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백선생"이 나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리라고 꿈에도 생각 못했다.그런데 그게 현실이 됐다.내가 요리를 직접 해 친구들을 초대했으니 말이다. 메뉴는 "등갈비 감자탕"과 "치즈 등갈비".백종원의 레시피대로 한 것이다.요리는 해본 적이 없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해봤다.그런데 우리 식구들만 먹기는 양도 많고 맛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내친 김에 친구들을 번개팅으로 불렀다.황송하게도 오후 6시 20분에 6명을 불렀는데 다 와줬다.우리집에서 20분이내 거리에 있는 선후배 동료이긴 하지만.위스키와 와인까지 들고 와 "맛있다"며 나를 격려해 줬다. 고마웠다.이를 몰랐던 집사람은 밖에 있다 요리가 마무리 될 때 쯤 돌아와 손을 보탰다.물론 "이건 이렇게 하고 저건 저렇게 하라"는 예의 잔소리를 빠트리지 않았다."갑자기 사람을 부르면 어찌하느냐"는 지청구까지 해가며.그러나 마무리를 깔끔히 해주는 바람에 친구들에게 실례가 안됐다.아무리 번개팅이라지만 친구들들 불렀는데 너무 음식이 초라하지 않게 끔 해줘 나의 낮을 세워줬다.역시 프로는 다른 것 같다.이런 것을 카페에 올리는 것을 보니 나도 늙었나 보다.아니 "디아스포라" 생활에 적응이 다 됐는가 보다.. .############################################# 아래 사진은 한참 맛있게 먹다 찍은 한 컷.앞의 냄비는 "치즈 등갈비",뒤의 냄비는 "등갈비 감자탕".맛은 치즈가 더 좋았던 것 같다.초상권 때문에 얼굴은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