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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고개~신선봉~천덕산~성은리 고개~백련봉~
~부엉이바위~덕암산~흔치고개~부락산
거주지에서 앞으로 가야 할 목적지가 가까우면 그곳까지의 버스 출발과 도착
시간은 상대적으로 정확하게 꿰고 있기 마련이라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노선버스를 미리 기다리는 지루하고 번거러운 시간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그러나 노선버스는 코레일의 철마처럼 도착과 출발 시간이 상대적으로 불확실
하여 난감한 경우에 봉착하는 사태가 왕왕 발생하므로 느긋함을 너무 즐기다
가는 지각생 신세를 각오해야 한다.학교 근처에 거주하는 학생들 중에서 지각
생이 유독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그걸 증거한다.
집 근처의 버스승강장에서 24번 버스로 송전버스터미널로,그곳에서 때맞춰
도착한 22-1번 버스로 매끄럽게 환승을 하여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뱃고개에
득달한 때는 집을 나선지 1시간쯤이 흐르고 난 뒤다(8시).아직 새벽 녘 찬기운
이 채 가시지 않은 고갯마루를 뒤로하고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나목의 숲
길로 들어서면 아침 녘의 눈부신 금빛햇살이 밤 이슬로 눅눅해진 나목의 숲길
을 아금받게 파고들기 시작한다.
완만한 오르막 등성이 좌측에는 물류창고로 여겨지는 엄장한 허우대의 공장
건물이 차지하고 있다.오르막은 이내 첫고등으로 납작스레한 꼴의 해발134m
봉으로 산객을 안내한다.이곳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선회
를 하며 꼬리를 잇는데,등성이 우측의 골짜기에는 크고 작은 공장들이 터전을
잡고 있다.강릉김가의 묘역의 곁을 지나고 나면 등성이 우측 골짜기 쪽에서
퇴비냄새가 코를 찌르기 시작한다.퇴비공장이 자리하고 있는 모양이다.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지맥의 산길은 입산객들의 잦은 발걸음으로 인하여
가랑잎 매트를 깔아놓은 것처럼 푹신하고 멀쑥하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신갈나무 등이 엄부렁하고 납작스레한 꼴의 멧부리를 한 차례 넘어서고 나면
그와 생김새와 높이가 어상반한 멧부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해발 183.6m봉
이다(8시43분).어느 틈에 아침 햇살은 좀더 떠올라 숲 속 이곳저곳을 가리지
않고 따사로운 온기를 부지런히 불어넣어 주느라 여념이 없다.
183.6m봉을 뒤로하고 나면 부드럽고 수더분한 사거리 안부가 기다린다.용인
시 남사면 어비리 수역골 쪽과 그 반대 방향인 고개너머 남쪽의 안성시 양성면
산정리 방면 사이를 잇는 고갯길이 있는 사거리 안부다. 덕우리 고개(?)라는
이름표가 걸려 있다.산길은 이제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반주그레하다.입산객
들의 발걸음이 잦았음이 아닌가.
'산악자전거및 오토바이 출입통제'라는 제목의 현수막이 두 개 나무가지에 걸려
있는 납작스레한 꼴의 멧부리를 넘어서고, 꺽다리 소나무들이 엄부렁하고 납작
스레한 멧부리를 두엇 넘어서고 나면 비로소 오르게 되는 붕긋한 멧부리가
해발 286.1m봉이다(9시7분).286.1m봉을 뒤로하고 나면 '양성산림목장' 입간
판이 길섶에 세워져 있다.이 주변 일대는 양성산림목장 구역인 모양이다.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반주그레한 산길에는 군데군데 쉼터용의 긴 의자들이
마련이 되어 있고 갈림길마다 산행안내를 위한 이정표도 번듯하다.산길은
헬기장처럼 널찍한 공터의 납작스레한 꼴의 등성이로 이어지고, 머지않아
소나무들만의 붕긋한 멧부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해발322.3m의 신선봉
(神仙峰) 정상이다(9시23분).오늘 산행에서 오를 수 있는 멧부리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거다.
신선봉을 뒤로하는 내리받잇길은 가파르고, 두어 가닥의 깊숙한 고랑이
험상궂게 파여 있는 내리막이다.산악자전거나 오토바이의 자국이 만든
흉터인 거다.맞은 쪽으로 정수리 일대를 온통 군부대에게 허락한 해발
335.5m의 천덕산(天德山)이 한눈에 들어온다.두어 가닥의 깊숙한 고랑
의 내리받잇길을 거치고 넙데데하고 참나무들이 엄부렁한 멧부리를 넘어
서고 나면 천덕산 정수리 주변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공군부대의 부대
장 명의의 경고가 담겨 있는 입간판이 산객을 기다린다.
