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향기
묵직하고 그윽한
느낌을 따라
이끌리는 산길을
꾸밈없는
공허한 마음으로
걷다 보면
쏘는 듯이 차분한
내음에 들떠
주위를 돌아보니
분홍과 하얀
꽃들이 방긋 웃어
차디찬 가슴을
뜨겁게 달아 올린다
9월 9일에
채취해야 약효가
뛰어 난다 하여
九折草라 부르지만
서늘하고 은근한
향기는 쌉쌀한
인생을 닮았나 보다.
2024.10.01.(화) 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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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人 和靜님방
풀꽃 향기
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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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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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을철에 많이 볼 수 있는 구절초의 향기와 어우러진 꽃숲에 묻혀 잠시 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