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비리의사 사학재단 복귀 허용/ 사학분쟁조정위원회>
대구대 등 4곳도 비리재단 복귀?
사분위 12일 전체회의… 옛 재단쪽 정이사 선임 의결할 듯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구대와 덕성여대, 동덕여대, 대구미래대의
'학원 정상화 추진' 안건을 상정하고,
옛 비리재단 쪽의 정이사 복귀를 승인할 것으로 알려져
학교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선진화국 관계자는 11일
"사분위가 12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 있는
한국연구재단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현재 임시이사가 파견돼 있는 대구대 등
4개 대학의 정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구대 교수협의회와 상지대 교수협의회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지대를 실질적인 분규 사학으로 만든 사분위가
12일 회의에서 4개 대학 '학원 정상화' 안건을 강행처리할 것으로 보여,
상지대 사태가 재연될 우려가 크다"며
"비리·파행 경영으로 이사 승인이 취소된 사람들은
학교 복귀의 도덕적 명분을 상실했으므로,
복귀를 허용하면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대 학원 정상화를 위한 범대책위원회도 이날
한국연구재단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대 구성원 83% 이상이 바라는 학원 정상화는 비리재단 복귀가 아니라,
교과부의 명에 따라 영광학원(대구대) 정상화추진위원회가 선정한
7명의 정이사 후보를 모두 승인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사분위는 상지대 정상화 추진 때와 같은 법 논리로
비리재단 쪽 종전 이사들의 복귀를 인정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사분위는 지난해 8월 상지대 정상화 방안을 의결하면서,
비리로 물러난 김문기 전 이사장 쪽 인사들을
대거 정이사로 선임해 학교 구성원들이
옛 재단 복귀 반대 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이재훈 이유주현 기자 nang@hani.co.kr
기사등록 : 2011-05-11 오후 09:10:44
기사수정 : 2011-05-11 오후 09: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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