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12월10일에는 해병대의장대(실지로는 제1임시여단 의장대-1955.01.15.사단창설)가 창설되었다.
의장대는 초기에는 군악대연주와 함께 하는것이 아니었고 의장대 자체에서 구령을 붙여가며 동작을 했었는데
당시 금촌주둔의 제1사단군악대 선임하사관인 복기호일등병조가 의장대장과 의논하여 의장대원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체크해서 의장대쇼의 반주음악을 편곡하여 의장대시범을 한 결과 동작과 음악이 딱딱 맞아
떨어지고 더욱 절도있게 보이고 아슬아슬한 묘기까지 연출되니 대단히 호응이 좋아 인근 미군부대에도 소문이
나면서 의정부에 있던 미육군1군단(I Corp)의 1956년 창설기념일에 초청을 받아 가게 되었다.
여기에 참석했던 이승만대통령 앞에서 군악대와 의장대가 쇼를 했는데 그날의 감동이 해병대 군악대와 의장대의
명성을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하겠다.
특히 의장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장대쇼를 실시했고 M-1소총에 대검을 꽂고 곡예같은 아슬아슬한 묘기를
연출하여 해병대의장대는 국내는 물론, 동남아 최고라는 찬사를 받으며 지금도 그 명예를 유지하고있다.
이 시절 해병대군악대와 의장대의 복장은 몇가지 있었지만 그중에도 미해병대가 입는, 쫄쫄이 무늬가 세로로
가늘게 이어진 세련된 작업복에 생전 처음 보는 얼룩무늬철모,빨간 바탕에 노란글씨의 명찰,오른쪽허리에는 빨간
악보가방,검게 탄 얼굴에 거칠게 보이는 외형이 육,해,공군과는 차별화된 느낌이 들어 그당시 시민들에게는
대단히 강인하고 믿음직스럽게 보여 한때 장안의 화제꺼리였었다.
[사진 대열의 맨앞 미군장성옆의 중절모자에 코트를 입은 분이 이승만대통령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