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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같을때는 그저 시원한 막국수 한사발, 영월 상동식당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하송2리 184-9 / 033-374-4059
간이역 ?아 나선길, 비가 오려는지 날씨는 찌꾸리뿌뿌하고 후덥지근 한것이 영락 없는 장마다. 배가 고파오니 간이역이고 나발이고 다 귀찮다. 오후 3시, 주린배를 ?아 영월시내를 헤메이는 한마리의 개가 되다.
상동식당 막국수
정보 없이 ?아간 곳에서의 맛있는집을 ?는 기준은 대충 이렇다. 우선 관공서 주변을 기웃 거려 본다. 대부분의 맛집들은 관공서 주변에서 까칠한 공무원들을 상대로 오래동안 장사를 해오신 고수들이시다. 그 다음 간판을 본다. 권리금 이빠이 주고 새로 문을 연집이라면 일단 패스 해주고, 간판의 때깔이나, 유리창의 바랜 빛들을 본다. 한자리에서 오래도록 장사를 쭉 해 왔는지만 확인 하고 들어 간다면 완전만족은 아니더라도 백에 구십은 무난하다. 식당을 나오면서 공연한 억울함이 용솟음 칠일은 거의 없다는 뜻이 된다. 마지막으로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니라면 살짝 미소 띠우며 택시 기사님께 묻는다. "맛있게 하는 기사식당이 어딥네까?" 하고..
영월땅에는 유명 맛집이 드물다. 아니, 맛집이라기 보다는 유명세를 타는 집이 드물다. 강원도음식맛이 자칫 하면 니맛내맛인경우가 솔직히 좀 있는지라 얼큰, 칼칼, 시원, 짜릿한 맛 ?기가 쉽지 않다.
영월 동강 사진 박물관에서 군청 사거리로 다시 하송리 사거리로 진직하면 우측에 상동식당의 간판이 보인다. 군청이 근처에 있고 건너편에는 영월세무서다. 일단 지리적 위치는 마음에 든다. 또한, 간판도 적당히 후진(?)것이 보기에 좋다. "30년 전통"의 막국수라.. 믿기만 한다면야 30년이면 손맛 하나로 소면도 라면발을 만드는 고수쯤 될것이다. 실내는 촌동네 잔치연회장처럼 생겼다. 모양 없는 테이블이 질서 있게 대열하고, 그 닮은 의자가 세트로 자리한다. 늦은 오후인지라 손님은 길손 뿐이다. "막국수 하나요." 메뉴판에는 막국수 5.000, 편육 10.000, 그리고 뜬금없는 육개장 5.000 이 붙어 있다. 홀로 떠난 여행길에서는 이럴때 가장 크게 아쉽다. 편육 맛을 보고 싶건만, 혼자 막국수에 편육가지는 도저히 소화 시킬수 없는지라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게 된다.
밑반찬은 너무 지나치게 소박하다. 무김치, 양념장, 겨자. 끝이다. 이거 뭐~, 잠시 후 주전자에 시원한 찬 육수를 담아 내온다. 시원하니 달달한 것이 입맛에 붙는다. 그리고 이어 나온 본게임, 아이구~ "뭔 양이 이리 많어~!, 맛 없으면 어쩌라구.." 켜켜이 쌓인 고명과 슥슥 비벼 한입, 음~ 좋다! 냉 육수를 부어 구구물을 자작하게 만들어 비벼 본다. 메밀은 부드럽고 똑똑 잘도 끊기며 구수하다. 칼칼한 양념장은 시원한 맛과 어울려 시간이 지날수록 얼얼한 주둥이가 되어 간다. 허겁지겁 먹고있는데 그 사이 장대비가 ?아진다. 옆을 보니 뜨거운 면수를 담은 온수통이 있다. 한잔 따라 마시다 죽는줄 알았다. 이렇게 까지 뜨거울줄은 몰랐지. 아~시바.. 아마도 겨울과 여름, 계절에 따라 그 둘이 자리를 바꿀듯 할 것이고, 식당에서는 겨울에는 별미로 찐만두와 만두국을 추가로 준비한다.
굶주린 개가 된지라 미처 식당을 사진에 담지 못하고, 부랴부랴 먹으며 찍은 사진이라 몇장 있지는 않지만, 나름 맛있는 막국수를 만났다. 그리고 막국수의 양이 참 착했다. ?아지는 빗속에서 전경을 찍기도 뭐하여 차속에서 도촬을 했다.
영월 가는길, 생긴거 제 각각이듯 입맛도 모두 제 나름이다. 길손의 개떡같은 입맛에는 참 좋았다. 저렴, 칼칼, 시원, 푸짐.. 다음엔 누구하나 끌고 가서 막국수에 편육에, 할수 있다면 가벼운 한잔도 걸치고 싶은 집이다.
[여행 메모] > 영월 상동식당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하송2리 184-9 / 033-374-4059 - 막국수 5.00, 편육 10.000, 육개장 5.000, (겨울) 찐만두3.000, 만두국5.000 -가는길 :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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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길손의 旅行自由 원문보기 글쓴이: 길손旅客
첫댓글 지난 7월에 다녀온곳입니다. 태클 사절임돠~ ^^
가격이 참 착한것 같아요~
여기 맛있어요 ㅎㅎㅎ
막국수 막국수 좋아요! 힝.. 막국수 먹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