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용성
대지는 시간을 타고서 날아오르며
사람은 시간 속에 말없이 묻혀만 간다
검은 수염
검은 머리
논과 밭에다 모두 심으셨을
나의 당신은
오늘도
뿌우연 탁배기 한 사발로
별과 달을 취케 한 후에
어두운 방안으로 쓰러지셨다
아!
고향의 밤하늘은
바람 한 점 일어서지 못하는데,
쇠죽 가마솥 옆 자리 잡은
녹슨 조선낫과
구멍 뻥 뚫린 쇠죽바가진
무에가 그리도록 서러운지
자꾸만
시퍼런 전설들을 꾸역꾸역 토해내고 있다
카페 게시글
月刊 글헤는밤
아버지(1) / 이용성
이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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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
16.02.25 10:2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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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월 시읽는 저녁 초대손님으로 함께한 이용성님의 글을 올려봅니다
어제 참석해서 좋았습니다.
이용성 씨!
녜.오늘 가입 했고 앞으로 자주뵙겠네요.
환영합니다.
이천문협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