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소철(蘇鐵)이란 이름은 일본에서
'못질을 해도 살아난다'는 의미로
이름지었다 합니다.
이름 대로 생명력이 강한 나무입니다.
나무가 불에 그을려 바싹 말라도,
뿌리째 뽑혀 뙤약볕을 나 뒹굴어도,
나무 전체에 못을 쳐도
땅에 심기만 하면 원래 모습으로
살아난다는 나무입니다.
살아있는 화석나무라는
소철이야기입니다.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지구의 역사와 함께 본 소철이야기는
참고로 남겨둡니다.
※ 지구와 소철의 히스토리
지구의 나이는 46억 년이라 합니다.
처음 10억년은
고열의 마그마로 뒤덮혀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차츰 냉각되고
원시대기에 비가 내리면서 바다가 생기고
원핵생물이 출현하게 됩니다.
그렇게 9억 년이 더 지나며
광합성을 하는 돌연변이 조류의 등장으로
대기중 산소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후 6억년이 더 흘러
단세포 진핵생물이 출현합니다.
다시 6억 년이 지나
다세포 진핵생물이 출현하고,
또 8억 년이 더 지나면서
바닷속에 조류와 무척주 동물이 출현합니다.
이 생명들중에 2억 년이 더 지나서야며
육상으로 진출을 합니다.
지구가 생겨난지 41년이 지나서야
육상에 생명체가 진출되었네요.
육상에 생명체가생겨난 이후에는
조금은 속도가 빨라집니다.
물론 우리의 생명기간에 비하면
상상도 않되는 기간이지만요.
육상에 진출한지 2천만년이 지나자
선태식물인 이끼들이 지구를 뒤덮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8천 만년이 지나
양치식물의 고사리가 번성했습니다.
그리고 2천 만년이 더 흘러
종자를 가진 겉씨 식물인 소철이
지구에 출현하게 됩니다.
42억 2천 만년의 출현한 소철은
공룡시대인 중생대에 전성기를 맞아
지구를 뒤덮었습니다.
소철은 2억 3천 만년 긴 세월동안
지구의 전역에 번성하며 왕좌로 군림했으나
이후 꽃 피는 속씨식물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멸종위기에서도
현재는 300여 종이 남아 살아가고 있답니다.
* 식물 생김새
* 해설포인트
제주도, 수목원의 온실
그리고 집안에서 관상용인 소철은
첫째는
헌자어 '소철' 의 의미입니다.
소철(蘇鐵) _ 되살아날 소, 쇠 철이다
즉, 철을 주면 되살아난다는 말이다.
이 식물이 쇠약할 때
철분을 주면 살아난다는
옛 기록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한 듯 하다.
철은 모든 생물의 필수적인
구성 성분이자 식물의 광합성을 돕는다.
더구나 철이 부족하면 식물의 잎이
누렇게 변하기도 한다니
이 옛 기록은 꽤 그럴듯한 이야기다.
둘째는
특이한 모양새이다.
굵기는 하지만 그리 길지는 않은 줄기와
줄기의 맨위에 커다란 잎이
기다랗게 나 있다.
줄기의 껍질은
잎이 떨어진 흔적으로 둘러싸여 있다.
소철은 가지가 없는 것이 특징으로
줄기의 끝에서 기다란 잎이 나서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자란다.
자연스럽게 줄기에는
잎을 떨군 흔적이 남아 보인다.
※ 소철의 줄기
다 자라면 지름이 20~30cm까지
커지는데 어릴 때에는 볼 수가 없다.
땅 밑에서부터 자라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주 어릴 때에는
잎만 빼꼼 보이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줄기가 보인다.
키는 다 커봐야 7m 정도라고 하니
다른 나무들에 비하면
그리 큰 편은 아니다.
게다가 굉장히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이 정도 높이가 되려면 50년 이상 걸린다.
줄기의 맨끝으로 삥 들러 잎을 내고
중간에는 암꽃이나 수꽃이 핀다.
이 꽃들은 30년정도에 한번씩 피워서
속된 농담말로 100년에 한번 꽃을
피운다는 말도 있을 정도이고
꽃을 피운 소철은 각종 뉴스에도
보도될 정도이다.