천덕산 전경
등성이 우측으로 원곡면 성주리 쪽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두 번 더 경고문과 맞서게 된다.그리고 둥글둥글한 가시철망으로 접근을
제한하고 있는데,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가시철망이다.천덕산 8부 능선쯤
의 좌측 산허리를 횡단하는 식으로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는 정수리 일대
를 우회할 수밖에 없다.8부 능선의 '길없는 길'을 기신거리며 발걸음을 옮기
면 머지않아 군부대 진출입 도로에 닿을 수 있다.
군부대 진출입의 왕복2차선 도로를 따라 1km쯤 발품을 더하면 왕복
2차선의 차도고갯마루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드리운다.안성시 양성면
소재지 방면과 용인시 남사면 성은리 쪽 사이를 잇는 23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갯길,성은리고개다(10시7분).성은리 고갯마루 주변은 도로
확장공사 중이다.막바로 고갯마루를 올려칠 수단은 없다.그러므로 우회
를 해야 하는데,도로를 따라 좌측 방향으로 150 미터쯤 따르다가 도로
우측에서 지맥의 등성이로 올라붙을 궁리를 모색해야 한다.
성은리 고개의 간이식당
그곳의 도롯가에는 간이식당이 하나 있는데, 그 옆에서 올려치면 수월
하게 지맥의 등성이에 붙을 수 있다.그리고 그곳에서 23번 지방도로를
6,7백 미터쯤을 더 따르면 '안성3.1운동기념관'과 휴게소,그리고 해발
298.2m의 고성산(高城山) 등산 들머리가 있는 만세고개에 닿을 수 있다.
도롯가 간이식당을 뒤로하고 지맥의 등성이에 올라붙으면 번듯한 등성잇
길이 기다린다.
등성잇길을 따라 100여 미터쯤 발걸음을 옮기면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좌측은 만세고개와 연결이 되는 산길이고,지맥의 산길이며 백련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그 반대 방향인 우측이다.우측으로 꼬리를 잇는
산길은 널찍하고 해반주그레하다.그리고 어지간한 오르막이나 내리막 산길
에는 통나무 말뚝과 PE로프를 이용한 안전난간이 안내하고, 드문드문 쉼터
가 입산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백련봉 전경
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원곡면 성은리 쪽과 금노리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사거리 안부로 산객을 안내한다.'성은고개'(?) 라는 이름표가 나무
가지에 걸려 있다.사거리 안부를 뒤로하고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붕긋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정수리 한복판에는 쉼터용의 정방형의
평상이 차지하고 있으며 한켠에는 조선 세종 때의 문신 최만리에 대한
입간판도 하나 세워져 있다.
그러한 행색의 쉼터봉에서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린다.쉼터봉을 뒤로하고 나면 넉넉하고 부드러운 안부로 이어지고, 안부
를 거쳐 한 차례 가파른 오르막을 올려치면 너럭바위와 울퉁불퉁한 바위가
차지하고 있는 붕긋한 멧부리에 오르게 된다.해발235.2m의 백련봉(白蓮峰)
정상이다(10시50분).주말을 맞아 산을 찾은 입산객들을 조금 전의 만세
고개 갈림길에서부터 간간히 만날 수 있었는데,백련봉 정상에도 너덧이
금빛햇살을 즐기고 있다.
백련봉 정상을 뒤로하고 3,4백 미터쯤 발걸음을 옮기고 나면 산길은 다시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린다.어귀에 서 있는 산행안내를 위한 이정
표에 적바림된 '지문리' 방향이다.완만한 내리받이에 불과하지만 통나무
말뚝과 PE로프를 이용한 안전시설의 내리막을 거치고 나면 등성이 반쪽을
뭉개고 절단을 하여 건축공사 부지로 닦어 놓은 절개지에 이르고,절개지
앞에서 우측 2시 방향으로 지맥의 산길은 산객을 안내한다.
부드럽고 밋밋한 산길은 납작스레한 쉼터봉을 거치고 나면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원곡면
소재지 쪽과 그 반대 방향인 고개너머 북쪽의 성은리 사이를 잇는 2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갯길,산하리 고개다(11시23분).고갯마루를 곧장 가로지르면
침목계단이 오르막을 돕는다.
