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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정맥 석거리재에서 오도재까지 산행
○ 산행일시 : 2022. 12. 10(토)
○ 행정구역 : 전라남조, 보성군 외서면, 율어면, 조성면, 겸백면, 득량면, 벌교읍
○ 산행구간 : 석거리재~485.4m~존재산~568.8m~주월산~방장산~오도재
○ 산행거리 : 오록스맵 기록 24.94km, 트랭글기록 24.5km
○ 산행인원 : 송주봉님, 사르리(좋은사람들 산악회)
○ 산행시간 : 8시간 30분(04:04~12:34)
○ 산행난이도 : ★★.★/2
○ 산행감상평 : ★★★
○ 산행추천시기 : 봄(철쭉산행)
○ 날 씨 : 흐리고 맑음, 기온 -2.3℃~8.2℃(보성날씨 기준)
○ 오룩스맵 기록
▶ 산행통계
▶ 산행궤적
▶ 산행고도
○ 트랭글 기록
▶ 산행통계
▶ 산행궤적
▶ 산행고도
○ 산행기
호남정맥을 2008년부터 2009년까지 3개 산악회에서 산행을 완료하였는데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오도재에서 무남이재까지 산행한 자료를 찾을 수 없고 시간이 많이 흘러 기억이 잘나지 않아 개인적으로 산행을 하려다 보니 보성군까지 거리도 멀고 접근하기가 불편하여 호남정맥 산행을 하는 산악회를 찾으니 좋은 사람들이 산행을 하고 있어 시간을 맞추어서 산행을 하기로 한다. 혼자 가려고 하다 송주봉 선배님한테 연락을 하니 같이 가자고 하여 함께 산행을 하게 되었다.
좋은사람들 산악회에서 28인승으로 산행을 하고 있는데 대기자 명단으로 신청하였다가 어렵게 두 자리를 확보하였다.
경부고속도로 신갈간이정류소에 오랜만에 찾으니 변함없이 늦은 시간에 야간산행을 하기 위하여 각자의 목적지로 떠나는 모습은 그대로였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산악회 버스를 타고 산행의 출발지로 향해서 밤새 달려간다.
[석거리재 : 04시 05분]
호남정맥을 하면서 지나가던 날이 2008년 10월 5일이었으니 벌써 시간이 14년이 넘게 흘러서인지 어둠 속에 보이는 주유소는 기억에서 떠오르지 않는다. 스틱에 약간 문제가 있어 준비를 하다 보니 벌써 다 출발을 하고 후미에 몇 명 남아 있지 않아서 부지런히 따라가서 일행과 합류를 한다.
[485.5m 정상 : 05시 13분]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등산로 주변은 낙엽이 없이 겨울을 나기 위하여 나뭇가지들이 조금은 힘들게 보인다.
[58번 지방도로 : 05시 21분]
낙엽을 밟고 지나가는 산객들의 발소리가 요란하게 어둠 속으로 퍼져 나간다.
산행을 하는 회원들의 연령이 젊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을 하고 있다.
[외서삼거리 : 05시 35분]
남녘이라 그런지 수도권의 날씨와 다르게 겨울바람이 피부에 와닿는 것이 많이 차이가 난다. 핫팩을 준비했지만 사용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바람막이만 입고 산행을 한다.
[주릿재 : 05시 35분]
세월이 흘러서 야간이지만 많이 변해 있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때는 한창 공사 중 이었던 것은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추동리와 율어면 유신리와 순천시 외서면 반룡리 사이의 고개이다. 『해동지도』(보성)에는 주뢰치(周牢峙)로, 『해동지도』(낙안)에 주로치(周路峙)라 기록되어 있다. 지명은 긴 밧줄을 틀어 놓은 것처럼 꾸불꾸불 한 형국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주릿재 [Juritjae]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
[KT기지국 : 06시 36분]
KT기지국 오르기 전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다 보면 임도를 개설하면서 마루금이 단절되어 매우 가파른 지역이 있는데 절개지를 오르기가 만만치 않아 약간 우측에서 치고 올라가면 산죽이 가로막고 있는데 이곳을 뚫고서 진행을 한다.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해도 기지국과 만나기는 한다.
기지국 뒤편에서 우측으로 울타리를 따라 진행하는 것이 좌측보다는 조금 발걸음을 편하게 해 준다.
[기지국 앞 임도 : 06시 47분]
기지국에서 시작하는 임도를 따라 계속해서 존재산 입구까지 진행을 한다.
존재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자리를 잡고 있어 산행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철조망을 따라 우측으로는 진행이 불가하고 좌측으로 새로이 만들어 놓은 철조망 방향으로 산행이 가능하나 군부대에서 통제를 하여 못 가게 하고 있다. 여기서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군부대 책임자에게 산행 허락을 요구하면 책임자는 상부에 보고하고 안 된다고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다 어렵게 좌측 울타리를 따라 진행하는 것에 허락을 받고 산행을 이어간다.
