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혼 그릇’ 추모비 앞에서 헌향하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이 비는 독립운동을 펼치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어 순국하신 애국선열의 넋을 기리기위해 조성됐다. 신재호 기자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아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옥고를 치렀던 옛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했다.
오늘(8월14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은 총무원장 스님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서대문형무소는 을사늑약 이후 일제가 본격적으로 국권 침탈을 시작하면서 만든 시설이다. 1908년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개설됐다가 1912년 서대문형무소로 명칭을 바꿨다. 1987년 경기도 의왕으로 옮기기 전까지 교도소로 사용됐다.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
해방 이후에는 독재정권에 항거하던 사상범을 가두는 감옥으로 쓰였다. 1998년 역사관으로 문을 열었으며 사형장과 수용시설 전체가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일본 경찰들이 자행했던 끔찍한 고문 현장도 보존해 두었다.
14일 오후 2시 역사관에 도착한 총무원장 스님은 추모비 ‘민족의 혼 그릇’에 헌화와 묵념을 한 뒤, 박경목 역사관장의 안내에 따라 시설을 둘러봤다.
이어 대한민국 순국선열유족회 임원들을 만난 총무원장 스님은 금일봉을 전달하며, 애국지사와 유가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우를 위해 힘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순국선열유족회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다 희생된 애국지사들의 혈육으로 이뤄진 모임이다. 순국선열은 사전적으로 국권을 되찾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일제와 싸우다가 해방 이전에 사망한 이들을 가리킨다.
유금종 유족회장은 총무원장 스님과의 면담에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교육을 받지 못해 열악하고 외로운 환경에서 외려 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대의를 위해 헌신했던 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총무원 주요소임 스님들이 순국선열유족회 임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이에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국가가 후손들에 대한 보훈사업에 좀 더 힘쓸 수 있도록 종단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방문에는 총무원 사회부장 법광스님,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종선스님,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혜일스님, 불교인권위원장 진관스님 등도 동행했다.
한편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 3월 삼일절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이후 제주도 봄나들이 약속을 지킨 바 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순국선열유족회 임원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고 국가차원 예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첫댓글 순국선열 애국지사 유가족들을 위해...일이 잘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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