산하리 고개
오르막은 언덕 같은 등성이를 한 차례 넘어서고 나면 등성이 바로 우측 산중턱
에는 웅웅 기계소리가 울려퍼지는 공장 건물이다.그 공장건물을 우측으로
끼고 발걸음을 옮기면 헬기장 만한 공터의 정수리를 폐타이어로 지반을 두른
멧부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 이러한 행색의 멧부리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꼬리를 잇는다.수많은 차량들의 바람가르는 소리
가 귓전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지맥을 큰 폭으로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에서 들려오는 차량들의 소음인
거다.산길은 경부고속도로 직전에서 우측으로 비스듬히 이어지고,고속도로
를 통과할 수 있는 암거(지하통로)의 곁으로 산객을 안내한다.스며든 빗물로
인하여 암거 안의 통로 바닥은 꽁꽁 얼음이 얼어 있다.미끌미끌거리는 암거를
조심조심 벗어나면 진위면 은산리 쪽과 그 반대 방향인 남쪽의 평택시 도일동
사이를 잇는 306번 지방도로가 기다린다.
경부고속도로
306번 지방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3,4백 미터쯤의 발품을 보태면 지맥의
번듯한 산길을 만날 수 있다.그런데 306번 지방도로를 곧장 가로지르는
지점에서 막바로 오르는 산길이 희미하게 나 있으며 선답자들의 시그널도
눈에 띈다.그동안 질러가는 샛길이 생겨난 모양이다.희미한 오르막은 머지
않아 뚜렷한 등성잇길로 이어지고,그곳에서 좌측으로 3,4백 미터쯤의 발품
이면 번듯하고 멀쑥한 지맥의 산길을 비로소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부터 덕암산과 부락산을 거쳐 송탄과 서정리 방면의 산길은 급수로
따진다면 고속도로급이다.그 만큼 가근방 주민들의 입산이 잦았음이고,주민
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증거다.소나무가 그들먹한 산길은 다갈색의
솔가리와 가랑잎으로 푹신하고 부드럽다.그러한 행색의 소나무 숲길은 임도
나 다를 게 없는 널찍한 수렛길로 이어진다.
수렛길이 다하면 다시 푹신한 솔가리의 소나무 숲길이 뒤를 잇는다.그런 뒤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해발 123.4m봉이다(12시28분).123.4m봉을 넘어서
한 차례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삼거리 길목인데,우측은 이곳에서 200여
미터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168.3m의 부엉바위로 향하는 오르막이고,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이다.
우측의 부엉이 바위로 오르는 완만한 오르막은 돌니와 돌부리의 바윗길이나
다를 게 없다.그러한 행색의 오르막을 3분여 올려치면 비로소 오르게 되는
봉긋한 멧부리가 해발168.3m의 부엉이바위 정상이다.정수리 한복판에는
돌탑 1기와 아담한 정상 빗돌이 있고,맞은 쪽으로는 진위면 은산리 쪽으로의
내리막 등하행 산길이 뚜렷하다.이러한 행색의 부엉이 바위에서 발길을 되돌
려 조금 전 갈림길로 돌아오면 이제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이 된다.
갈림길을 뒤로하고 나면 이내 사거리 안부가 기다린다.진위면 은산리 쪽과
그 반대 쪽인 남쪽 방향의 평택시 도일동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 넘나드는
고갯길,해발105m의 차돌고개다(12시43분).차돌고개를 뒤로하고 나면
헬기장 하나는 너끈하게 닦을 수 있을 만큼의 여유공터로 이루어진 멧부리
쉼터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그리고 오르막이나 내리받잇길이나 통나무 말뚝
과 PE로프를 이용한 안전난간이 안내하는 산길이고, 곳곳이 쉼터에 체력
단련장의 행색이다.
쉼터봉을 뒤로하고 10분여의 발품이면 붕긋한 해발 164m의 덕암산(德岩山)
정상을 오르게 된다(13시).정수리 한복판에는 정상 빗돌이 아담하고,그 곁에
는 1983년에 재설한 삼각점(용인469)도 번듯하다.산길을 오고가는 입산객들
의 숫자가 점점 늘어난다.차림새를 살펴보면 주말을 맞아 산책길에 나선 인근
의 주민들로 여겨진다. 로마처럼 배낭에 스틱 등의 안전장비를 갖춘 산객들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고, 갖춘 장비 하나 없이 간단하고 편한 복장이 대부분
이기 때문이다.
