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속 따듯한 겨울나기
난방을 책임지는 보일러
주택 난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보일러(boiler)다. 석유나 석탄, 가스 등의 연료를 연소시켜 그 연소열을 물에 전해 증기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한번 구입해 설치하면 최소 5∼7년을 사용하기에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또 난방면적과 보일러 용량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난방면적은 건평의 70퍼센트를 기준으로 적용하면 되고, 보일러 용량은 난방면적 한 평당 500킬로칼로리, 단열이 안 되는 집은 대체로 600킬로칼로리를 적용한다.
보일러는 사용연료에 따라 기름과 가스, 심야전기보일러가 있고, 설치 장소에 따라 상향식과 하향식으로 나뉜다. 최근엔 다용도보일러도 시판되는데, 장작과 기름 겸용으로 장작을 때다가 떨어지면 기름으로 자동 전환된다. 가격대가 비싸고 부피가 커서 주택보다는 농가의 비닐하우스나 화원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다.
가스, 기름보일러
가스나 기름보일러는 고효율 제품을 선택해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전원주택의 경우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곳엔 가스보일러를, 그렇지 않은 곳엔 기름보일러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가스보일러(바닥형)와 기름보일러는 구조가 같아서 교체할 때 배관의 변동 없이 바로 연결할 수 있다. 가스와 기름보일러의 연료를 절약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겨울이 닥치기 전, 보일러 몸통에서 연통으로 연결되는 굴뚝 부분을 드라이버로 풀어내고 쌓인 그을음과 카본 등을 제거하면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보일러를 설치한 지 3∼4년 됐다면 버너 부분을 들어내어 노즐 부근의 카본과 통 속의 녹 부스러기를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이 때 더럽혀진 오일 필터를 새것으로 교환해야 연료가 원활히 공급돼 노즐이 막혀서 고생하는 일이 없다. 에너지관리공단에 의하면 이럴 경우 10∼15퍼센트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실내조절 스위치 조작을 통한 불필요한 급탕 및 고온의 실내온도 설정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자제하는 것도 지혜다. 빈방의 밸브는 잠그고(물론 혹한기에는 배관이 동파되지 않도록 약간의 온수가 흐르도록 해야 한다), 단열이 잘 되지 않는 집이라면 찬바람이 들어오는 곳을 우레탄 폼이나 스티로폼, 비닐테이프 등을 이용해 막는 것도 난방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심야전기보일러
심야전기보일러는 심야 시간대인 22:00∼08:00에만 잉여전기를 공급받아 열 또는 온수를 만들어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보일러다. 겨울철 심야전기료는 1㎾/h당 32원60전(기타 계절은 28원 40전)으로 일반전기료의 1/3 정도다.
석유 파동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으며 별도의 누진요금이 가산되지 않고 장기적인 사용도 가능하다. 또 가스사고나 소음, 냄새, 폭발, 화재 등의 위험부담이 적으며, 난방비의 상승이나 연료의 보충, 가스의 누설 등에 따른 불안감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심야전기보일러는 안정성 외에 편의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하지만 초기 설치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흠이다. 26평 주택에 심야전력을 이용해 난방과 온수를 모두 이용하려면 약 25㎾ 정도의 전력이 필요하다. 처음 시공 시 167만 원 정도(초기불입금 : 5㎾까지 150,700원(부가세 별도), 초과 1㎾당 70,400원)를 한전에 납부하고 전기공사비 50만 원, 보일러와 온수기 제품가격 350~400만 원, 도합 6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보일러의 사양으로는 원형으로 된 스테인리스 재질의 보일러와 철판으로 만든 사각형 및 원통형 보일러로 구분하는데, 규격과 크기는 각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심야전기보일러는 별도의 온수기를 부착해야 하는데 사용하는 가족 수에 따라 그 크기와 용량을 선택할 수 있다. 