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수구의 한 볼링장에서 전국 휠체어장애인 볼링대회가 열렸는데요,
대회규모는 작았지만 참여 선수들의 열정은 남달랐습니다.
선수들은 실력을 겨루며 경쟁하기보단 대회를 즐기며 함께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승수 기잡니다.
[기자]
손을 떠난 볼링공이 힘차게 레인 위를
굴러가고, 가지런히 세워져 있던 볼링핀은
호쾌한 소리와 함께 쓰러집니다.
쌓여가는 점수를 보고 있으면
일반 볼링대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은
휠체어 위에서 꿈을 꾸는 장애인들입니다.
< cg. 2> 제3회 전국 휠체어장애인어울림 볼링대회
전국 각지를 대표하는 45명의 휠체어 볼링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int. 1) 박경희 / 인천시 휠체어 볼링선수
“평소 볼링에 관심이 많았었거든요, 이런 대회가
많았으면 좋겠고요, 볼링이 너무 좋아요.”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자그마한 대회지만
해가 갈수록 열기는 뜨거워지고 참가자 수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볼링을 향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대회 수는 그에 비해 적기 때문입니다.
int. 2) 고경희 / 휠체어볼링대회 주최 단체 협회장
“열기에 비해 볼링대회 수가 적은 것이 문제인 것 같아요,
장애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 인데도 말이지요”
휠체어 위에서 신중하게 게임을 풀어가는 선수들은
프로 못지않은 열정으로 대회에 임했습니다.
int. 3) 고남석 / 연수구청장
“3번이나 연수구에서 열린 것이 뜻 깊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이런 대회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볼링에 대한 열정만으로 한곳에 모인
휠체어 볼링 선수들.
이날 대회는 승리와 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닌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 이였습니다.
NIB뉴스 고승수입니다. /arirang9879@nibtv.co.kr
영상촬영 우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