군부대 사진 촬영이 안된다고 해서 촬영을 못하고 존 재산을 지나간다
[2008년 10월 5일 존재산 정상부근 풍경]
존재산 정상에 예전에는 군부대가 있어도 사용하지 않은듯 거의 폐허처럼 보였는데 지금은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 있다. 앞으로 존재산 정상 군부대 주변을 산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부대 책임자가 재량권을 발휘해서 울타리 옆으로 산행을 허락해 주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경험상 인근 경찰까지 부르며 벌금을 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해서 다른 등산로를 만들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
어렵게 통과한 군부대 지역을 지나서도 철조망과 잡목들이 발목을 잡는다.
[선암 생태통로(모암재) : 08시 16분]
존재산 군부대를 지나도 철조망과 잡목으로 산행에 발목을 잡는다. 잡목지대를 지나도 낙엽이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고흥지맥 분기점 : 08시 48분]
고흥지맥은 2014년 1월 4부터 3월 2일까지 4회에 걸쳐서 실시를 하였다.
우측 하단 사진은 고흥지맥 시작을 알리며 무사히 종주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내는 모습이다.
고흥지맥은 호남정맥의 존재산(x712m) 남쪽 2km에 있는 적지봉(赤地峰. 571m)에서 분기하여 남동진하며, 태봉(△325.2m), 가마봉(x258m), 장군봉(△412.7m), 삼봉(△107.3m), 혼백산(x183m), 천봉산(x193.1m), 소대방산(165m), 운암산(△484.2m), 반월산(△291.0m), 수덕산(x301m), 오무산(△356.3m), 벼락산(x431m), 천등산(△553.5m), 우마장산(x342.8m), 유주산(△416.6m) 등을 일구고, 지죽대교 앞 고흥반도 남단 남해바다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90.9km 되는 산줄기로 말한다. 고흥반도를 남북으로 온전하게 종단하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산이름이 아닌 지역이름을 따 고흥지맥이라 칭한다. [출처 : 신산경표] |
[610.3m 정상 : 09시 16분]
610.3m 정상에는 광대코봉이라는 표지판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지명이 없으며 다음, 네이버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지명이 설치되어 있다. 근래에 지명이 새롭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가 없다.
[광대코재 : 09시 18분]
등산로 길목마다 철쭉들이 붙잡고 놓아주지를 않는다. 마치 꽃피는 내년 봄까지 여기서 있으라는 듯하다.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모양이다.
[무남이재 0.3km 이정표 : 09시 31분]
하늘에 구름이 여유로움을 땅으로 비추고 있다. 하늘 한번 쳐다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날들이 대부분인데 잠시 걸음을 멈추고 올려다본다.
[콘크리트 임도 : 09시 31분]
바스락 거리는 낙엽소리에 흥이 한창 올라가다 회색의 콘크리트가 낙엽을 다 날려 버린다.
[무남이재 : 09시 37분]
2014년 10월 5일에 호남정맥으로 무남이재에서 장안치까지 산행시에서는 대형버스가 올라오지 못해서 무남이재 아래 중촌마을에서 1톤 트럭을 이용해 몇 번을 왕복해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윤제림 후문에 위치한 고개로 초암산에서 주월산으로 넘어가는 등산로 사이에 있다. 무남이재는 오랜 옛날 득량만에서 큰 홍수로 인해 바닷물이 고개를 넘어왔다는 말이 유래가되어 물이 넘어온 고개라는 뜻으로 물넘이, 무네밋, 무너미등의 이름으로 불리다가 현재 명칭으로 무남이재가 되었다. [출처 : 윤제림 지명유래] |
[초암산 등산안내도]
초암산은 정맥 길에서 벗어나 있는데 철쭉으로 유명한 산이다. 언제 철쭉이 만개 시 꽃 속에 한번 빠저 봐야겠다.
[주월산 오르는 임도 : 10시 17분]
주월산 오르기 전에 벤치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면 과일로 당분을 섭취한다. 주월산 정상에 활공장을 위하여 임도를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임도를 만들어 놓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이용하는지 오토바이 이용금지 안내판을 곳곳에 설치해 놓았다.
[사르리]
하늘은 흐리지만 마음은 쾌청한 날씨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나뿐 아니라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
[주월산 정상 : 10시 20분]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곳이 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명유래 옛날 어느 무당이 이 산에 방을 걸고 점을 치며 하는 말이 장차 이 산에 물이 넘칠것이다라고 예언하였다 하여 점방산이라고도 하며, 옛날 이 산에 물이 들자 배가 넘어갔다는 전설에 따라 주월산이라 한다.지명 유래집 "군의 겸백면 수남리와 조성면 대곡리, 덕산리, 봉능리, 우천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고도: 557m). 『신증동국여지승람』(보성)에 ""주월산(舟越山) 군의 동쪽 17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배가 넘어갔다고 하여 주월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옛날 득량면 앞 바닷물이 홍수로 밀려 와 배가 이 산을 넘어 갔다고 구전한다." [출처 : 국토정보플랫폼] |
전망대와 또 다른 정상석이 주월산 정상을 장식하고 있는데 하나의 산에 두 개의 정상 표시를 무겁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주월산 정상 바로 옆에 활공장을 조성해 놓았다.
