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이름없는 새
살살 눈비비고 일어나
시원한 새벽 기운을 즐기며
떠날 준비하는 8월숲에서
터져 나오는 나무들의 비명 소리,
오래된 그리움
가지끝에 매달린 열매속에 조을고
햇볕이 훔쳐 본 무더운 여름살이
은밀한 곳으로 떠날 채비를 서두른다.
머얼리 솔솔 불어오는 바람은
가을 초대 한다고 외치는데
여름은 하늘높아 질 수록
숨소리 멀어져 가고
추억의 배냥에 담아 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
가슴속에 미련으로 남아
급히 달려오는 계절앞에 성숙함을 배운다.
오수에 시들어 쓴내 풍기는
코스모스 색 바랜 빛이
코끝에 머무는 더위 때문에
가을은 머뭇거리다가 길을 잃었다.
계절의 분기점을 서성이는 매미들의
오랜 침묵으로 얻어 낸 짧은 생명은
거칠게 흐느끼며 가을이
푸른 나뭇잎에 입맞추기 전에 떠나간다
깊고 푸른하늘 닮은 바다
그곳은 내 그리움의 산실
까닭모를 설레임들로
숨 한번 크게 쉬고 올려다 본
하늘이 새파랗게 질려
열매들의 단내로 영그는 가을에는
내 마음의 길로 떠나
햇살의 입자 끌어안고
피빛 사랑 갈아입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시심 담아 걸어둔 옷 깃 여미며
살며시 중년 사랑을 하고싶은
가을에는.....
늦여름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한주를 마감하시는 님께 가을에는
사랑 소쿠리에 풍성한 열매 담아
예쁘게 장식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카페 수~^^가 있습니다.
행복한주말 휴일 보내시고 건강하십시오
첫댓글 좋은 시와 음악 , 영상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