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담 이야기를 쓰려니 도담에서 함께한 많은 얼굴들과 장면들이 스치네요.^^
첫아이 돌 무렵에 도봉구로 이사를 왔어요.
복직을 하려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데 아직은 낯설은 동네에서 믿을만한 어린이집을 찾는 것, 첫아이다보니 품에서 떼어 놓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때 마침 지역과 사회에서 활동하는 부모들이 모여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어보자 하여 감사하게도 함께 하게 되었네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2010년 창동주공1단지에 도담어린이집을 개원했어요.
그때부터 쭈욱 도담과 함께 아이를 기르고 저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기존의 공동육아라는 것을 알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나온 과정 과정이 다 공.동.육.아 였어요.
어린이집의 중요한 결정의 시기마다 모든 구성원들이 모여 밤샘토론을 하고,
어린이집 운영에도 적극 참여하여 하나하나 도담만의 공동육아를 만들어가는 기쁨이 컸던 것 같아요.
큰아이가 도담에 다닐 때는 아파트단지의 작은 가정형 어린이집이라 5세가 되면 졸업을 해야했어요.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동네 큰 구립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냈는데 도담과는 다르게 어린이집과 소통, 다른 부모와 교류 이런 것들을 전혀 할 수 가 없었어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오로지 담임선생님의 말로만 알 수 있었죠. 아이를 키우는데 몸은 편했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던 시절이었어요.
2014년 둘째를 낳고 그해 말에 다시 도담에 컴백했어요.
1년사이에 도담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더 많이 성장했더라구요.
교육을 통해 머리를 채우고 부모들이 각 소위에서 구체적인 역할을 하고 반모임, 다양한 소모임, 마실, 땅콩친구를 통해 깊이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었어요. 함께 아이를 기르고 성장하고픈 갈증이 해소되는 시간이었죠.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 행사는 도담마을잔치에요. 우리끼리가 아닌 마을에 도담과 공동육아를 알리고 함께하기 위해 행사 기획부터 실행까지 온전히 아마들의 힘으로 해냈어서 보람이 컸던 것 같아요.
도담이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인가 착각이 들 정도로 공동체에 빠져 부모로서 또 어른으로서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에요.
도담과 함께한 10여년. 그동안 아들셋을 낳았네요. 이렇게 오래 도담과 함께할지는 몰랐는데.ㅎㅎ
도담의 육아 동반자들이 없었더라면 아들셋을 어떻게 키웠을까요.ㅎㅎ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구성원의 노력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일구어가는 공동체!
도담이여 영원하라!^^
첫댓글 연재 아기때가 이렇게귀여웠다고요?^^* 계속보게돼요 *^^*
10년이라는 긴시간동안
추억이 겹겹이 정말많았겠어요
지금도 그때처럼 마을잔치같은거
하고싶네요^^
감동이네요🥰
4번째사진 젤왼쪽에 여자 강준이 너무재밌어요 그리고 감동~ 도담의 산증인 부엉이!! 낼바로졸업할것만같이찡하네ㅠㅠ 부엉이 이만큼 도담 이루어주어 고맙습니다 고생많았어요(?)~~~
존재가 역사^^ 함께하는 인연에 감사할 따름♡ 아들 셋+큰아들까지 부엉이는 귀인이여🤣🤣🤣
빠져들어서 봤더니 너무 짧게 느껴지고, 사진도 더 보고싶고 그래요!!❤️ (2탄 나오나요? ㅎㅎㅎㅎ 웹툰느낌 ㅎㅎㅎ) 애들은 컸는데 부엉이는 왜때문에… 더 젊어지시는거죠….? 달리기 덕분인가요..!!??💙 ~~~ (비가 와도 달리는 끈기 너무 보기 좋습니다😙👍🏼👍🏼)
진짜 부엉이 존재가 역사고 부엉이의 기억이 기록이네요.
부엉이의 도담 이야기 두고두고 보며 이어갈 도담도 이렇게 품을 수 있는 공동체되었으면 하고
찐하게 바랐답니다. 어린 아이들도 있지만 어린 우리 아마들도 있네요.
풋풋한 사진까지~ 감동이예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