산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것 같다.
멀리 운무 속으로 득량만과 고흥반도가 보인다.
바다의 중앙에 득량도라는 섬이 있으므로 득량만이라 부르며, 장흥군, 보성군, 고흥군 사이의 바다를 말하며 일명 보성만이라 칭한다. [출처 : 국토지리정보원] |
고흥반도(高興半島)는 한반도 남부, 보성만과 순천만 사이에 있는 반도이다. 전역이 대한민국 전라남도 고흥군에 속해 있다. 북쪽 끝의 폭 약 2km의 지협을 통하여 한반도와 연결된다. [출처 : 위키백과] |
[쑥부쟁이 : 10시 26분]
한동안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등산로 가운데 쑥부쟁이가 피여 있는데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메말라 가고 있다.
[배거리재 : 10시 27분]
무남이재부터 시작해서 등산로 주변 잡목을 제거하는 등 관리를 잘하여 임도 수준의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진달래나무가 겨우내 꽃을 피우지 못하니 망개나무가 빨강 열매를 대신하여 피우고 있다.
[이드리재 : 10시 29분]
숨넘어가는 소리는 멈추고 사방 사방 걸어가면서 낙엽 내음에 도취되어 남녘의 공기를 흠뻑 빨아 드린다.
[돌무덤 : 10시 46분]
돌무덤(고인돌)에 적혀 있는 내용이다.
전남 보성군 조성면과 겸백면 경계인 호남정맥 능선 해발 480m에 위치해 있는 돌무더기는 죽은 사람의 무덤인지 자연이 만든 신비인지 모르겠지만 고인돌(돌무덤)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 곳 호남정맥 능선에는 주월산(舟越山), 무남이재(물이 넘어간 재), 배거리재(배가 걸려 있던 재) 등 남쪼긔 득량만 홍수로 인하여 배와 물이 넘어 왔다는 지명과 전설이 많은 것을 볼 때 여기까지 떠 올라 죽은 사람들이 묻혀 있는 고인돌(돌무덤)로 추정해 본다. |
날씨가 좋았으면 선명하게 보일 것이었는데 운무 속의 득량만과 고흥반도도 신비스럽게 보이는 것이 마치 선계(仙界)를 바라보는 것 같다.
[방장산 : 11시 09분]
정상에 통신사 기지국이 있는 방장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임도길을 따라서 편안한 등산로를 따라 계속 진행을 한다.
[파청치 : 11시 37분]
주월산부터 338.8m 정상까지 다른 산에 비하여 재가 많이 있어 곳곳에서 주월산과 방장산에 오를 수가 있다.
[편백나무 숲 : 11시 49분]
일본의 대표적 수목 가운데 하나. 목질이 좋고 향이 뛰어나 실용성이 높다. 가구 제작은 물론 건물의 내부 벽체, 인테리어용으로 널리 쓰인다. 편백에 함유된 피톤치드가 아토피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베개, 벽지, 도마, 장난감 등 편백을 이용한 각종 생활용품이 널리 쓰이고 있다. 한국에는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분포한다. [출처 : 다음백과] |
여름에 편백나무 숲에 누워 있으면 득량만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편백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스스로 잠을 들 것 같은 느낌이 온다.
[355.5m 정상 : 12시 14분]
오늘 산행의 마지막 정상에 도착을 한다.
방장산을 지나 임도를 벗어나면서 소복하게 쌓여있는 낙엽을 밟으면서 솟아 올라오는 낙엽 냄새로 겨울의 향기는 잊어버리고 봄날의 따스함을 그리면 걸음을 걸었던 것 같다.
[오도재 : 12시 34분]
오늘 날머리 오도재에 도착을 한다. 호남정맥을 세 개의 산악회에서 종주를 하였는데 다시 걷는 길이 오랜 세월로 새롭게 걷는 것처럼 느껴졌다. 호남정맥을 걷던 추억들이 발길에 밟히는 낙엽처럼 하나 둘 스쳐 지나가며 걷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그때 산행 시에는 산행 종료 후 식당으로 이동을 하여 매식을 하였는데 오늘 함께한 산악회는 각자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을 먹는 모습을 보니 모두가 얼굴에 건강한 행복이 가득한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옛 추억이 다시 살려 준다.
함께한 회원의 물을 얻어서 머리를 감고 환복을 하고 버스에서 대기하다 당초 출발시간보다 조금 일찍 출발하면서 산행을 모두 마친다.
[석거리재 ~오도재 산행 실트랙]
[오도재~석거리재 다른 사람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