세째는,
야자류보다 훨씬 오래된 식물이다
신고생대의 원시식물인 종자 고사리를
조상으로 두고 약 2억년 전인
중생대에 번성했다
공룡이 살던 시대의 화석으로 발견된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거의 변화가 없어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2017년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공룡의 화석을 분석했더니
공룡의 위에서 소철의 씨앗이
많이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네째는
뒤로 말린 야자나무 입니다.
잎의 생김새 이야기인데요
야자나무인 듯 한데
잎이 뒤로 말려있는것이 소철입니다.
학명에서 그 의미가 보이는데
속명인 Cycas는 ‘야자나무’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고
종소명인 revoluta는 '뒤로 말린’이란
뜻의 라틴어다.
다섯째는
독성을 가지고 있다.
말리거나 익히지 않은 날것 그대로는
강한 독성이 있어 이파리든 껍질이든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
소철에 든 사이카신cycasin은
간이나 신장 등에 암을 유발하거나
신경계 마비를 일으키는
아주 무서운 성분이다.
특히 동물이 섭취하면 매우 위험하므로
집에서 키울 경우 반려동물이
먹지 못하게 조심해야 한다
(먹으면 코피를 흘리거나
혈뇨를 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물론,
독성을 제거하면 식용으로 사용 가능하나
까다로운 과정이기 때문에
과거 기근이 닥쳤을 때
비상식량 정도로만 쓰였다.
그 예로 1920년대 대공황 당시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어 소철로 연명했는데,
독을 미처 제거하지 않은 소철을
급하게 먹고 죽은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은 기근과 경제 공황이 겹쳐
일어난 그때의 참상을
소테쓰지고쿠(地獄: 소철지옥)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여섯째는
천적이 있다.
부전나비의 일종인
소철꼬리부전나비 유충이
소철을 주식으로 삼는다.
원래 이 나비는 한국 자생종이 아니라
아열대지방에서 살던 나비인데
2005년경부터 제주도에서 발견되어
2009년에도 제주도에서 이 나비가
소철잎을 해쳐서 흉하게 만드는데
기사까지 나왔다.
이 나비의 애벌레는 작은 편이지만
소철을 새 잎도 못 자라게 말려죽인다.
* 기본사항
_ 학명은 Cycas revoluta이고
_ 국명은 소철이며
_ 영명은 Sago palm, King sago,
Sago cycad, Japanese sago palm이다
_ 유통명도 소철이다
_ 원산지는
중국 동남부, 일본 남부
_ 자생지는
중국, 일본, 한국 남부에 있다
_ 분포지
배수가 잘되는 따뜻한 반양지이고
_ 나무의 높이는 최대 약 7m이고
_ 꽃의개화기는 6~8월이고
_ 주요 특징은
독성이 강하고 가지가 없으며
건조함을 잘 견딘다.
직사광선에 약하고
영하 10℃까지 추위를 잘 견딘다.
* 생태 _ 형태별 모습
_ 잎은
원줄기 끝에서
크고 기다란 깃 모양의 겹잎이
더부룩하게 무리 지어 돌려나와
사방으로 젖혀지면서
우아한 외관을 이룬다.
1회 깃꼴겹잎인데
가늘고 긴 작은 잎은 길이 8~20cm,
나비 10~13cm의 선형으로서
짙은 초록색에 윤기가 나며
가장자리가 다소 뒤로 말린다.
_ 꽃은
8월에 암수딴그루로 피는데
수꽃과 암꽃이 모두 원줄기 끝에
황갈색으로 달린다.
수꽃이삭은 길이 50~60cm,
나비 10~13cm의 긴 타원형으로서
수많은 비늘 조각으로 되어 있는 모양이
마치 기다란 솔방울처럼 보인다.
암꽃은 잎처럼 생긴 수많은
심피(心皮)가 모여 큰 반구형을 이루는데
원줄기의 양쪽에 3~5개의 밑씨가 달린다.
_ 줄기
가지가 없고 줄기가 하나로 자라거나
밑부분에서 작은 것이 돋으며
높이 1~4m이고 원주형으로서
잎자국이 겉을 둘러싸며 끝에서
많은 잎이 바퀴모양으로 퍼진다.
_ 나무껍질
수피는 잎자국으로 둘러싸여 자란다.
_ 열매
10~11월에 길이 4cm쯤 되는
편평한 달걀꼴의 각질과(角質果)가
달려 짙은 적색으로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