사각의 지붕을 인 쉼터정자의 붕긋한 멧부리와 긴 의자 등을 마련해 놓은 쉼터
를 차례로 지나고 나면 사거리 안부가 산객을 기다린다.원곡면 산하리 방면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남쪽의 평택시 도일동 안골 방면을 잇는 등하행 갈림길
이 넘나드는 고갯길 번터고개다(13시10분).번터고개를 뒤로하고 15분여의
발품이면 다시 삼거리 고갯길을 만나게 되는데,이번에는 좌측의 원균 장군묘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는 해발155m의 던지고개다.
던지고개를 지나고 나면 사각의 지붕을 인 그늘정자와 산불초소가 우뚝 서 있는
해발162.9m봉이고,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사각의 그늘정자의
언덕 같은 등성이를 거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4차선의 차도고갯마루
로 지맥의 산길은 다시 꼬리를 드리운다.평택시내와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북쪽
의 진위면 소재지 방면 사이를 잇는 317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갯길,하얀고개
라고도 일컫는 큰흔치 고개다(13시46분).
큰흔치 고개의 왕복 4차선 도로에는 생태이동교량이 마련되어 있어 횡단은 식은
죽 먹기다.큰흔치 고개를 뒤로하고 나면 산길은 다시 사거리 안부로 산객을 안내
한다.샘물식수대가 한켠에 번듯하고, 그 반대 쪽에는 먼지털이 기구도 마련이
되어 있으며, 사거리 안부 언저리에는 사각의 지붕을 인 그늘정자도 서너 채 자리
하고 있는 쉼터공원 행색의 고갯마루인 흔치고개다(13시54분).
흔치고개를 뒤로하고 나면 그늘정자의 쉼터로 이어지고, 곧바로 오르게 되는 넙데
데하고 기름한 꼴의 멧부리가 해발149.4m의 부락산(負樂山) 정상이다(14시9분).
정수리 한켠에는 2층 높이의 철구조물을 이용한 산불초소가 우뚝하고,서너 종류
의 운동기구와 쉼터용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심터이자 체력단련장의 행색이다.
부락산 정상을 뒤로하고 3,4백 미터쯤 발걸음을 옮겼으면 좌측의 내리막 산길을
찾아야 한다.그곳쯤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기 때문이다.
번듯한 산길을 그대로 두고 좌측의 희미한 내리받이를 막무가내로 내려서면
평택시 이충동의 시가지가 기다린다.이곳에서부터 쌍령지맥의 산줄기는 시가지
와 공장,그리고 도로 등에게 전신을 허락하여 멧덩이다운 행색은 찾아볼 수가
없다.축구장을 비롯한 여러 구기 종목들의 운동장을 비롯한 체육시설과 어린이
놀이 시설까지 갖춰진 이충동 문화체육타운을 가로지르면 아파트와 상가,그리고
거미줄처럼 서로 얽혀있는 도로망은 좀더 치밀하게 지맥을 차지하고 있는 거다.
이렇게 온 몸을 그들에게 허락하여 쌍령지맥의 오랜 염원인 지평(地平)의 꿈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루어지게 되고, 진위천과 안성천의 오랜 수평(水平)의 꿈
은 막바지에서 고덕면 동고리 삼각주 들판을 합작한 뒤 난바다에서 그들의 꿈은
이루어지는데,지상에서 쌍령지맥상의 산객의 운행은 이충동문화체육타운을
지나는 순간 마무리를 짓게 된다.남은 구간은 산객의 몫이 아니고,드라이브족의
몫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귀갓길 역참은 진작에 서정리역으로 삼았으니 시간도 넉넉하고 날씨도
어지간하니 그동안 상전벽해로 변한 시가지를 가로질러 귀갓길 역참으로 발걸
음을 옮기려고 한다.맛을 찾아가는 길인 거다.역 앞의 맛집은 이름이 바뀌었고,
주인은 40대 중반으로 여겨지는데, 예전의 그 맛집을 대(代)를 이은 모양이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오늘 분량으로 준비한 식재료가 점심 나절에 이미 떨어
져서 손님이 잡수시려면 3,4십 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며 매우 송구스러운 표정
으로 양해를 구하는 게 아닌가.그 시간이면 로마는 귀가를 마치고 저녁겸 주안상
을 받을 시간이다. (산행거리;23km.소요시간;7시간20분) (2021,1/31)
(아래)쌍령지맥 지도1 분기봉-뱃고개(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래)쌍령지맥 지도2 뱃고개-317도로(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래)쌍령지맥 지도3 317번도로-합수점(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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