심야전기 온수기는 35℃∼85℃까지 수온을 조절할 수 있으며 보온 능력이 좋아 일정한 온수 온도를 유지시킬 수가 있고, 2인∼3인용부터 70인∼80인용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설치 시 단점으로는 보일러 및 온수기가 기름보일러보다 중량과 부피가 크기에 별도의 큰 실내 공간이 없다면 옥외에 설치할 수밖에 없다. 또 운반시 중장비가 아니면 이동이 불가능하기에 협소한 공간에서는 작업이 용이하지 못하거나 불가능하다. 특히 50킬로와트 이상 사용 처에는 심야전기 허가가 나지 않기에 50평 이상의 주택에는 사실상 심야전기보일러를 사용할 수 없다. 또 앞으로 심야전기요금도 인상될 전망이어서 경제성 면에서도 예전처럼 큰 매력이 없다. 2004년 6월 현재 우리나라 전체 단독주택의 4퍼센트 정도인 67만5000호 정도가 심야전기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
보일러 선택시 주의 사항
내구성 제품인 보일러 구입 시 나름대로의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난방과 가옥구조를 고려해 알맞은 발열량의 보일러를 선택해야 한다. 발열량은 대체로 난방면적×500킬로칼로리면 무난하고 온수 사용에도 적합하다. 따라서 30평형 주택의 경우 1만5000킬로칼로리 용량의 보일러면 적당하고, 이 용량은 기름이나 가스보일러 모두에 적용된다. 그러나 주택의 구조가 복잡하고 단열 상태가 좋지 않다면, 기준 발열량보다 한 단계 높은 용량의 보일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스보일러는 내관 공사비가 드는 대신 연료 값이 싸지만 기름보일러는 구입비가 싼 대신 연료가 많이 들기에 장기적으로는 효율이 비슷하다. 따라서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지역은 가스보일러를, 그 외 지역에서는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검’ ‘열’ ‘KS’ 등이 표시된 공인기관 규격 제품을 생산하는 전문 메이커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들 제품은 품질을 믿을 수 있고 안전성과 열효율도 높다. 연소안전장치, 과열 방지, 동파 방지 등 각종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져 있고, 실내조절기가 장착됐는지 살펴보고 구입해야 한다. 애프터 서비스(A/S)를 받기 쉽고 부품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회사의 제품을 선택해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보일러 관리요령
기름이나 가스보일러는 연소가 일어날 때 분진이 발생하고, 이것이 보일러 내부나 연통에 쌓인다. 이로 인해 열 전달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보일러 효율성이 떨어진다. 일년에 한두 번은 내부와 연통을 청소하는 게 효율성 향상에 좋다. 일반적으로 보일러 내부는 스케일이 1∼1.5밀리미터 이상 쌓이기 전에, 운전시간이 1000∼2000시간 지났을 때이고 노통연관식은 3∼6개월마다, 수관식은 3개월에 한번씩 정비해 준다. 보일러에 부착된 그을음 제거는 따로 정해진 주기가 없다. 보통 기름보일러는 6개월에 한번, 가스보일러는 1년에 한번 정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대처하면 된다. 그을음이 1밀리미터 쌓이면 12퍼센트의 열 손실이 생기므로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도 정기적인 점검은 꼭 필요하다.
그리고 배기가스가 나가는 연통에 온도계를 설치하고 10일에 한번 정도 온도를 기록해 둔다. 만약 처음 가동했을 때보다 50℃ 이상 온도가 상승했다면 청소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데, 배기가스 온도 50℃를 낮추면 연료 2퍼센트가 절약된다. 특히 사용하지 않는 여름철의 부식방지와 보관에 주의하고 날씨가 쌀쌀해져 보일러를 사용해야 하는 철이 되면 반드시 점검한 후 가동시킨다.
보일러 설치는 신축주택에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다. 노후 되어 효율성이 70퍼센트 이하로 떨어진 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무조건 기름이나 전기 등의 원료를 아낀다고 에너지 효율성이 증가하는 게 아니다. 이때는 아예 사용을 중단하고 고효율의 신제품으로 교체하거나 개선해서 써야 한다. 田
정리 박창배 기자
일러 생산 업체
귀뚜라미보일러 www.kiturami.co.kr 1588-9000
경동보일러 www.boiler.co.kr 02-3489-2200
린나이코리아 www.rinnai.co.kr 02-320-5555
대성쎌틱 www.celtic.co.kr 1588-8577
한국에너자이져 www.gudle-goctor.co.kr 02-401-4589
내용출처:http://kr.blog.yahoo.com/hwszang3000/146286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