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8코스
진해 장천동 상리마을 입구에서 출발해 천자봉부터 웅산, 불모산 둘레를 따라 장복산 진해드림로드 입구(장복산조각공원)까지 가는 코스로 전체 구간이 임도로 구성되어 걷기에 어렵지 않으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숲길로 매력적인 구간이다
천자봉부터 장복산까지 산 둘레길을 따라 임도 숲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창원시의 도시경관을 두루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코스로서 코스내 해병대훈련테마쉼터, 목재문화체험장, 황토길, 편백숲 등 체험시설이 풍부한 길이다.
천자봉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천자암과 웅산 서쪽의 청룡사에서 진해 도심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으며 봄이면 장복산 편백숲쉼터에서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을 구경할 수 있고 여름에는 시원한 편백숲길과 벚나무 숲길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며, 가을에는 애기 단풍이 곱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길을 따라 걸을수 있는 사계절 어느때에 가더라도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멋진 코스다.
◆일자 : 2022년 11월 26일(6일차)
◆코스 : 상리마을 - 천자봉해오름길 - 사각정자 - 천자봉 - 사각정자 - 안민도로 - 안민고개 - 천자암 - 해병훈련테마쉼터 - 해군쉼터 - 청룡사 - 편백숲쉼터 - 진해드림로드 - 풍경(커피집) - 장복하늘마루길 - 삼밀사 - 진해드림로드입구(장복산 조각공원)
☞ 8-1코스 【장천동 상리마을 ~ 해군쉼터】
◆거리 : 17.4km (누계 거리 : 141.86km)
◆시간 : 5시간 14분 (누계시간: 40시간 11분)
♣남파랑길 8코스는 진해드림로드 일부 구간(두루누비 기준 15.7km)를 따라 걷는 길인데 코스에서 약간 벗어나 있긴 하지만 안민도로변 사각정자에서 천자봉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 남파랑길을 이어간다.
진해 천자봉은 우리나라 해군이라면 해군 사관생도, 사관후보생, 부사관후보생, 해군 신병 교육생 누구나 할것 없이 즉 해군 전역자라면 모두 천자봉 행군을 경험하게 되는 곳으로 작은 아들이 해군 신병 교육 마지막 훈련 과정으로 이곳에 올라 단체 기념 촬영했던 사진을 보고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올라 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번 남파랑길 8코스를 걸으면서 경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기는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어 안민 도로변에 있는 사각 휴게소(아내는 이곳에서 휴식)에서 우측 데크 계단길로 해서 천자봉에 올라보았는데 이곳 천자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진해 시가지와 진해 앞바다, 그리고 천자봉에서 시루봉, 장복산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이 한눈에 조망되는 멋진 곳으로 왜 해군 군인들의 훈련 요람지인지를 느낄수 있었다.
■진해 천자봉(鎭海 天子峰/506m)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에 있는 산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에 위치한 산으로 고도 506m이다. 진해구의 북쪽에 위치한 불모산에서 웅산과 태산을 연결하는 산줄기가 남서쪽으로 휘어 천자봉을 지나 웅천만까지 이어진다. 천자가 이 산에서 나왔다고 하여 ‘천자봉’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옛날 천자봉 연못의 이무기가 용이 되지 못하고 사람들을 괴롭히자 염라대왕이 용 대신 천자가 되라고 권하였다. 이무기는 연못 아래 백일 마을의 주씨 집에서 아기로 태어나 훗날 명나라 태조 주원장(朱元璋)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다. 『해동 지도[웅천]』를 비롯한 조선 후기 고지도에는 웅산암(熊山岩)[현재 웅산]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묘사되어 있으나 천자봉 지명에 관한 기록은 나타나지 않는다. 『조선 지지 자료[마산]』의 웅중면 장천리(將川里)에 천자봉이 기록되어 있다. 천자봉 산 정상에는 기반암이 노출하는 하나의 큰 암괴로 되어 있으며 마치 성채처럼 보인다. 산허리는 가파르고 곳에 따라 산꼭대기와 능선에서 떨어져 나온 자갈들이 즐비하여 산 전체가 돌산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산에는 산불 방지와 산림 자원의 보호 증식을 위해 개발된 임도변에 산책을 하며 쉬어갈 수 있는 산길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기존의 임도에 960m의 데크 로드[목재형 도로]와 158m의 건강 지압 보도를 설치하고 팔각 정자 등 다양한 쉼터를 조성하여 한층 정비된 산책로로 가꾸어져 있다. 특히 임도변에 심어 놓은 연산홍 등 10여 종의 화초류가 사계절 다양한 색깔의 풍경을 연출하며 찾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천자봉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남해 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이 이뤄내는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정취를 자아내게 하는 조망은 가히 절경이다.
■진해 안민고개
안민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지만, 이 고갯길의 정취를 제대로 맛보려면 걸어보기를 권한다. 도로변에는 드라마 '로망스'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데크로드가 있는데 산책하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목재로 바닥과 난간을 만들어 운치를 더해준다. 또한 고갯길 곳곳에는 약 100m 간격으로 진해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벤치와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안민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안민고개 정상 (303m)에 다다른다. 이 곳에도 제법 널찍한 주차공간과 간이휴게매점이 들어서 있다. 한편 고갯마루 위에는 "안민생태교" 라는 조그마한 다리가 가설되어 있는데, 진해와 창원을 잇는 안민관광도로를 개설하면서 도로에 의해 잘려진 장복산과 웅산 사이의 생태계를 배려하여 야생동물의 이동통로로 만들어 놓은 다리이다. 그러나 안민생태교를 건너 장복산으로 가는 등산로는 봄철 산불방지 기간 중에는 폐쇄된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안민고개에서 동쪽 능선을 따라 진해 명산들의 이름을 짚어가면서 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군항제 기간 중에는 이곳 안민고개도 제법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특히 주말에는 시루봉을 산행하려는 부산, 마산, 창원 일원의 등산객들로 붐빈다. 하지만 꼭 군항제기간이 아니더라도 안민고개는 한번 들러볼 만하다. 벚꽃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으며 봄향기 가득한 산책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안민도로 말고도 진해구 석동이나 경화동 진해상고 뒤편에서 도보로 40분 정도면 안민고개에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