없는 듯하다. 기본으로 상차림이 깔려 나오고 다음 하나씩 하나씩 나온다.
우선 녹두묵무침 무침속에 있는 오이는 약간 절구어 볶은 듯하다. 아삭하니 씹히는 맛도 있다. 녹두묵도 탱글탱글하니 먹기편하다.
육회는 마늘향이나 참기름 후추 향들이 강하게 나서 먹기가 힘든곳도 많은데 깔끔하다. 단맛도 강하지 않고 ... 육회는 먹어본 것 중에는 가장 맛있게 먹었다.
불고기는 참쉬운 음식이면서도 쉽지않는 음식이다. 들어가는 재료들은 이미 누구나가 다 알고 있지만 집집마다 그 맛이 다르다 아마도 분량의 차이겠지만 말이다. 이곳 불고기 단맛이 나지만 과하지는 않는 듯하다.
그리고 비빕밥
요즘 음식들이 비교적 보편적이 되어 있다보니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인다. 그냥 먹을 만한 정도의 맛이다. 비빕밥이 뭐 특별한 맛이 있겠는가 하지만 뒷맛이 깔끔한 편이다. 간도 세지않고 텁텁하지도 않고 ...
식사후 뒷 주차장쪽으로 나가니 건물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작은 정원이 눈에 띈다. 비가 오고 저녁이라 자세하게 구경을 할 수가 없어 이 역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